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8월7일날씨 약간 흐리고 구름많음
황석산과 거망산 등산은 아들의 시험이 있는 관계로 가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애초 가지못할 산이였기에 답사도 가지 않았는데 마눌님의 배려로 아침에 약속장소로 나갔다
회원님들과의 만남 들이 반갑기도 하고 산을간다는 설레임으로 기분마저 상쾌하다.
산행인원이 비가 올거라는 일기예보 때문인지 다소 적다 총29명 버스가 반쯤 찬채로 산행지를 향해 달려간다.
가는도중 이대장의 산행안내를 듣고 그럭저럭 도착하니 10시 5분전이다
.물이 맑기로 유명한 화림동 계곡, 황암사 입구에 도착하고 황암사는 조선선조 30년(1597)
정유재란때 황석산성을 지키기 위하여 왜적과 싸우다 순국한 호국선열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산행 들머리로 올라가는 회원님들
10분 남짓 올라가니 바로 숲길로 들어서고 작은 계곡이 나온다 물이 너무 맑아서 이끼조차 보이지 않는다.
비가 올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약간 후덥지근한 날씨가 오늘 산행이 힘들거라는 암시로 느껴지고
매미소리와 물소리만이 속세를 떠난 사람들을 반긴다.
시작점을 알리는 표지석
작은 계곡이지만 계속 비가와선지 수량이 제법 많이 내려간다. 숨고르기를 열심히 하며
숲속길을 한시간여를 올라가니 가파른 언덕길위에 제법 넓은 안부가 나오고 거기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가는 도중 구조대장님은 어제 저녁 제법 보듬어 올린 관계로 힘들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휴식의 즐거움
산이 지도상에도 나타나듯이 꾸준한 오르막이 바람한점 없는 날씨까지 더해서 쉬 지치기 쉽다.
앞서간 일행들은 벌써 날듯이 가버리고 후미를 맡아서 올라가니 모처럼 만에 산행에 오신 백선생님의
걸음이 더디기만 하다.
너무 바짝 따라가면 미안할까봐 멀찌감치 따라가면서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안내 표지목을 두개를 더 지나고 전망대 역할을 하는 바위위에 서니 황석산의 웅장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측이 정상 봉우리
우측이 황석산정상이고 좌측능선이 남문을 지나 피바위를 거쳐 서하면 우전마을으로
내려가는 서쪽능선길이다
이길로 내려가면 화림동 계곡에 놓인 풍류객들이 시와 막걸리를 벗삼아 놀던 거연정을 만난다.
26번 국도를 따라 밑으로는 동호정,농월정이 위치하고 위로는 육십령을 넘어가는 고갯길이며
남덕유산으로 가는 방향이기도하다.
걸음이 더디다 보니 황석산성 까지 가는데 2시간 30분이 걸려서 도착한다
서하우전마을로 가는 능선길
황석산성은 사적 제322호. 1987년 지정. 지정면적 44만 6.186m² 성곽 높이 3m,
둘레 약 2.5km. 소백산맥을 가로지르는 육십령으로 통하는 관방의 요새지에
축조된 삼국시대부터의 옛성이다.
황석산의 봉우리와 계곡의 지형을 이용하여 쌓은 포곡식 산성으로, 조선 초에
수축하였고 임진왜란 때에는 왜군과 큰 싸움이 있었던 곳이다.
황석산성 전투는 정유재란 때인 1597년(선조 30) 에 당시의 체찰사 이원익은
조선을 다시 침략한 왜군이 성이 호남과 영남을 잇는 요새로 반드시 노릴
것으로 판단하고 인근의 주민들을 동원하여 지키도록 하였다.
그러나 조방장,백사림이 성을 포기하자, 왜군 14만명중 우군 2만 7천명이 8월16일(음력)에
가또, 구로다등의 지휘로 황석산성을 공격하면서 일어난 3일간(8월16~18일)의 처절한 공방전이었다.
이때 안의현감 곽준과 전 함양군수 조종도는 소수의 병력과 인근 7개 고을의 주민들을 모아 성을 지킬것을
결의하고 관민 남녀 혼연일체가 되어 조총으로 공격하는 왜군에 맞서 활과 창칼 혹은 투석전으로 대항하였다.
