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6월8일 일요일
아버님을 국립 호국원에 모시고 처음 맞는 현충일날 아버님 산소에 다녀왔다. 매주마다 쉬는날도
없이 산에 쫒아 다니다가 모처럼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시간을 보냈다. 돌아오는길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지척이면서도 한번도 가지 못했던 (한번 가자고 해도 미룬지가 벌써 우리집 마눌님 말로는 20년도 넘었다나 ㅎㅎ
참 세월한번 잘가는구먼 여하튼 식구들 원성이 자자했음) 반성 수목원도 들리고 모처럼 문산 친구와 술도 한잔 하고
나니 하루가 빠듯하게 지나가 버린다 .토요일은 회사일이 바빠서 낙남정맥도 할수없이 빠지고 일요일 아침
희망을 갈까 망설이다가 저녁에 빨리 돌아올 양으로 지리산행을 택한다.
달궁계곡 산행 들머리에 낮선 사람때문에 잠시 망설이다가 조금더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가 다리를 건너
재빠르게 입산을 한다. 금지구역이다 보니...
하점골을 따라 계곡길을 이리저리 오르니 수량이 적은 작은 폭포가 나오고
대낮인데도 수림이 우거져 주위가
어두컴컴 하지만 초록이 묵은 색을 털고 새옷으로 단장을 하고
햇빛에 반짝이는 모습이 물결치는듯 하늘거린다.
길도 없는 심마니 능선 산속을 3시간여를 이리저리 휘집고 다니니 쟁기소에서 오르는 길목 이정표가 나타난다.
탐방로 아님 표식이 더크게 부각되어 진다
시간을 보니 벌써
점심시간을 훌쩍 지나버린다.
이름도 없는 무덤가에서 옹기종기 모여 닝기루 한잔에 시장기를 채우고 나니
닭병 (일명ai) 들듯이 약간은 졸립기도 하다.
오르는 도중 얼음골로 내려가는 비지정 등산로도 보이고
오후부터 비가 올거라는 예보때문에 서둘러 반야봉을 향해 오르니
묘향암으로 내려가는 중봉 헬기장이다.
출입금지 표지가 있는곳이 묘향대로 가는 산행로 입구지만 역시 금지구역이다.
몇사람만 헬기장에 배낭을 벗어두고 반야봉까지 다녀 오기로 하고 반야봉을 향하다가
젊은 사람이 일단 망을 보기로 하고 앞장을 서서 갔는데 여성 두분은 따라 오다가
선두가 주고 받는 말소리에 놀라 정상 다와서 줄행랑을 치고 ...
노루목에서 올라 오신 한덩치 하시는 산객 한분이 내려서다가 발을 헛짚어 앞으로 고꾸라 졌는데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지만 웃음이 나오는걸 억지로 참았다.
숨죽이며 오른 정상에서 발자취를 만들고 다시 오던길을 되돌아 얼음골로...
중봉에서 다시 한번 흔적을 남기고.
얼음골로 하산하는 길은 완전 절벽인데가 바위 너덜이 자리를 잡지 못해 연신 돌이 굴러 내린다.
산대장의 조심하라는 소리가 골을 타고 메아리 지고 1시간 여를 길도 없는 절벽을 돌고 돌아 내려오니
뱀사골 이끼 폭포 같은 아름다운 비경이 나타난다. 하산길 얼음골은 작은 폭포들이 셀수도 없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얼음골 폭포들 입니다.
달궁-하점골-심마니능선-중봉-반야봉-중봉- 얼음골 산행시간 약8시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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