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11월22일 토요일 대간길 댓재에서 건의령까지
정상 기온을 벗어나도 한참을 벗어난 겨울 같지않은 날씨가 계속 이어지더니 금요일 저녁 대간 타러 가는 길에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 몸이 움추려 든다. 오늘 가는 길은 대간길 이지만 사실상 환선굴과 대금굴
관광에 더 목적이 있는것 같다. 평소 쉽사리 접하지 못하는 굴 관광이 포함 되다 보니 집사람과 동행을 한다.
환선굴은 예전에 한번 다녀 왔지만 대금굴은 처음이다. 우리나라 굴 중에 단연 최고 으뜸이라고 한다.
오늘 저녁은 평소에 못보던 분들도 다소 참석을 하다보니 인원이 조금 늘었다. 마침 하계윤 선배님도 타고 계시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달리는 차속에서 간단하게 한잔 하고 잠을 청했는데 오늘은 유난스레 몸이 더 괴롭고 잠자기가 힘이든다.
깜박깜박 졸다가 깨다가 하다 보니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불편한 의자에 몸을 의지한채 이리저리 휩쓸리고 더욱이 기사님이
틀어놓은 히타에 차안은 후덥지근하고 몸만 벌겋게 달아 올라 죽을 맛이다. 새벽 3시30분 예상시간 보다 1시간 일찍 댓재에
도착을 하고 4시 30분 까지 취침을 한다. 차 밖으로 내려서니 엄동설한 냉골 같은 바람이 엄청 불어 재낀다.
남의집 비닐 하우스에서 대충 아침을 국에 말아 먹고 5시 출발을 한다.
황장산으로 오르는 길은 영하의 초겨울 날씨에 바람이 끊임없이 어둠을 가르는 후레쉬 불빛을 따라온다.
평소 같으면 금방 등에서 땀이 흐를 텐데 옷을 한벌 더 껴입어야 될 정도로 싸늘하다.
황장산을 지나고 다소 평평한 능선길 왼쪽편으로는 동해 바다의 수평선을 따라 붉은 여명이 잠에서 깨어 일어난다.
붉은 동백꽃 같은 동해 바다의 일출
잡목지대를 지나고 내려서니 큰재라고 쓰인 팻말이 나오는데 고랭지 채소밭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능선길에는
아예 사람이 옆으로 날려 갈정도로 바람이 드세다. 아직은 이른 초겨울 바람이라고 는 하지만 그래도 손끝이 얼어
얼얼해질 정도로 매섭고 차갑다. 광동댐 수몰로 이주해온 광동 이주단지에는 이미 작업한 배추밭이 황량한 바람에
쓸쓸해 보이지만 간혹 손길이 미치지 못한 배추들은 이미 얼어 붙어 배추같이 생긴 얼음 덩어리가 되어있다.
가늘게 쭉쭉 뻗는 굴참나무 가지사이로 강원도 산골의 바람이 쌩쌩거리며 종종 걸음을 치며 달아나고 있었다.
자암재를 지나 올라 서면 지각산 정상 환선봉이다. 전망대가 있으며 환선굴이 바로 코앞으로 내려 앉아 있다.
이공룡 등짝 같은 바위 암릉 밑으로 거대한 동굴에 폭포수가 흐르며 각종 석회석이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환선굴이 있으며 정상에는 고랭지 채소 밭이 있다. 사람의 손끝이 무섭다 하지만 이 높은 정상 꼭대기에
밭을 갈아 엎어 고랭지 무우며 배추를 심은 강원 산골 사람들이 나는 더 무섭다...ㅎㅎ
다시 작은 능선을 오르내리며 내려서면 쉼터가 나오는데 골말로 내려 가는 삼거리길이다. 덕항산 정상은
삼거리서 400미터 정도 위에 있는데 골말로 내려 서려면 다시 갔던길을 돌아 와야 한다.
골말로 내려 서는 능선은 처음부터 없던길을 철사다리를 놓아 등산로를 만들었으며 참고로 철계단의 계단수는
926계단이다. 계단을 내려서는 데만 해도 엄청난 시간이 소요된다.
덕항산 정상석이며 오른쪽 끝으로는 태백시가 보인다.
계단을 따라 내려 서는 능선에 전망대가 있으며 기차터널 같이 뚫린 환선굴이 보인다.
환선굴 입구에 있는 선녀폭포
환선굴 내부 모습입니다. 어둡다 보니 후레쉬를 터트리면 어둡고 그냥 찍으면 흐립니다.
하지만 아쉬운데로 볼만 합니다. 참고로 환선굴은 사진촬영이 가능하지만 대금굴은 사진촬영 불가입니다.
굴 내부에 있는 폭포 입니다.
도깨비 방망이라고 합니다.
굴내부에 있는 하트 모양입니다. 여기서 남녀가 사랑을 약속하면 이루어 진다고 하네요. 믿거나 말거나...
석수가 천정에서 오랜 세월 방울방울 흘러 쌓여 가는 중입니다.
굴속에 있는 제2폭포 입니다.
용의 머리는 옛날 누군가가 떼내어 도망을 가다 벼락을 맞아 그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지금의 용머리는 재현을 하여 놓았다고 합니다.
환선굴 입구
예전에환선굴 관광때 찍어 왔던 디딜방아가 아직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꽁꽁 얼음이 언채로...
대금굴로 가는 입구입니다. 대금굴은 4시에 관람을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시간이 너무 많아서 식당에서
막걸리와 소주로 한잔 한잔 하다보니 나중에 술이 취해서 미니 열차 타고 가면서 전부 다 졸았습니다.
우리가 타고 갈 미니 열차랍니다.
대금굴로 올라가는 선로입니다. 걸어서는 못가게 되어 있습니다. 가는 길목에는 은하철도를 연상케 하는 은하역도 있습니다.
가이드가 인솔을 하면서 설명을 해 줍니다 .하지만 굴내부는 촬영금지 입니다.경고를 하는데도 술심을 믿고 자꾸 찍다가 들켜서
카메라를 압수 당할뻔 했습니다. 다시는 안 찍 겠다는 다짐을 하고 겨우 무마를 했습니다.
굴 내부로 들어서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사진으로 남긴것 보다 더욱더 좋은 비경들이 무진장 많습니다.
들키고 난후로 카메라 밧데리가 다되어 버려서 더 이상은 찍지 못했습니다. 인터넷 예약제지만 표를 한달전 부터 구해서
겨우 관람 했습니다. 몰래 몰래 찍은 사진입니다. 후레쉬 없이 찍느라 사진이 어둡지만 그래도 볼만 합니다.
환선굴에 비하면 너무 차이가 납니다 우리나라 동굴중 최고라 할만 합니다. 사진 감상 하세요.
엄청나게 큰 호수입니다. 수심이 몇십미터? 아님 더되든가 까먹었습니다 하여튼 깊습니다.
환선굴 1시간 정도 대금굴도 1시간 정도 소요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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