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삽당령서 석병산- 백복령까지

먼당 2008. 10. 13. 21:36

 2008년 10월 10일 금요일 저녁 10시

삽당령서~석병산~백봉령 까지

주말이면 떠나는 대간길이 이제는 행사처럼 진행 되지만 10회가 넘도록 반복되는 무박산행은 심신을 지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피로에 쌓인 몸을 이끌고 오늘도 야간 산행을 떠난다. 떠나는 횟수 만큼 줄어드는 대간길에 조금은 희망을 안고...

남강휴게소를 지나면서 소주 한잔에 억지로 잠을 청하지만 버스에서 자는 잠이 달콤 할리가 없다.

비몽 사몽 간에 두번의 휴식후 삽당령에 도착하니 새벽 4시30분.

 항상 새벽에 요기를 하고 산행을 시작했는데 오늘 구간은 대간길중 비교적 짧은 코스라 정상에서 아침을 먹기로 하고

출발을 한다. 새벽 공기라 그런지 다소 쌀쌀하다 싶을 정도로 기온이 내려가 모두 춥다고들  한다.

 새벽 4시30분 백두대간 삽당령 도착

 산행 들머리엔  비 온듯한 아침 이슬에  풀들이 촉촉히 젖어 있다.  산길은 처음부터 가파르게 시작하더니 계속 오름길이다. 나무계단으로 보수를

 해 놓았지만 계단 폭이 너무 높아 산행하기가 약간은 거북하다.

 다소 쌀쌀 하게 느껴지던 기온도 계속되는 오름에 바람한점 없다보니 땀이 연신 흐른다. 새벽 산길은 앞사람만 따라 가는 길이 되다 보니

걸음도 다소 빨라진다. 산죽이 간간이 터널을 만들어 산객의 발을 붙잡기도 하고 약 1시간 30 여분 오르니 널찍한 쉼터가 있고

커다란 평상과 의자들이 준비되어 있는곳이 나오는데 자칫 어두워 지나 치기 쉬운데 그곳이 두리봉 정상이었다.

나무에 작게 걸려 있는 표지가 없으면 두리봉인지 구분도 안가는 곳이었다. 평상으로 만든 나무 판자 하나만 제대로 써도 이 표지목 보다는

크겠다는 생각에 실소가 나왔다. 대간꾼들의 시그널이 잔뜩 걸려있다.

 두리봉 정상서 약 20여분 오면 다시 이정표와 만난다. 길은 다시 우측으로 꺽어져 가고 능선길이라도 양쪽으로는 낭떠러지가 계속 이어진다.

새벽이 성큼 성큼 걸어와 졸린 어둠을 걷어 내고 나무가지에 걸린 안개 마져 걷어 낼때쯤 눈앞에 거대한 바위 봉우리가 나타난다.

석병산 정상이다. 서둘러 올라서니 아침 햇살이 동해 바다에서 낚시에 걸린듯 낚여 올라온다.오전 6시 40분이다.

 석병산 정상엔 선두 그룹이 올라서서 내려다 보고 있는데 한그루의 나무처럼 우뚝 솟아있다.

 고사목과 어우려진 정상엔 아직 잠에서 덜깬 저녁 노을 같은 아침 햇살이 스며들고 있다.

 정상서 바라본 남서쪽 방향으로는 아직 채 잠에서 깨지 못한 작은 봉우리들이 안개속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다.

 운무의 바다에 빠진 산봉들이 아름답다.

 동해 일출,시간이 조금 지난후의 모습이다.

 석병산 정상석,  석병산은 정선군 임계면 직원리와 옥계면 산계리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이는 1055미터이다. 두리봉 동남쪽을 시작으로

 산 전체가 돌로 쌓여 있어 바위가 병풍을 두른듯 같아 산이름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석병산 정상에는 바위 한가운데 둥근 구멍이 

뚫린 일월문과 철쭉이 유명하다고 한다.

