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마야계곡

먼당 2008. 9. 24. 17:14
 

2005년 7월 23일 토요일

마야 계곡 써리봉 무제치기폭포 장당골다녀와서

아침 8시 시청앞 광장으로 나가니 안면이 있는 몇분들이 미리 와 계셨다

간단히 인사를 하고 조금 있으니  31인승 버스도착 다음 행선지 백두대간 앞으로 이동하니 버스에

다타지도 못할 만큼 많은 인원이 모여있다.

조직에 몸담고 있는 듯한 한덩치 하시는 분들도 �분 계시고 일단은 버스에 탄 인원들만

선출발하고 나머지는 정대장이 봉고차로 모시고 온단다.

  백운동 계곡입구에서 접선 하기로 하고... 중산리 까지 가는 도중, 산행금지 구역이니 개인행동은

삼가라는 안내사항을 듣고 매표소앞 도착 순두류 입구 까지는 봉고차로 순조로이

이동하고 순두류 학습원 입구에서 산행시작(10시10분) .

 이 오솔길은 키큰나무들 사이로 기분 좋게 얼마간 이어 지다가 계곡을 만난다.

계곡 위에 쇠다리가 걸려 있다.

이 쇠다리에서 후미팀과 합류하기로 하고 잠시휴식  철다리 약50미터 위에 갈림길이 있는데,

오른편 오솔길이 중봉골로 들어가는 루트이다.  지난날 에는 이곳에 '신선너덜 1Km'란 안내

 표지판이 서있었다는데 지금은 등산로 아님이란 팻말이 붙어 있다.

이 길로 발을 들여놓으면 곧 산죽밭이 호젓하게 펼쳐진다.

이길은 지금까지의 시끄럽던 분위기와는 아주 달리 적막감이 넘치고,

 각종 야생동물들이 숲속에 숨어있을 것으로 생각될 만큼 고요하다.

 능선 길을 따라 500m 가량 오르면 산길은 중봉골로 꺾인다.  길이 꺾이는 곳에 서 얼마 가지 않아

 오른편에 바위 하나가 우뚝 서있다.

이 바위에 올라서면 계곡 위쪽까지 멀리조망이 되어 전망대 구실을 해준다.
 왼쪽의계곡 물소리는 차츰 작게 들리는 한편으로 오른쪽에서 더욱 요란하게 들리는 물소리와 함께

산죽 대신 잡목 숲이 펼쳐진다.  500여m의 거리에서 산길이 계곡과 거의 맞붙게 되는데 이 일대가

 '신선너덜'이다. 

계곡과 그 주변에 깔린 너덜지대에 '신선' 이란 이름이 달려 있는 것이 특이하다.

 

 

 

 이곳 계곡에 걸려 있는 용추폭포는 높이가 겨우 5m 가 될까말까 하지만, 그 아래 푸른 소, 주변의

수림과 어울려 신선세계와도 같은 느낌을 안겨준다. 

 바로 이 소는 깊이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시퍼렇게 보인다.

이곳에도 하나의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신선너덜을 따라 오르면, 큰 폭포가 나오고 폭포수 안쪽으로 깊은 굴이 있는데,

그 굴을 따라 들어가면 청학동에 이를 수 있다는데 신선너덜 위쪽의 폭포라면 바로 이 용추폭포이다. 

용추폭포의 물이 쏟아지는 안쪽으로 굴이 나 있는지, 없는지는 육안으로 식별이 쉽지가 않다.

 이 전설은 불일폭포와 그 아래의 학연에 얽혀 잇는 청학동의 전설과 비슷하다.

 이러한 전설의 주인공은 고운 최치원을 첫째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곳과 가까운 거리의 법계사에 그가 책을 읽고 지냈다는 문창대가 있어 연관성을 띠는 것도 같다.

 폭포수를 뚫고 굴을 찾겠다는 생각은 버리시길(전설일뿐)...

용추폭포 위로 바위를 징검다리 삼아 물길을 따라 그냥 올라가 보는 것이 좋다. 

폭포 300여m 위에서 한 사람이 목욕하기에 안성맞춤인 정갈한 소를 만나게 된다.

이소의 이름이 '마야독녀탕' 이다.

 

 

마야부인 독탕


 마야부인은 석가여래를 낳은 불모이다.  고대 중부 인도의 구리성주인 선각의 딸로 가비라의 성주

정반왕의 아내가 되어 실달태자를 낳고 7일 후에 죽은 바로 그 부인이다.

중봉골의 이 작은 소가 마야부인이 혼자서 목욕하는 전용 목욕탕이란 이름이 붙여져 있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인도의 그 부인이 언제 이곳 지리 산까지 와서 중봉골의 깊은 계곡에 자신의 전용 목욕탕까지

마련했을까?

 그러나 마야부인이란 이름이 지리산에서 전혀 생소한 것은 결코 아니다. 

그녀 의 이름은 이미 천왕봉 정상에서 오랜 기간 불려왔다. 

