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28일 일요일
운장산 눈산행기
저녁 모임에 이리저리 휩쓸려 돌아 다니다 밤늦게 잠이 들었는데 눈을 뜨니 새벽 5시
아이고 오늘은 산에 안가다고 마음먹고는 술도 많이 먹었는데 벌써
눈이 뜨이니 이일을 우찌하꼬. 그것도 잠시 다시 잠이 깜빡 들었는데 눈을
뜨니 8시 30분이 지났다. 여기저기 전화를 돌려 보지만 모두들 산에, 마라톤에,다들 떠나고
간혹은 전화도 안 받고, 다음주 산행지 답사는 갔다 와야 마음이 놓이것는데...
동네 형님은 올 일요일인데도 출근을 하고 친구 한테 전화를 하니 같이 가잔다.
갈듯 말듯 망설이다가 친구의 호출에 급하게 챙기고 아침도 못먹고는 서둘러
친구 가게로 나갔다. 라면사고 김밥사고 출발하니 그럭저럭 9시40분 대진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고 나서야 김밥한줄을 입에 넣었다. 날씨는 썩 맑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괜찮아 보였는데 육십령 터널을 지나고 나니 주변 산이 온통 눈밭으로 쌓여 있고 아스라이 먼
덕유 산자락엔 하늘금을 그리듯 정상 부근을 오로라가 일듯이 눈바람이 일어 나고 있다.
장수i.c에 내리니 길부터 장난이 아니다. 길 가장자리로 수북이 쌓인 눈과 아직 채녹지 않은
눈이 길을 뒤덮어 걱정이다. 운장산 가는길은 지방도라 국도 보다 통행이 적어 더 많이
쌓여 있을 텐데 진안쪽으로 가는길은 옅은 눈자락도 날리고 진안읍을 겨우 지나
795 지방도로 접어드니 산그림자가 드리운 응달쪽은 아예 눈인지 길인지 구분이 안가는
곳이 점점 더 많아지고 차는 트위스트를 추며 간다.

가는 곳곳에 눈이 얼어 붙어 거북이 걸음을 해야했다.
![P1283604[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6/P1283604%5B1%5D.jpg)
도로변으로는 인삼밭이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는곳이 많아 금산. 진안이 인삼의 고장임을 느끼게 한다.
![P1283605[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6/P1283605%5B1%5D.jpg)
오늘 산행 들머리인 피암목재 정상에 있는 넓은 주차장엔 눈으로 뒤덮혀 말 그대로 설원을 방불케한다.
어제 온 눈탓인지 차량도 없고 앞서간 흔적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영화의 한장면 처럼 "나 잡아 봐라"
를 한판 했으면 딱 좋겠다.
![P1283607[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6/P1283607%5B1%5D.jpg)
왼쪽으로 난 임도를 버리고 휴게소옆으로 오르는 눈계단엔 밤새 소리없이 찾아온 새하얀 백설낭자가
낭군을 맞이하듯 고운 자태를 뽐내며 다소곳이 앉아있다. 잡티 하나없이 쌓여 있는 눈에
먼저 흔적을 남기고 들어서니 뽀드득 하고 나는 소리가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새로 열어 가는 느낌또한 좋다. 잠시 가파른 언덕을 길을 찾아 올라서니 능선을 따라 오른
발자욱이 우리를 맞는다. 바로 앞에 선답자들이 지나간 흔적이 보이고 멀리서 사람들의 웅성거림도 들린다.
![P1283612[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6/P1283612%5B1%5D.jpg)
간간이 내리는 눈을 맞으며 능선을 올라서니 나즈막이 내려앉은 내처사동 방향으로 넓은
유스 호스텔 건물이 보인다.

겨울이 오기전 애당초 털어버리지 못한 가지에 부러질듯 쌓인 눈은 세상의 모든 고통을 짊어진듯
버거워 보이고 이제는 몸부림을 치며 비워야 할 때가 된듯 하지만 욕심많은 간사한 인간의 마음 처럼
털어야 될 시기를 놓친 소나무에 얹힌 눈의무게 처럼 우리들 삶 또한 저 소나무처럼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진다.

되돌아 서서 가는길은 금방 흔적을 지우고 밤새 그리움으로 내렸서도 풀리지 않는 서러움이
아직도 못다핀 흰꽃으로 남아 연신 눈물로 하늘거리며 한으로 한으로 맺혀 그리움되어 수북이
쌓인다.

