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수 가슴에 품고

슬픈 영혼의 축제

먼당 2008. 9. 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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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여!
거룩한 님이시여!

그대 육신은
이 생에 아니 계시나
그대의 굳은 절개
꽃으로 승화 되어
다시 피었나니
그대 너무 슬퍼마오

님이여!
거룩한 님이시여!

혼불을 사를 듯
오색 비단 옷으로 치장한
무희들의 춤사위가
숭고한 그대의 넋
높이 받들어 기리노니
그대 너무 슬퍼마오

님이여!
거룩한 님이시여!

비 오는 강가를 맴도는
저 새 한 마리는
그대 영혼의
또 다른 슬픈 몸짓이런가

그대 짧은 반생
원통하고 恨 많으나
수수 만년
길이길이 하늘과 땅 위에
그 이름 헛되지 않았으니

밤마다 달비친 강가에
홀연히 내려와
그대 슬퍼다하여
더 이상 눈물 짓지마오

님이여!
거룩한 님이시여!

내 설움이
아무리 겹다 한 들
한갓 바람 앞에 티끌 같은 것

숭고한 그대 이름 앞에
부끄러워 고개 숙인 불쌍한
또 하나의 몸짓
그냥 제 설움에 흘러내린
눈물이
마음 안에서 작은 강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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