천왕봉의 성모사당에서 1,000년의 세월 동안 봉안돼 왔던 석상은 고려 태조 왕건의 어머니

 위숙왕후란 설이 있는가 하면, 석가모니의 어머니인 불모마야부인이란 주장도 일찍부터  제기돼 왔다.

김종직의 '유두류록'에 바로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있다.

성모는 세상에서 어떤 신이냐고 내가 물었더니, 석가의 어머니 마야부인이라고 한다. 

아니, 서역천축이 우리 나라와 천백여 세계가 떨어져 있는데, 어찌 이땅의 신이 될 수 있느냐......

김종직은 성모석상이 마야부인이라는 주장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마야부인 이란 전설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태고 때 옥황상제가 마야부인을 명하여 지리산을 수호하라 일렀다. 

지리산 주신으로 봉해진 마야부인은 신라 어느 왕에게 꿈에 나타나 지리산 천왕봉에 사당을 지어

경주의 옥석으로 자기의 상을 조각하여 그 사당에 모시라고 했다. 

그리고 철마 2기와 역시 철로 만든 사자상 2마리를 진열하여 지리산 일대의 잡신과 맹수들을 통솔케 했다.

여기서 성모석상이 지금도 신라시대의 40대 여인상으로 추정되는 측면에서 본다면, 이 석상이

신라시대에 경주산 옥돌로 조각됐다는 주장이 자못 흥미롭다.

그러나 김종직은 인도와 우리 나라의 거리가 너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신뢰할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석상이 고려 왕건의 어머니 위숙왕후라고 보았다.

우리나라 불교에서 마야부인을 숭배하던 전통이 거의 없었던 사실에 비추어보더라도

이 전설은 색다른 일면이 있다. 

아마도 이 전설은 불교의 영향으로 각 색되고 윤색되어 전해온 이야기로 치부하는게 좋을 것 같다.

어쨌거나 천왕봉의 성모석상이 마야부인이라는 전설과 함께 바로 남쪽의 중봉골의 자그마한 소에도

'마야독녀탕' 이라는 이름이 전해오는 것이 흥미로운 노릇이다.

 마야독녀탕에서 다시 300m 가량 오르면 제법 넓은 또 하나의 소와 마주치는데,

여기가 윗용소다.카메라가 없어 아쉽다.(카메라를 사든지 해야지 원 서운해서...)

 

용추폭포

 

여기부터는 중봉골코스,  산행은 산죽길 사이로 등산로의 흔적이 남아있어

그리로 올라 가시는 분들도 있지만 계곡트레킹답게 바위를 따라 징검다리 건너듯이

 가파른 물길을 따라 올라가고 간혹 암벽이 막아서지만 우회를 하고...연일 30도가 넘는 날씨에

 계곡속인데도 더워 정대장과 몇분들은 배낭을 메고 그냥 용소속으로 뛰어든다

시원해 보이기는 하지만 신발도 다젖고 가기가 사나울것 같아 그만둔다.

가는 도중 작은소와 폭포들이 비경을 이루고. 계곡에서 올려다 보는 써리봉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다가와 있다.

 앞사람과 이야기도 하며 천천히 오르고 있는데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윗용소 못미쳐 우측갈림길로(12시) 접어들어야 하는데 팻말이 있는것도 아니고

모르고 지나쳐서 황급히 내려오고 먼저간 사람들은 모르고 중봉골로 오르고 우측

지능선이 써리봉으로 가는 들머리다 자칫 지나치기 쉬운곳인데 입구에 리본이 몇 개 달려있다.

 숲이 우거진 곳으로 들어서면 계곡이 끝이나고 상당히 가파른 오르막이 나타난다.

한참을 올라가니 계곡쪽에서 고함소리가 들리고 아마 중봉골로 가시던

분들이 내려 와서 길 찾는다고 소리를 치는것 같다.

20여분을 올라가니 삼거리 안부가 나타난다.

우측으로 가면 구곡산으로 가는 황금능선 길이고 앞쪽으로는 써리봉가는 갈림길이다.

잠시 휴식후 이과장이 인원 점검을하고 후미를 데리고 오기로 하고 다시 출발 20여분을

올라가니 전망대가 나타난다.

 발밑에는 우리가 올라온 순두류쪽과 마야계곡이 자태를 뽐내고 왼쪽으로는 국수봉을

거쳐 구곡산으로 가는 황금능선이 용트림 하듯 꿈틀거리는것 같다 밑으로는 내원골이 보인다

 등뒤로는 천왕봉과 중봉 써리봉이 나란히 어깨를 하고 산세를 자랑하고 서있다.

선생님 한분은 구상나무열매와 야생화등을 찍느라 연신 셔터를 누른다.

바로 앞쪽 내원골에서 부는 골바람이 추위를 느낄정도로 시원하게 불어온다.

잠시 숨을 고르고, 30여분 만 더가면 오르막은 끝이 난다고 정대장이 앞장을서서 올라간다.

잡목들이 우거진 길을올라 가려니 반팔 반바지 분들은 다리며 팔이며 긁힌 자국들이 선명하다.

