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석개재서 답운치까지

먼당 2008. 9. 24. 17:09
 

석개재서 답운치까지(2005년717일새벽 5시55분)

 

석개재-----묘봉-----용인등봉-----삿갓봉-----1098고지-----1136-----934-----한나무재-----진조산----답운치


어제 저녁 일찍끝난 종주길을 내려와서 미리 잡아논 민박집(구미가든)에서 간단한 자축행사를 하고 오늘 산행에 무리가 안될만큼만 뒷풀이를 하기로 했는데 먹다보니 조금 많이 마신것 같다.

9시경 눈을 붙였는데 새벽에 1시경쯤 비가 온단다.비몽사몽간에 비오는 소리를 듣고

누워 있으려니 종길 형님의 들락거리는 소리에 잠이 들지를 않고 몸은 천근 만근이다.

어쩌나 일어나야지, 4시경 전부 다 잠을 깨우고 다시 라면을 끓여 요기를 한후

장비를 챙기고 나서니 어제 보다 늦은 출발이 되어 버렸다.

펫트병 4개를 들고 나오니 물이 많이 들것 같지 않으니 2개만 가져가라는 회장님의 말씀을

뒤로 한 채 숙취로 인해 물이 많이 들것같아 불필요한 짐들은 차에 다 두고 간단하게 밥과 반찬만 챙기고 나머지는 전부 물로 배낭을 채우고 나니 오히려 어제보다 짐이 더 무겁다.

어제 내린 석개재 입구까지 차로 이동 후 등산시작


 

5시55분 석개재


우리가 내릴 때 아주머니 한분이 마티즈에서 내리더니 들머리로 올라가신다

오늘 우리랑 같은 코스를 타시는것 같다.

이 이른 아침에 남자도 아닌 여자 혼자서 정맥을 탄다는게 믿어지지 않지만 어쨋던 앞에 가시고......

어제 탄구간 만큼 힐들거라는 생각에 걱정들을 하지만 여자분도 가는데 싶어 다들 묵묵히 가신다. 구인혜 부회장은 어제 구간 타면서 찔리고 넘어지고 전에 다친곳이 심해져서 오늘 산행은 못하겠다고,  나중에 반대편으로 올라올지 모르겠다.

조금 올라가니 걱정했던 만큼 코스가 험하지도 않고 완만한 능선길만 계속된다.

바닥역시 나뭇잎이 많이 깔려 있어서 산행하기는 별로 어렵지 않을것 같다.

단지 새벽부터 내린 비 때문에 풀,나무,산죽등이 젖어 있어 여대장이 비옷을 입고 앞서서 물기를  털면서 가지만 이미 옷은 다젖어 버린다.





6시 25분 임도

출발 지점 입구에서 우측으로 같이 따라오던 임도가 나온다

오늘 구간은 우측으로 임도가 계속 따라 붙고 좌측 능선으로는 정맥길이다.

임도를 버리고 우리일행은 맥길을 따라 부지런히 걷는다.코스상으로 오늘이 어제 보다 더 길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속도를 내면서 걷는다.

오늘도 어제와 별반 다름없이 산죽이 늘어선 모습이 한바탕 전쟁이라도 해야 할것같고

하루가 산죽으로 시작해 산죽으로 끝날것 같다.

 

산죽길


산죽이 줄지어선 오르막을 올라서니

6시58분 묘봉 갈림길

묘봉 갈림길 이란 팻말이 나무에 달랑 걸려있다.묘봉은 우측으로 10분 정도 갔다가 다시 빽코스를 해야된다.

앞선 일행들이 그냥 좌측으로 산죽 내리막을 뛰듯이 달려 내려가고 우리도 덩달아 따라서

내려간다.분지 같은 능선에 산죽을 헤치고 나가니 비는 이미 그치고 하늘이 조금 밝아져 온다. 어제는 공룡을 타는듯 착각이 들 정도로 높낮이가 심하더니 오늘은 신기할정도로 경사도가 없이 완만한 능선길이다. 석개재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강원도와 경상도 산길이 이렇게 달라지는게 신기할정도다. 산죽만 없다면 오늘 코스는 모두다 별무리 없는 산행이 될것같다

단지 시간이 좀 걸릴뿐...

낮으마한 능선을 오르고 내리니 암릉구간에 7~8명은 앉아 쉬어도 될만한 평평한 바위가 나온다.내처 조금 더가니 앞에 제법 높은 봉우리가 하나 막아선다.

