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3일 일요일 봉화산 철쭉 산행
역시나 일기예보는 어김없이 일요일날 비가 온다는 예보다.
언제 산행이 마음 졸이지 않고 한 적이 있더냐 마는 어제 저녁 부터 온다던 비는 새벽 까지
오는둥 마는둥 사람 애간장을 태우더니 급기야 일요일 새벽 부터 조락조락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아침 내두룩 뜬눈으로 지새고 일찍 시청앞으로 나가니 잿빛 하늘이 영 개일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이래저래 마음이 편치 않은데 시청 앞에는 전국 자전거 축제준비에 중앙선을 바리케이트로 쳐 놓아
버스가 댈 공간조차 없어 더욱 심란하다. 비가 오던지 말던지 예약 하신 분들은 한분 두분
자리를 찾아 앉고 나니 거의 좌석이 다찼다. 다시 한번 고마움을 느끼고 시간이 되어 출발을 한다.
고속도로를 접어 드니 빗줄기가 가늘어 지고 함양쪽 하늘은 맑게 개어 오는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지리산 휴게소에 도착전 함양 홍아님을 태우고 휴게소에 도착하니 어느새 맑게 개인 하늘이 우리를 반긴다.
휴게소에서 대충 여장을 꾸리고 능선을 따라 올라서니 방금 내린 비가 이슬을 머금은 듯
나무와 풀잎마다 맺혀있다. 선두로 올라서니 금새 바지가 후줄근 하게 젖어 버리지만 온 몸을 짜릿하게
적셔 주는 물기가 오히려 신선함을 느껴 전율이 흐른다.
대간길 능선상에 올라서니 번암면 골짝에서는 맑은 운무가 피어 오른다.오히려 한줄기 쏟아져 준 비 때문에
부드러운 흙길에 먼지 까지 씻어 버려 산길 걷기가 한결 수월하다.
울창한 토종 소나무 숲길은 예전에 산불이 난 관계로 다소 불에탄 흔적들이 곳곳에 보이지만 싱싱한 푸르름을
자랑하는 소나무 그늘에서 느낄수 있는 향은 사람의 정신까지 맑게 만들어 준다. 산길 주변에 두릅과 고사리가
좌우로 늘려 있고...
훌쩍 커 버린 철쭉 군락이 하나둘 모습을 보이고...
가는 길에 찍는 사진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시리봉에 올라서니 저멀리 복성이재가 보이고 그너머로 철쭉제를 알리는 애드벌룬이 바람따라 흔들리고 있다.
시리봉 방향서 내려서서 뒤돌아본 철쭉밭 전경
붉은 철쭉 보다 더 화사하게 피어있는 산 철쭉이 더욱 아름답다.
아막성터의 시작점을 알리는 돌탑에 도착을 하니...
아름다운 여심이 길을 막고...
성터를 내려서면 작은 임도와 만나고 다시 작은 능선을 올라 내려서면 복성이재다.
복성이재 까지는 버스가 이동을 할수 있다.
치재로 넘어 가는 정상엔 철쭉제를 보려고 온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철쭉들의 향연이 한창이다.
봉화산 철쭉 제단이 있는 치재 전경 전통막걸리와 도토리묵으로 산행 피로도 풀었으면...
다시 봉화산을 향해 길을 떠나고...
봉화산 정상 부근에도 예전에는 철쭉 군락지 였는데 불이나 거의 다 타버려 지금은 한창 복구 중이다.
헬기장으로 내려서면 구상리로 하산하는 길이다. 작은 임도를 만나게 되며 다시 왼쪽으로 조금 이동하면
능선길을 만난다. 상당히 가파르므로 조심해야 하며 길 또한 부드러운 진흙으로 이루어져 미끄러워 지기 쉽다.
구상리 마을로 내려서기 전 저수지가에 흥부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산행후 뒷풀이 장소로 적당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구상리 마을 회관에서 씻을수 있으며 마을 회관앞 정자 나무 옆에는 화장실도 깨끗하게 지어져 있고 여기서도 간단하게 씻을 수 있다.
동네 담벼락에 핀 작약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곳을 지나면 작은 호박샘이 있으며 물이 차갑고
시원하며 여기서 씻을수 있다. 예전에는 동네 주민들의 식수원이었다고 하는데 깨끗하다.
총산행시간 지리산 휴게소-새먹이-시리봉-아막성터-복성이재-치재-봉화산정상-구상리 점심시간 포함 후미기준 약 6시간
정도가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