 잠시후 주목 군락지를 오르니 주능선과 만나고 “등산로가 아닙니다 ” 라는 금지 팻말과  

 함께 천왕봉3km 써리봉1km라고 써있다.

 써리봉 바로밑 전위봉 전망대에 올라서니 조망은 좋은데 바람한점 없고 그늘도 없어 얼른 내려선다.

 앞서 가시는 분의 에피소드를 들으며 내려오니 치발목 산장이 나오고 점심을 준비를 한다.

점심을 먹기전 하사장님이란 분이 산장에서 캔맥주를 2상자를 사서 한바탕 술판이 벌어지고 (캔4.000원)

유일하게 지리산 산장에는 치발목에서만 주류를 취급함.(진주 민병태씨가  관리)

늦은 시간에 꿀맛같은 점심을 먹고 후식도 먹고 장당골로 내려갈 채비를 하고나니

정상규대장이 공원 직원들 퇴근후에(6시이후) 하산해야 하니 구경도 하고  천천히 쉬어가자며

한마디 하고 2시30분경 출발 유평리 쪽으로 하산을 한다.

 

무재치기 폭포

 

좋게 난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니 무재치기 폭포가 나오고 두발로 까페지기님 한테 한컷 부탁하고 바로

 밑에서 막아둔 오른쪽 능선으로 접어들어 오르막을 올라서니  넓은 헬기장이 나온다 안내 표지판에

 곰이 출몰하는 지역이며 산세가 험하여 등산을 통제한다는 문구가 써있다.

장당골은 써리봉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려 산청군 삼장면 대포리의 덕천강에 합류하기 까지

그 길이가 50여리, 20km에 이른다.

 길고 깨끗하며 적막감마저 감도는 지리산 동부의 계곡이다.상류의 무재치기 폭포는

지리산에서 가장 이름난 폭포수로 물줄기가 쏟아지면서 아래의 바위에 부딪쳐 아름다운

무지개를 빚어내는 폭포로 유명하다.

무재치기폭포 이외에 장당골에는 이렇다할 명소는 거의 없다.

그러나 장당골은 속으로 깊이 파고 들수록 배어나오는 태고적 신비감과 순수함은 절로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독특한 형태의 물줄기는 하류로 내려오면서 임간도로와 8차례나 엉키며 이어지고 있어

 등산로라기 보다는 산책로 정도로 평가되고 있으나 상류로 올라갈수록 전혀 다른 세계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정도로 다르다.

울창한 수림이 뒤엉켜 넘어지면 넘어진대로 그대로 썩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과

하나가 되는 자연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되는 곳이 바로 장당골 상류이다. 거대한 폭포수가

 있는가 하면 산중호수를 연상케 할 정도의 넓고 깊은 소등 오밀조밀 계곡의 풍치는 일품이다.

 장당골은 다시 바깥장당과 안장당으로 구분되는데 더 상류로 가면 무재치기 폭포로

이어지는 물줄기와 써리봉과 남단부에서 발원한 물줄기와 써리봉∼국사봉을 잇는 황금능선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모여져 내원사까지 흐르다가 내원골에서 흐르는 물줄기가 합류, 대포마을로 이어진다.

헬기장에서오른쪽 입구로 들어서니 바로 맥구간 같은 산죽군락지다 통행이 없어서 인지 내리막

산죽길이 터널같이 나있다.

 서서 미끄러지듯이 내려오는데 바로 앞에 가는 사람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우거져있다.

20여분을 내려오니 역시 잡목들로 우거져 길이 군데군데사라져 보이지도 않고 이끼들이

파랗게 뒤덮혀 있어 상당기간 사람이 다니지를 않은 흔적이 뚜렷하다. 잡목가지들과 넘어져

썩어버린 고목들로 원시림 같은 숲이우거진 골을 1시간여 내려오니 평퍼짐한 내리막이 나오고

얼마 안가 임도가 나타난다.

길목에 고목같은 돌배나무도 있고......정상규 대장따라 임도를 버리고

계곡으로 내려가서 물길따라 계곡을 걷기도 하고 다시 임도를 걷고 하기를 수차례 반복한다.

 물길이 길을 두고 좌우로 크게 돌아서 형성이 되있고  바위들로 징검다리가 놓여있어 일반차량은

 가지도 못하지만 비가 많이 오는 우기에는 지프차도 다니지를 못할정도로 폭이 넓고 수량이 많다.

넉넉한 하산시간 때문에 오는 곳곳에서 시원한 계곡물에 뛰어들어 한바탕 물수욕을 하면

내려오지만 기나긴 여정을 요구하는 장당골은 골짜기 속의 골짜기로 곧잘 표현된다. 

장당골은 잘아는 산꾼만이 갈수 있는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숨긴 소중한 보물로 남아있다.

총산행 소요시간은 10시10분 출발 6시20분 도착

산행 뒷 얘기가 많이 남아 있으나 글로써 표현할수 없는 부분 들이기에 이만 산행기를 마칩니다

 

 

 



Salut d`amour, Op.12
Ofra Harnoy, C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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