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 향기 그리워도
바람소리 물소리
임의 향기 그리우면
느닷없이
나는 강가로 간다
그리움 저려
애틋한 맘
꽃잎 한 조각에 담아
강물에 띄워 보내고
초여름 단비에
오가는 이 없는 강 둑길
그늘막 측간에 홀로 앉으니
만질 수 없는
골 깊은 그리움만
한 입 가득 서걱거려
마음 둘 곳 없는데
숫처녀 가슴처럼 봉곳한
앞산 봉우리는
세상 만물 오욕을
말끔히 씻어 버린듯
고개를 치켜든 채 당당한 모습이다
그립다 그립다
목메인 임의 음성
가슴 아리게 다가와도
정녕 나는 한 발짝도 저 만치
대문 밖을 나서지 못하니
비 맞은 산비둘기
깃털 젖어
쉬 날지 못하는 신세인 양
내 모양이 처량도 하여라
아직도
빗소리는 요란하고
임 그리움에
심장은 빠르게 고동치는데
우중에
앞산은 침묵으로 고요하다.
......소머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