 

 정상 부근의 바위 암릉,이옆에 둥근구멍이 뚫린 일월문이 있으며 석병산 정상은 날카로운 칼날같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칼날 같이 부스러지고 위험해서 서 있기도 조차 다소 위험하다.

 일월문, 구멍이 뚫린 밑은 천길 낭떠러지 이며 위험하지만 구멍으로 불어 오는 바람은 에어컨 바람보다 더 시원하다.

석병산 정상 바로 밑 조금 넓은 장소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을 하기로 한다. 아침 6시 50분

저녁먹고 처음 먹는 밥이라 시장이 반찬이다. 점심때  회식을 한다기에 가지고 올라온 닝기루를 아침부터 들이키니 세상 만사

 돌고 돌고  돌고...ㅎㅎ  약간의 오리고기에 각자 가져온 반찬이 진수성찬이다.  권커니 잦커니 하다보니  땀으로 젖은 몸들이

스멀 스멀 한기가 들때쯤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7시30분) 정상에서 약 10분 정도 지나면 상황지미골로 내려서는 삼거리 이정표와 다시

 만나고 여기서 헬기장 까진 1시간이 소요된다고 쓰여있는데 넉넉하게 50분 정도면 도착한다.

 헬기장서 조금 진행 하면 옥계 석회동굴로 하산하는 갈림길과 만나며 다시 15분 정도 걸음을 옮기면 지도상의 931봉이다. 삼각점이 박혀있다.

 산길은 작은 돌밭을 만들며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눈앞에 보이는 작은 봉우리를 올라서니 시야가 트이며 걸어온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온다.

922봉으로 민둥산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대간길은 오른쪽으로 꺽이며 상당한 내리막길로 이어진다.931봉서 30분 소요된다.

편한 능선길과 가파름 내림길이 연속으로 이어지며 한시간 정도를 내려 서면 생계령에 도착한다.(9시50분 도착)

 

생계령을 지나면서 부터는 다소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지며 백봉령 까지 5.4키로 약2시간 정도소요 된다.지나는 길목에 만나는 아름다운 단풍이

유혹하는 능선을 지나면 카르스트 지형이라는 지대를 지나게 되는데 화산의 분화구 같은 작은 함몰 지형을 만나게 된다.

카르스트 지형은 고생대의 조선계 지층에 분포하는 석회암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빗물과 지하수의 작용으로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물에 용회됨에 따라 암석이나 지층이 침식되는 일종의 화학적 풍화작용이다. 지형의 특징적인 것은 지하에 하천이 흐르고 있다는 점이며

대규모의 석회암 동굴과 돌리네 라고 불리는 움푹꺼져 웅덩이가 형성된다는 것이다.삼척 정선 영월등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백봉령 가는 마지막 길목에 자병산이 이제는 한라 시멘트에서 채취하는 암석으로 인해 아예 흔적조차 없어 지고

백두대간의 허리를 뚝 잘라 버려 볼성 사나운 평지로 만들고 있었다. 44번 철탑을 기점으로 오른쪽으로 하산을 해야

하며 대간길은 끊어진 상태였다. 내리막을 내려 서면 우뚝 솟은 봉우리가 있어야 할곳에 깃대와 포크레인과 연신 드나드는

덤프트럭 밖에는 볼수가 없어 다소 허전한 마음이 든다. 끊어진 맥길 혹은 대간길을 이어도 시원찮을 판에

아예 산하나를 뭉개버리고 없으니...이제는  지도상에만 남아있는 자병산...이 이름도 언젠가는 지도상에서

조차 사라지지나 않을지 걱정스럽다. 

 

 

마지막 작은 산봉을 넘어서면 42번 국도와 만나는데 여기가 백봉령이다.정선군에서 세운 이정표가 서있다.아리랑의

고장 정선군의 행정 표지석까지... 아름다운 대간길 삽당령에서~ 석병산~ 백봉령까지 또 한구간을 마쳤다.

 총산행시간은 약 7시간 30여분 소요되었고 다음구간 두타 청옥을 다시 기대하며 오늘 산행기를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