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1일 토요일
낙동정맥을 끝내고 한가로움으로 지내던 나에게 이대장이 또다른 유혹의 손짓을 보내며
러브콜을 한다. 조금이라도 빨리 주변에 있는 낙남정맥을 끝맺음 하고 싶다나...^^
계속되던 산행으로 무릎이 좋지않아 선뜻 내키지를 않았는데 이놈의 몸이 다시 꿈틀 거리는건
산이 부르는걸 느낄수 있는 어쩔수 없는 욕심일까?

영신봉에서 시작할 첫구간은 지리산의 통제속에 묶여 어쩔수 없이 2차 출발지인 고운동 재에서 부터
시작한다. 약 7~8개월에 거쳐 타야할 우리의 아름다운 산야를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출발전 종주까지 함께 하자며 굳은 약속의 표시로 흔적을 만들고...

고운동재에서 간단한 출정식을 하고 산뜻한 출발을 하였건만 처음시작부터 산죽이 괴롭히기 시작하더니
가는내내 키를 넘는 산죽이 팔과 얼굴을 사정없이 후려치고 산죽이 끝나나 싶으면 잡목이 할퀴고
선등자의 발만 보고 따라 무작정 앞으로 전진한다.


첫번째 휴식구간에는 이름없는 무덤만 덩그러니 있고 산돼지가 파헤친 흔적만 있다.

저멀리 천왕봉은 법계사와 함께 비밀스러움을 간직한채 구름속에서 소근소근 이야기를 피우며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가운데 능선 멀리로는 삼신봉이 우뚝 솟아있다.

푸르름을 간직하던 숲은 바람만이 덩그러니 걸린 썰렁한 풍경을 만들고 기나긴 겨울 여정속으로의
여행을 위한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었다.

길마재로 내려서기 직전서 다시 휴식을 한다.

질마재에서...

칠중대 고지로 보이는 산정에 산불감시 초소가 반긴다.

하동호로 흘러 들어가는 횡천강 상류 줄기가 강원도 영월 동강과 닮았다.
저멀리 하동호도 지척이다. 산길은 몇굽이를 돌았건만 좌측은 아직도 덕산을 벗어나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다시 양이터재에 도착한다.


모든 생명체가 전부 회색을 띠고 있는 가운데서 유독 더 붉은 빛을 띠고 있는 앵감나무열매(만개나무)


첫번째로 끝마침을 할 돌고지재 길이 보이고 저멀리로는 다솔사가 있는 봉명산과 이명산이 어렴풋이 보인다.

산길 가는 길손을 위한 향연인지 아직도 선명한 빛을 띤 억새가 우리를 반기며
춤을 추고 있다.


돌고지재에 도착 하니 어둠과 밝음이 선명하게 교차를 한다.
이제 첫단추는 무사히 끼었으니 두번째 세번째.........끝까지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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