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21일 토요일
이틀전 봄을 재촉하는 겨울비가 촉촉히 내리던날 지리산에는 올겨울 들어 두번째로 많은 눈이 내렸다. 이곳 진주에서도
훤히 보이는 천왕봉의 설경에 괜한 마음이 설레고 금욜 오후에 정맥 타러 갈 이대장 한테 전화를 해본다.
같이갈 사람도 마땅찮고 해서 혼자라도 천왕봉을 다녀올 요량으로 마음을 먹었는데 설악산 가야할
정대장으로 부터 문자가 들어왔다. 설악산행이 취소가 되었다네. 오호 쾌재라! 지리산을 간다네...!
올 겨울은 비 가뭄도 심했지만 눈 가뭄도 심해 심설 산행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한터라
다소 설레이기도 하는데... 저녁에 술을 많이 먹은터라 산행에 아마 지장이 좀있을듯 하기도 하고...
결국 아침도 챙겨 먹지도 못하고 지리산행에 몸을 실었다.
백무동 매표소 입구에 하얀눈이 소복히 쌓여있고...
참샘으로 오르는 길목은 아침 이른 시간인데도 선답자들의 발자욱이 선명하다. (9시30분 산행시작)
계곡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니 서서히 심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왼편에 보이는 바위가 하동바위다.
참샘 입구로 오르는 길목에서...
참샘 조금 위쪽 능선상에서 창암산 능선을 따라 내려서다가 우측으로 가파른 산길을 따라 내려서면
아름다운 설경이 피어있는 계곡에 이른다. (11시30분)
다시 작은 숲길을 헤치고 내려서면 칠선폭포 바로밑 주 등산로와 만나게 되고 바로 이어 칠선 폭포가 보인다.
겨울 얼어 붙은 칠선폭포(12시 도착)
일행중 한분이 몸무게도 그리 많이 나가보이지도 않았는데 얼음이 깨어져 계곡물에 발이 빠졌는데 나오다가 다시
빠지는 바람에 빠진분 한테는 안됐지만 한바탕 웃음을 짓는다.
빙수...
길은 없어지고 눈과 얼음으로 뒤덮힌 계곡을 가로 질러 오르니 생각보다 시간이 엄청 소요된다.
얼음과 눈으로 뒤덮힌 폭포들
층층히 눈으로 덮힌 작은 담들
눈으로 쌓인 설경들, 동화속의 사진처럼 눈부시다.
마폭포 좌측 위에 있는 마폭골로 이어지는 폭포다, 바로 밑으로 제석봉골과 마폭골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쌍벽을 이루는
마폭포가 있는데 위험해서 내려서지를 못했다.
천왕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음달에는 가파라 오르기가 힘이든다.
천왕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계단길이 눈에 파묻혀 보이지를 않는다.
칠선 계곡에서 올라오는 입구다.
천왕봉을 향해서...
오후 5시 천왕봉 도착 늦은 탓인지 산객들이 아무도 없었다. 모처럼 만에 느긋하게 사진을 찍었다.
통천문
제석봉
제석봉 고사목지대
장터목 산장
다시 참샘으로... 참샘을 지나니 서서히 어두워 지고 후레쉬를 켜고 하산했음.
올겨울 모처럼 설산행을 했었다. 따뜻한 날씨탓에 정상 부근엔 녹아버려 아쉬웠지만 그나마 계곡길에 쌓인 눈으로
만족을 했습니다. 백무동 매표소 도착 저녁 7시 30분
백무동~하동바위~참샘~창암능선~칠선골~마폭포~천왕봉~장터목~참샘~백무동 겨울 눈산행 약10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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