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12월24일 일요일
저물어 가는 한해를 조용히 결산하고 내년은 더욱 정진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가까운 형님과 친구내외가 모처럼 지리산 삼신봉을 올랐다.
평소가던 코스가 아닌 산청내대와 하동 청학동을 연결하는 터널을 지나면 바로 오른쪽으로
나오는 동네 원묵계 마을에서 시작되는 코스를 오르기로 했다.
마을 입구를 올라서면 바로 묵계사가 자리잡고 있는데 한창 중수공사가 진행중이었다.
임도를 따라 오르면 임도가 끝나는 부분에 콘크리트로 만든 물탱크가 나오는데
작은계곡을 가르는 다리를 건너 오르면 마지막 집이 한채 나오고 그집뒤로 오르면
대나무 밭에서 왼쪽으로 오르는 작은 등산길과 만난다.

처음 오르는 길이다 보니 등산로가 정상까지 연결되어 있는지 의문스럽기도 하여
지리산 상부댐위 고운동에 살던 친구한테 전화를 하여 물어 보지만 그친구 역시 가본지가
워낙오래되어 길는 있지만 험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니 다른길로 가기를 권한다.
같이 가던친구가 길이 없을지도 모르니 돌아가자는 말에도 불구하고 이왕나선길 후퇴는
없다며 고집을 부리고 올라간다.
가다가 없으면 돌아오자며 앞서서 올라가니 어쩔수없이 따라 오른다.
작은 계곡속으로 접어드니 작지만 희미한 등산길은 계속 이어지고 산죽밭과
여러 잡목숲을 이리저리 헤치고 올라서니 갈수록 길은 점점 더 희미해지지만
숲속에서 보이는 하늘금은 점점 가까워져 옴을 느낀다.
숲을 헤치고 오르기를 약 1시간여분이 지나니 작은 능선위에 올라서지는데
잠시주위를 돌아보니 좌측은 청학동에서
오르는길이고 건너편 쪽으로 삼신봉이 눈앞에 우뚝 솟아 있다.

삼신봉정상에는 많은 등산객이 서있다.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산죽밭을 따라 약20여분을 오르니 다시 삼거리갈림길이 나온다.
이길은 지리산 영신봉에서 시작된 낙남정맥길로서 김해 신어산까지이어진 맥길이다.
잠시 오른쪽봉우리로 올라서니 지리산 외삼신봉이라는 팻말이 서있다

앞으로 보이는 삼신봉을 향해 다시 산죽밭을 지나고 눈이 쌓여 다소 미끄러운 구간을 지나니
청학동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길이 나온다.
내쳐 10여분을 올라서면 삼신봉이다.


좌측이 반야봉 삼도봉 토끼봉 갈라진 봉우리가 형제봉 오른쪽 두번째 봉우리가 덕평봉이다.

삼신봉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주능선길이 맑은 날씨로 인해 선명하게 펼쳐진다.
맨오른쪽이 천왕봉이며 뾰족한 봉우리가 촛대봉 세석산장 덕평봉 명선봉 토끼봉
좌측멀리 높은 봉우리가 반야봉이다.

삼신봉 정상에서 한컷

뾰족한 봉우리가 촛대봉 왼쪽이 영신봉이며 낙남정맥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영신봉에서 삼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눈앞에 보이는 삼신봉의 고사목은 세석의 고사목보다 더 아기자기 하게 아름답다.

하동 쌍계사로 이어지는 산죽밭길 갈림길 이길을 따라 가다보면 청학동 삼선궁을 뒤로하고
쌍계사 불일폭포로 이어지며 독바위에서 청학동으로 내려오는 길이기도 하다.

묵계치로 이어지는 낙남정맥길의 난코스 외삼신봉을 지나면 로프를 타야하는 약간의 험한 코스가 나온다.

산죽과 함께 눈은 서걱거리고...

고요에 잠겨있는 청학동 삼선궁 모습

정맥길을 따라 가다 다시 원묵계로 하산하려고 중간을 질러 내려오니 고로쇠 수액 채취용 호스가
여기저기 널려있고 길이 없는 하산로를 무작정 계곡을 따라 내려오니 바위너덜지대가 끝없이 나온다.

다시 원점으로 회귀

계곡을 가로막고 서있는 커다란 바위에 조그마한 소나무가 위태롭게 달려있었다.
상부댐 정상에 있는 고운동 친구집에 들러 전통차 한잔에 담소를 나누다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