7시25분 용인등봉

경사가 그리급하지 않은 오르막을 돌아서 용인등봉에 올라선다.

역시 표지석도 하나없고 정맥 리본만이 무수히 달려 있고 간혹리본에 용인등봉1124라고 글씨만 쓰여있다.별 볼것없는 산길에 산죽만이 무성하게 난길을 내리고 오른다.

이산의 특징은 대체적으로 봉우리를 앞에 두고 바로 오르지를 않고 옆으로 돌아서 산길이 진행되고 있다.

 역시약간의오르막을올라가니

7시52분  997.7봉

 잡목과 가지들이 쓰러져있고 그옆 길위에 삼각점이 박혀있다.

오늘 산행구간중 전망이 트여 있는 곳이다.

아침에는 굉장히 더울것 같았는데 의외로 하루종일 가을이라 느껴질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어 산행하기가 그저 그만이다.허기가 지기전에 아침을 먹고 가기로 하고 자리가 편한곳에

다들 식사를 한다.강릉 아줌마는 밥을 먹고 왔다고 먼저 천천히 가신단다.

아침을 대충먹고 다시 출발하고,길이 완만하다고는 하지만 일반등산로와는 다른 맥길이다 보니 어느 한곳도 수월하게 넘는 코스가 없다.

 앞서 가신 선답자들이 붙여 놓은 리본을 따라 산죽과 이끼가 약간 있는

너들 숲속길을 올라가니 정상을 비껴서 우측으로 돌아서 올라가니 지도상에도 나와 있지 

않은 무명봉이 나온다.다시 내리막길을 내려가니 건너편 쪽 산에 임도인듯한 길이 보인다.

낮으막한 두세개의 봉우리를 넘으니 임도가 나온다.

9시40분 삿갓재

 


임도는 계속 마루금을 따라 연결 되어 있고 좌측 봉우리가 삿갓봉인것 같은데 확인 할 길이

없고 임도를 따라 걷다가 총무와 나는 능선길로 접어들어 걷고 여대장은 임도 따라 걷는다.

가다보니 다시 임도와 만나고 계속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좌측 능선으로 접어든다.

여기도 역시 계속 임도가 옆으로 따라 붙는다.조금더가니 임도 삼거리가 나온다.

지도를 잘못보고 여대장과 20분을 다른 임도 따라 갔다 되돌아 오고...

다시 돌아올라가니 일행들이 두 번째 임도 삼거리에서 기다리고 있다

 



지도상의 임도 삼거리엔 소광천,석포,대광천이라고 쓰여진 방향표지목이 서있고

 좌측임도는

강원ooxxxx 넘버가 달린 갤로퍼가 한대 서있고 우측으로는 바리게이트를 쳐놓았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임도를 버리고 능선길로 접어들어 가니 바로 임도가 만나고 재차 임도를 건너 능선길로 접어든다.역시 지도상에는 나와 있지않은 작은 봉우리들이 계속 연결되어

오르내리기를 반복한다.이곳도 봉우리를 바로 오르지를 않고 옆으로 돌아서 길이 나있다.

11시 1136봉

결국 1136봉은 오르지도 못하고 옆으로 난길을따라 돌아가니 지도상의 길주의란 표시대로

우측으로는 낭떠러지고 길폭이 약간 좁은 가기가 사나운 험한길이 나온다.주의를 기울이며조심스럽게 건너간다.

지도상에는 나타나지 않은 전망이 툭터인 삼각점 표식이 박힌 봉에서 정맥 종주 현수막을 앞세우고 강릉분과 함께 단체로 사진 한 장을 찍고 잠시 쉰후 점심은

 

강릉분과 함께...


1시경 헬기장에서 만나 먹기로 하고 여대장 총무 나 순서로 출발을 한다 그뒤로 강영복씨

회장님 이대장 강릉분이 따라 오시고...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서너개 넘어서 내려가니 갑자기 앞쪽에서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온다

뛰어 내려가니 임도가 나오고 30~40십명은 됨직한 자전거 탄종주팀을 만난다 잠시 선채로

이야기를 나누니 전국 각지에서 모인 회원들로 자전거 타고 낙동정맥을 종주중이라고 한다.

 

낙동정맥 종주중인 산으로 가는 두바퀴팀



다음 까페에 들어가서 산으로 가는 두바퀴라고 치면 홈페이지가 나온다고 놀러 들어오라고 하는데 오늘 피재까지 가서 해산식을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하는것도 산타는것 못지 않은

의미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잠시 잡담을 나누고 뒤에 우리 회장님이 오고 있으니

잠시 만나서 얘기를 나누어 보란 인사말을 남기고 임도건너편 정맥길로 접어든다.

