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수 가슴에 품고

바람에게 전하는말

먼당 2008. 9. 24. 18:39





바람에게 전하는 말

퇴로마저 차단 된 수풀 더미에 추운 아이 하나가 숨어 떨고 있었다 세상과 단절되고 스스로 고립되기를 원했던 그만의 세계.. 눈앞엔 강이 흘렀으나 아이는 늘 바다가 그리웠다 그리곤 바다에게 긴급 에스 오 에스를 쳤으나 바다에게 잘 전달되지 못한 듯 아이는 또 다시 칼날 같은 바람을 안고 절망에 눈빛으로 몸을 떨어야 했다 마음 뒷전에 숨겨둔 황폐한 정신을 갉아 먹고 자란 어쩌면 영원히 치유되지 못 할 바람 같은 눈물이란 것을 아이는 잘 안다 그래서 아이는 늘 춥고 외로웠고 따뜻한 햇볕과 외투가 필요했다 또다시 목덜미를 조여오는 통증은 천근의 무게처럼 감당하기조차 힘들고 혼미한 정신은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 없는 무기력에 빠져서 온몸에 흐르던 혈맥이 정지되어 버린듯한 시간이 한참을 지나고 강가 수풀더미에서 아이는 겨우 세상 밖으로 나와야했다 물을 마셔도 목이 마를 뿐 희망의 빛은 없으나 아무런 두려움 또 한 없었다 그리고 바람에게 중얼거렸다 지구를 수 천번 돌고 돌아 한 번 떠나면 백년 후쯤이나 돌아오는 여행을 아이는 떠나고 싶다고 아무런 두려움 없이 지금 이대로.....

 

 

......소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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