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10월20일 토요일
오늘은 그리멀지 않은 근교에 있는 여항산으로 가을여행을 떠나려고 한다.
보통 여항산 하면 일반적인 코스가 여항면 좌촌에서 시작해서 원점회귀하는 코스가 널리 애용되고
있지만 이번 코스는 국제신문 근교산행 취재팀의 발자취를 따라 마산시 진전면 둔덕마을에서 올라
둔덕가기전 옥방교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해 올라보기로 한다.
진주서 문산읍을 지나는 국도 2호선을 따라 가다보면 이반성면을 지나 자그마한 고개가 나오는데 발산재다.
고개를 넘어 서면 양촌온천으로 가는 우회로가 나오는데 여기서 내려서야 하며 4차선으로 확장되기전
사실상의 구2호선 길로 따라 내려가면 내리막이 끝날즈음 주유소가 나오며 조금더 지나면 삼거리길이
나오는데 양촌리다. 여기서 좌측으로 난 1029 지방도를 따라 들어서야 한다. 좁은 길을 따라 오르면 청소년
수련관이 나오고 계속해서 직진을 하여 좁은 길을 올라가면 옥방교가 나타난다. 새다리를 지나
약15분 정도를 더가면 둔덕마을이다.

둔덕 마을 회관 앞 널찍한 공터에 차를 주차시키고 마을길을 들어서니 익을대로 익어
풍요로운 나락을 탈곡하는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감나무 마다 빨갛게 익어 보기만해도
탐스러운 농촌 풍경이 왠지 정겹다.
골을 따라 오르니 한창 유원지 보수공사가 진행중인데 내년 여름쯤이면 가족들과 오붓하게
시간을 보낼수 있는 장소가 하나 생긴것 같다.

조금더 올라서면 입구를 막아 놓은 폐광이 나타나는데 산길은 여기서 부터
좌측으로 올라간다. 그리 급하지도 않고 부드러운 오르막은 쉬엄쉬엄 가도 좋을 만큼 여유가 있다.
급하지도 않은 경사길엔 굵은 로프가 매여져 있어 잡고 오르기도 쉽다. 물기가 있을때는 다소 미끄러
질수 있으니 주의 요망되는 곳이다.
약20여분을 올라가면 전망좋은 바위와 아름드리 노송이 어우러진 쉼터가 있다.

쉼터에서 요기도 하고 다시 육송으로 이어진 산길을 오르면 짙은 솔향기에 취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으며 신선이 따로 없을 정도의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정상 바로 옆에 있는 헬기장 까지는 쉼터에서 쉬엄쉬엄 오르면 40여분이 걸리지 않는다.
산행기점서 약 1시간 20분이면 정상에 도착할수 있다. 사내 단합대회를 왔다며 캔맥주 2개와
오이를 건네 주면서 먹으라고 한다.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정상으로 향한다.

헬기장 옆에 서있는 안내판, 헬기장서 바로 내려가면 좌촌 마을로 내려가게 된다.

우리가 올라온 둔덕마을과 여양 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저멀리 고성만도 보인다.

정상부근의 암릉길.우회로가 있으며 로프도 매여져 있다.

정상에서 바라본 함안읍 전경. 읍에서 67번 도로를 따라오다가 벌말서 우측길을 따르면 좌촌마을이다.
좌촌마을 들머리 주차장에는 대형버스도 몇대 서있었다.

정상은 능선을 따라 서북산으로 이어지며 저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무학산과 천주산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길이기도 하다.

정상 팻말, 쌀쌀한 바람이 너무 불어 서있기가 힘이 들었다.
![PA206134[2].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8/PA206134%5B2%5D.jpg)
바람을 피해 점심을 먹고 다시 가야할 산길을 더듬어 본다. 까마득한 능선길 끝에서 갈라져 내려가게 된다.

정상에서 바로 내려가는 암릉길 암릉이 끝나는 지점이 좌촌으로 내려가는 삼거리다.