오르막을 올라서니 약간은 험한 날선이다. 오래전에 불이난건지 간혹은 쓰러져 있는

나무들에서 불에탄 흔적들이 간간히 보이고...

자그마한 봉우리들을 오르고 내리길 서너번 하고 나니 앞쪽에 또하나의 작은 봉우리가

나타난다. 숨을 헐떡이며 올라서니

12시47분 934봉

툭터인 곳이 오늘 산행봉우리중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인것 같다.시간이 늦은 관계로

건너편 봉우리를 향해 가는데 오르막이 경사가 심해 걸음이 더디기만 하다.고개에 올라서니

헬기장이다.

1시 헬기장 (헬기장폭이 좁아서 헬기가 앉지 못함)

잠시 휴식을 취하고 뒤 일행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잠시후 회장님이 오시더니

화가 단단히 나셨다.허기가 지기전에 밥을 먹어야지 이렇게 때를 놓치면 어떡하느냐며 강릉

아주머니는 배가 너무고파 도저히 못오겠다며 혼자 식사를 하신다고 하셨다.

우리 기준에 맞추어 산행을 한것 같아 죄송스런 마음도 든다.배가 정말 고팠는지 밥을

두그릇을 자신다.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한다.

2시 07분 출발

2시40 한나무재 못미쳐 두 번째 헬기장이 나온다(역시 이곳도 헬기가 앉기는 힘들듯하다)

2시50분 한나무재 임도가 나오는데 정맥 능선을 무분별하게 잘라 버린 모양새가 정말 한심할 정도다.잠시 올라가니

 

갈길을 점검중인 종주팀




3시5분 세 번째 헬기장

 10분 간격으로 나오는 헬기장이  관리소홀로 옆에 소나무와 잡목들로 쓸모가 없어 보인다.

3시12분 4번째 헬기장

역시 쓸모없음.다닥다닥 붙어 있음.능선길이 뚜렷한 마루금을 따라 잡목들로 덮힌길을 가고

3시30분 진조산

진조산 삼거리에 도착 진조산을 뒤로 하고 멀찌감치 보이는 임도를 보며 하염없이 걸어간다. 완만한 능선을 따르다가 갑자기 길이 급한 내리막으로 변하고 산죽과 작은 가지들을

움켜지며 미끄러지듯이 내려간다.임도가 가까워 질수록 낙엽송이 많아지고 곧이어 굴전고개

임도가 나온다.

다시 일행들과 합류 잠시 쉬고 능선으로 접어 드는데 구인혜의 목소리가 들린다.

종길 형님과 마중을 오는 중이다. 이틀 연속으로 걸었더니 다들 피곤한지 내려갈길이

얼마나 남았는지 그것부터 물어본다.

1시간을 안쉬고 올라 왔는데 작은 고개를 5~6개 넘어야 한단다. 어쨌던 한시간만 가면

답운치라는 말이 제일반갑게 들린다.

 


4시10분 낙엽송 군락지

아름드리 적송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골이 널찍하게 나온다

쭉쭉 뻗은 나무들이 보기가 너무좋다.주변은 키 작은 소나무들이 주위를 감싼길을 따라

내려오니 벌목차량들이 다녀음직한 산속 임도길이 나온다.그능선이 끝나는 곳에

4시25분 송전탑

송전탑이 서있다.앞쪽으로는 우리가 갈 마지막 산죽군락과 능선이 보이고

송전탑을 지나 내려가니 펑퍼짐한 안부가 나오고 키를 훨씬 넘어버린 산죽들이

마지막 갈길을 막아서고 산죽 길이 끝나니 막바지 오르막이 나온다.

끝이 나가는 지점이라서 그런지 리본도 많이 붙어 있다.

4시45분 마지막 헬기장

마지막 헬기장이 나오고 산밑으로는 고랭지 채소밭도 보이고 산을 깍아서 만든 민둥산으로

변한 아무것도 심지 않은 밭도 보이고 차가 달리는 소리도 들린다.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가니 드디어 답운치 재가 나온다

답운치(619.8m)는 울진군 불영계곡과 봉화군 소천면 현동을 잇는 36번 포장국도이며 여름 가을 할 것 없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도로이다.

그리고 고갯마루엔 다음 우리가 갈구간 입구에 등산로 가 아니니 입산을 금한다는

안내판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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