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스크랩] 통신골

먼당 2012. 10. 19. 22:09

2012년 10월 18일 목요일

지리산 통신골 단풍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누구랑?... 일용이랑 두리서...ㅎㅎㅎ

어제 저녁 술 진탕 먹고 아침에 일어나니 좀 뻐근해도

작년 크리스 마스날 가고 하도 안가서 정상갈겸 궁금도 하고

또 정말 가을이 어떤 것인지 확인차  조용히 댕겨 왔습니다.

아!...진정한 가을을 통신골 가는길 물에 잠긴 낙엽에서 깊이를 알수 있었네요.

이것이 눈으로 느껴 지는 참 가을이다...

사진으로 다 담아내지 못한 많은 그리움은 또 가슴속에 담아 왔습니다.

 

 

 초입부터 붉게 물든 단풍이 마음을 사로 잡네요

 

 물빛과 어우러진 단풍...

 

 

 

 

 법천 폭포위에서...

 

 

 

 

 

 

 

 한해를 멋지게 살고 소리없이 떠나는 낙엽의 흐느낌이 들리는가!

물에 담긴 낙엽들...그리움 찾아 떠나는 윤회의 길...그 모습에서 가을은 더욱 더 깊어만 간다.

 

 

 

 

 

 

 

 

 

 

 통신골은 이미 겨울이다. 얼음이 얼어 고드름이 주렁주렁...

 

현무암 인가? 용암이 흘러 간듯한 통신골의 바위들 인고의 흔적 들이 고스란이 아픔으로 남았다...

 

 너는 누군가의 사랑 이었던 적이 있었더냐? 그토록 깊이 파인 사랑이 부럽도록 그립다.

 

 

 

끝간데 없는 통신골의 골을 따라 오르고 오른다..

 

 

 

 누가 나목을 부끄럽다고 했던가? 차라리 벗고 있는 모습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도 있다...

 

 

 드디어 정상이 눈앞이다.

평일이라 길도 없는 곳에서 불쑥 헬기장으로 바로 올려치니 연인끼리 점심을 먹다가 놀란 토끼눈을 하고 쳐다 본다...

 

 

 지리 주능선은 항상 그자리에 묵묵히 용트림 하듯 웅장하다

 정상석 바위에 (天柱) 하늘을 떠 받드는 기둥이라고 새겨 놓았다. 그래서 천왕봉인가...

 

 

 날씨가 맑아 진양호와 시내 월아산 와룡 금오 기타 등등 한눈에 들어 온다.

 황매산과 웅석봉도 지척이고 온산이 붉게 물들어 간다.

 

 

 하루가 쏜살 같이 지나 가고 있다. 무심한 세월은 끝없이 흘러 가는데...우리네 삷은 언제나 퍽퍽하다.

 

빠듯하게 허덕이는 삷에서 하루쯤 느슨하게 풀어 보는 것도 재미가 있고

나름 마음 마져 정화가 되는 듯한 하루였던거 같아 너무 좋다.

아! 이래서 가을은 남자의 계절인가?......

출처 : 진주자연산악회
글쓴이 : 먼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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