삼거리에 서있는 팻말

올려다본 정상 암릉

삼거리에 있는 바위

대부분의 등산객이 좌촌으로 내려가다 보니 서북산으로 이어지는 산길 가는내내 사람의 인기척이라고는 없다.
정맥길은 능선을 따라 이어 지다보니 길은 뚜렷하게 잘나있었고 산길 또 한 수월하게 이어진다.

지도상의 로프지대에 도착하니 우회로가 있으나 굳이 바위로 올라선다. 작은 소나무 사이로
로프가 이어져 있고 경사가 약간 진 암릉이 나온다.

바위지대를 지나서 한참을 온후에 뒤돌아 보니 정상이 뚜렸하게 보인다.
앞에서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들려 서둘러 내려서니 지도상의 헬기장에 산객 네분이
점심을 먹고 있다. 처음으로 만난 산객이자 마지막이기도 했다. 정상서 약 30여분 소요



조금씩 물이 들어 가는 단풍이 보인다. 아마 2주후 쯤이면 절정이 될것같다. 헬기장을 지나 오르막을 올라서면
서북산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부터는 국제신문 근교산행 취재팀의 시그널을 따라
내려서야 하는데 내려오다 보면 침엽수가 나란히 식재되어 있는 산책로 같은 길을 만나는데
잠시 다내려온 착각에 빠질수도 있겠다. 하지만 산길은 만만하지 않고 다시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게 되는데.....

갈수록 길은 희미해지고 숲에 가려서 길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국제신문 시그널만 찾아 따라 내려온다.

558봉 못미쳐 지도상의 길주의란 표시가 있는데 아마 의자바위 쯤으로 보인다. 여기서 우측으로
난길을 따라 내려가니 잡목만 우거지고 벌목을 해서 넘어진 나무들만 무성히 발길을 가로막는데 갑자기 길이
없어져 버린다. 시그널을 찾아보지만 그만 길을 잃고 한참을 헤메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 올라서니 길은 바위
정상으로 올라서서야 짙은 숲속으로 좌측으로 90도 정도를 휘돌아 내려간다. 여기서 길주의만 하면 별어려움은
없다. 시그널이 5미터 간격으로 붙어 있었다.

한참을 헤매다 올라선 558봉이다.

중간쯤에 보이는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서 길을 잃었다. 마지막 봉우리를 지나 내려오면 질매재가
나오며 다시 우측 내림길을 따라 내려서게 되는데 가파르기가 장난이 아니다. 마땅히 잡을곳도 없고
까딱하면 엉덩방아를 찧기 쉽상이다. 주의가 요망된다. 한참을 미끄러져 내려오면 독립가옥이 나온다.
잘 익은 감나무가 홍시가 되어 여기 저기 떨어져 있어 주워먹으니 꿀맛이다.

독립가옥을 따라 내려오면 옥방교와 만나지만 둔덕마을회관 까지 걸어 갈길이 까마득하다.
마을 주민한테 버스편을 물어 보니 4시쯤이면 시내버스가 지나갈 거라고 하는데 1시간도 넘어
남아 걸어서 이동을 하는데 마침 작은 덤프가 한대 올라와 손짓을 하니 뒤에 타라고 한다.
그것도 감지덕지다. 걸어서는 약 1시간30분에서 2시간이 소요된다.

우리를 태워다준 고마운 덤프트럭, 점심때 산에서 받은 캔맥주2개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둔덕마을서 바라본 여항산정상
총산행시간은 둔덕 마을-정상-서북산 갈림길-558봉-옥방교까지 약5시간이 걸린다.교통편이 불편하며
시내버스외에는 거의 차가 다니지 않는다. 운이 좋으면 덤프를 만날지ㅎㅎㅎㅎㅎ
길을 잃어 헤매기도 했지만 산길 가다가 우연찮게 송이도 2송이나 발견해 뜻밖에 횡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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