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수 가슴에 품고

그 숲으로 가자

먼당 2008. 9. 24. 17:21

    
    
      그 숲으로 가자 바람이 쓸고 간 황량한 그 자리엔 여전히 아련한 서글픔이 밀려오고 창대한 달빛 같은 그 숲은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와 일그러진 시간들을 배설시키라 이른다 그래 잃어버린 시간을 찾으러 그 숲으로 가자 낮 달 만큼이나 창백했던 잃어버린 미소를 찾으러 그 숲으로 가자 아침 들녘 싱그러운 평화만큼이나 고요한 진실이 매도 당하지 않아도 되는 그 숲으로 가자 난 향 만큼이나 짙게 코끝을 스치는 옥빛 같이 고운사랑 찾아 마지막 내 인생의 종착역 같은 그 숲에 가서 안겨보자 서녘 산마루 해가 반쯤 걸칠 무렵 사랑으로 벅찬 가슴 노을빛에 취해 비틀거려보자
                                                 ......소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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