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5일 장터목서 천왕봉으로
설연휴 마지막날 명절 뒷날이면 가던 산행을 이번에는 지리산 눈산행을 가기로 한다.
며칠전 동생부부와 같이 가기로 한터라 시간약속을 하고 나니 동생은 몸이 아파 못간다고 한다.
할수없이 제수씨와 여동생을 데리고 중산리로 향했다.
어제 전화로 문의를 하니 중산리 매표소 주차장은 길이 얼어 있어 차가 올라오지 못한다고 한다.
아침 일찍 출발을 하고 보니 역시나 주차장 까지는 얼어 붙어있다.
중간쯤에 차를 세워두고 간다.
중산리 산행 들머리 까지도 눈이 쌓여있다.
명절 뒷날인데도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하지만 칼바위 위쪽 갈림길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로타리 산장쪽으로 오르고 우리 일행만이 장터목으로 올라간다. 아무도 없는 산길은 눈만이 온세상을 흑백으로 나누어 놓았다.
이제 봄이 멀지 않았는지 얼어있는 폭포수가 기지개를 켜고 조금씩 흘러 내리고 있다.
아름다운 계곡미를 연출하는 소와 바위가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유암폭포 계곡을 가로지르며 놓인 다리
유암폭포
장터목으로 오를수록 눈은 점점 많아지고 아예 산길은 얼음덩어리로 남아있다.
장터목에서 맛난 점심을 먹고 제석봉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얼어 붙은 상고대가 유리구슬처럼 얼어 있고
마치 쟁반에 구슬을 구르면 나는 소리처럼 맑고 투명한 소리가 난다. 나무 가지 끝마디마디에는 햇빛에 반짝이는
투명한 빛이 눈이 부시도록 시리다.
사진 작가 동호회인지 대형 렌즈가 달린 카메라로 연신 촬영을 하고 있었다.
산중에서 돌고래를 보기는 쉽지 않은 일인데 오늘 우리는 산중에서 산 돌고래를 보았다.
투명하게 빛나는 눈망울 하며 완전한 돌고래 한마리가 산호초 밭을 헤엄치고 있었다.
나무를 잡고 흔들어도 깨어 지지 않는 투명한 나무 구슬들이 멋진 풍경화를 연출하고 있다.
유리로 만든 나무들이 하얗게 웃으며 손짓하고...
제석봉에서 바라본 반야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