아름다운 산길에 동반자처럼 내인생의 영원한 동반자로 맺혀져 갈 친구의 멋진모습



밤새도록 목마른 그리움을 �아 헤메인 심설은 가지가지마다 정으로 남아 꽃으로 피어 승화하고
가녀린 마디마디 하나에도 고통으로 겹겹이 쌓인 아름다운 자태는 간혹 비치는 햇살에 아름다운
나신으로 실루엣을 만들며 더욱 영롱하게 피어난다.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운 걸작품 앞에 어느 누가
감탄하지 않겠는가?



바람이 불때마다 꽃가루를 털듯 떨어지는 눈 폭포는 목이며 등이며 가리지를 않고
떨어지는데 차가움은 금새 시원함으로 변하고 사정없이 빠지는 산길 저멀리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보이는 곳이 올라서면 서봉 바로밑 삼거리다.



정상 부근엔 지천으로 열려있는 상고대는 신비의 바다속 산호초를 보는듯 결정체를 이루며 서있고
아름다운 인어가 금방이라도 헤엄을 치며 나올듯 하다.

운장산은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이다.
진안 고원의서북방에 자리하고 있는산 으로써 정천,부귀,주천그리고 완주군의 동상면에
걸쳐있는1,126m의높이와분지를가지고있는호남 노령제1봉이다.
동쪽으로 연(連)하여구봉산이자리잡고 있으며그구봉산과 더불어 기봉명산(奇峰名山)으
로서의 이름을 높이고 있는 산이다. 북두칠성의 전설이 담겨있는 '칠성대'를 지나면
'오성대'가 있는데, 전해 조선중종때의 서출(庶出)인 성리학자 송익필이 은거 하던곳으로
지고 있으며문하에 김장생, 김집 등 많은 학자를 배출한 송익필의 자(字)가 운장(雲長)
이었기에 이 산의 명칭을 그때부터 운장산이라 불러왔다 한다.
최근에는 대불리에서 운장산 줄기를 넘어 완주군 동상면 동상댐쪽으로 난 길이 확
포장되어 30분 정도의 시간으로 전주쪽에서 이곳의 꿈틀대는 산세를 찾는 능선에는
산죽(山竹)천지,아랫마을 주변에는 인삼천지, 산허리 부근에는 감나무 천지인 운장은
북으로는 대둔산, 남으로는 모악산, 내장산을 거쳐 무등산으로까지 이어지는 노령
제일봉이며, 동쪽으로는 덕유산이 자리하고, 서쪽으로는 드넓은 호남 평야가 손에
와 닿는 조망대인 산이다.





운장산 정상이며 구봉산 쪽으로 빠지는 안내판이 덩그러니 서있다.

![운장산[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6/%BF%EE%C0%E5%BB%EA%5B1%5D.jpg)







반일암 운일암 계곡에 있는 제 28경 대불바위
기암절벽에 옥수청산(玉水靑山) 천지산수사 신묘한 어우러짐으로 절경을 빚어낸 곳이 바로
운일암·반일암이다. 진안읍에서 북쪽으로 정천을 거쳐 24km를 달리면 주천면에 이르고 운
장산쪽 주자천 상류를 2km쯤 더올라가면 운일암.반일암의 장관이 시작된다.
운장산 동북쪽 명덕봉(845.5m)과 명도봉(863m) 사이의 약 5km에 이르는 주자천계곡을
운일암·반일암이라 하는데, 70여년 전만해도 깎아지른 절벽에 길이 없어 오로지 하늘과
돌과 나무와 오가는 구름 뿐이었다 한다. 그래서 운일암이라 했고, 또한 깊은계곡이라
햇빛을 하루에 반나절 밖에 볼 수없어 반일암 이라 불리워졌다 한다.

밑으로 보이는 사진들은 가는 길목에 있는 구봉산의 여러 모습들 입니다.




산행시간 피암목재- 활목재- 서봉 - 정상 -동봉 - 내처사동 겨울 약4시간소요
내처사동- 동 봉 - 정상 -서봉 -만항치- 연석산 - 연석사 겨울 약5시간30분소요
연석사 - 연석산 -서봉 -각우목재- 복도봉 - 구봉산종주 약 7~8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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