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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독바위,벽송능선,진주독바위,허공다리골

먼당 2008. 11. 28. 22:16

 2008년 11월15일 토요일 벽송사, 함양 독바위,진주 독바위, 허공다리골

  비경따라 오늘은 지리산길과 맞물려 있는 벽송능선을 타고 독바위로 오르기로 한다.

 애초에 변산반도에 있는 관음봉을 가기로 했는데 여러분들이 너무 멀다고 지리산으로

가자고 바람을 넣어서...급하게 산길을 돌렸다.

  마음이 부처요, 사람이 부처다, 즉인시불 부처의 마음을 깨닫고 부처의 행을 수행하는것이 선이라는 현수막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게  하는 벽송사 입구를 오르고 있다.

  퇴색되어 가는 단풍이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해 이승을 못떠나고 애처롭게 떨고 있다.

삶이 단조로울 때나 고독을 즐기고 싶을 때나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을 땐 언제든지 당신의  품에 안기라`는 어느 책

에서 본 글귀가 귓가를 맴돌며 스쳐 지나간다. 산길을 이렇게 혼자 걸어가노라면 눈에 띄는 모든 것들과의 무언의 교감을 할 수

있는 것도 거대한 산이 지니고 있는 마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沓雪野中去(답설야중거)     눈 덮힌 광야를 걸어 갈 때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모름지기 발걸음을 어지러이 함부로 옮기지 마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오늘 걸은 나의 발자욱이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네.

  (서산대사 벽송사 제3대 조사) 

 

 

 정중월...비움의 철학

산에사는 스님이 달빛이 좋아서

 항아리에 물과 함께 달을 가득 담았다.

절에 돌아와 비로소 알았다네.

물을 쏟고 나면 달빛도 사라지는 것을...

 오랜 세월 비바람과 모진 풍상을 껵고 금호장군의 왕방울 눈만 남기고 본모습을 잃어 버렸다. 오른쪽은 호법대신

사찰의 입구에서 악귀와 사찰경내에서 이루어지는 불법 어로와 사냥의 금지 풍수

지리상의 비보(나쁜기운이 깃든 산천등에 탑 장승들을 세워 나쁜 기운을 누르고 약한 기운을 돋아 보충하는것)

역활등 다양한 목적으로 세운다고 한다.

  벽송사 뒷 능선으로 접어들어 산길을 오르면 지리산길이라는 작은 팻말이 군데군데 세워져있다.

 지리산은 그넓은 품답게 빨치산의 흔적들이 군데군데 심심찮게 남아 있으며 벽송사 역시 당시의 전투를 피해 가지못하고

 야전 병원으로 사용 되었다고 한다. 치열했던 당시의 시대상을 새삼스럽게 느낀다.

 

 작은 암릉도 오르고...

 높은 바위 봉우리에서서 뒤편으로는 함양 독바위가 보인다.

 함양 독바위로 내려가는 바위벽에다가 안락문이라고 커다랗게 새겨 놓았다.

 

함양 독바위 길에서 보이던 모습과는 달리 엄청 나게 큰 바위덩어리로 이루어져 있다.위로오르는 길은 뒤편으로 돌아가면 로프가 매여져

있지만 오르기가 쉽지않다. 위험구간인 만큼 조심해야 한다.

 아낙네들의 힘찬 용트림이다.

 

  올라 오지 못하고 아둥거리는 모습을 보고 한바탕 웃음을 짓고...

 

독바위 정상에서...

 

  독바위로 오르는 길

 

 

다시 돌아 나와서 한참을 능선을 타고 오르면 만나게 되는 진주 독바위

 

진주 독바위 정상에서 바라다본 벽송능선 

산길은 관리공단에서 나무를 베어 길을막아 버려 옆으로 난 샛길로  돌아야 했다.

한두곳도 아니고 가는곳 마다 나무를 잘라 엉망으로 막아 놓았으나 전부다

옆으로 샛길이 나있었고 차라리 길을 막지나 않았으면 샛길도 내지도 않았을 것을

 막으면 옆길을 내고 또 막으면 옆길을 내고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었다.

 

   산을 오를 때의 설레임은 지나고 보면 잠시다. 노을의 아름다운 광경이 그리 오래 머무르지 않듯이  돌아설 때는

                                      언제나 아쉬운것이 우리들의 인생이다. 충만함을 느끼다가도 때론 허전함을 안고 돌아서는 것이 우리들의 일상이니

  사람들은 과연 그런 느낌으로 사는 것일까?  벽송능선의 자잘함도 허공다리골의 비경도 이제는 어둠속으로 숨어들었다.  

마치 우리의 삶처럼... 허공다리골로 내려 서다보면 만나게 되는 얼음터다. 

부도탑이 서있고 절이 있었던 흔적들이 남아있다. 허공다리골은 하산도중 어두워져서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

             총산행시간 벽송사~지리산길~함양독바위~진주독바우~능선삼거리

~허공다리골 약 9시간 소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