마지막에는 육박전으로 처절한격전을 벌였으나 중과부적으로 마침내 음력 8월 18일 황석산성은 함락되고 말았다
이때 부녀자들은 왜놈손에 죽느니 차라리 천길절벽에서 몸을 날려 지금껏 황석산 북쪽바위 벼랑은 핏빛으로
물들어 피바위라고 불리며 이전투에 참여한 주민및 병사의 수를 일부 사서에서는 500여명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당시의 여러정황으로 볼 때 수천에 달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정상 표지석과 거망산으로 향하는 북봉
산성위에 올라서면 시간은 마치 거꾸로 흘러가는듯 아득해지고 오랜세월을 견뎌온 돌길을
걷다보면 사람의 흔적으로 반들거리는 돌에 옛시대의 온기가 남아 있는듯하다.
정상에서의 시원한 느낌을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하지만
갈길이 멀기만 하여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여러분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니 배낭이 요술방망이 같은 생각이 든다.별의별
음식이 다나온다.곡주와 소주 맥주에 안주까지 기타등등...
푸짐한 점심을 먹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다시 짐을 꾸려 출발을 한다.
북봉은 암벽릿지 구간으로 매우 위험한 곳이라
앞서 가던 이대장이 뒤돌아와서 백선생님의 배낭을 받아서 앞서간다
산성위에서의 점심
거망산을 향해 출발
거북바위
북봉 릿지구간
작은 용아릉이라 칭하는 북봉을 넘어서 역시나 뒤로 쳐지신 백선생님과 둘이서 이야기 하면서
천천히 야생화가 핀 숲속길을 올라서니 돌로 쌓은 탑위에 작은 독사 한 마리가 또아리를 틀고 앉아있다.
습기가 많아서 몸을 말리려고 왔는가보다, 조금 있으니 돌 무더기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작은 산죽들과 잡풀들이 무성한 능선을 따라 오르고 내리기를 몇 번 반복하고 뒤돌아서서 보니 우리가 온길이
용트림하는 등껍질처럼 불끈 솟아 올라있다.
앞선 총무가 바닥에 표시를 해둔 대로 따라간다.삼거리에서 우측 우회로를 두고 좌측으로 접어들어
올라가니 무명봉인데 지도상의 1245고지인듯하다.
그길을 내려서오다 길이 햇갈려서 다시 한번더 봉우리를 돌고 내려서서 내리막을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가고 있는데 회장님의 전화가 들어온다 받으니 어디쯤에 오냐는 물음에 내리막을 거의
다내려 왔다고 하니 내리막이 없는데 다른데로 가는것 아니냐는 소리에 백선생님을 두고 다시 혼자
고개를 뛰어 올라 무명봉을 세 번째로 올라선다.
다시 능선을 살피니 그길이 맞는데 저멀리 거망산 안부에 먼저 도착한 팀에서 부르는 소리가
메아리져 계속 들려온다.내쳐 뛰어 올라갔다 내려오니 땀이 비오듯이 흐르고
고개위로 올라서니 잡목숲은 어느새 사라지고 넓은 초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가을에 오면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는 거망산 밑 넓은 초원이 나타나고 먼저온 일행들이 우리를 반긴다.
거망산쪽에서 바라본 거북바위와 북봉과 황석산 정상
거망산(1,245m)은 함양군 안의면과 서상면에 걸쳐, 육산의 산줄기에 둥실한 봉으로 솟아오른 산이다.
백두대간이 남덕유산(1,507m)에서 남으로 벋어내려와 월봉산(1,279m)을 지나면서 큰목재에서
갈라져 동으로는 금원산(1353m),기백산(1,331m) 산줄기를 일으키고, 큰목재에서 내쳐 남으로
내려오면서 은신치를 넘어 거망산(1,245m)으로 솟아오른 산줄기는 긴 능선의 끝자락에
산세를 바꾸어 암릉의 산봉, 황석산(1190m)을 일으킨다.
북으로는 남덕유산(1,507m)이,
서쪽으로는 백운산(1279m), 쾌관산(1252m)이 둘러서고, 남으로 지리산의 유장한 능선이
산 그림자를 드리우는가 하면, 멀리 가야산의 험봉까지 지지 않고 위세를 떨친다.거망산의 주변은
산이 높고 골이 깊어 6·25 때는 빨치산 여장군 정순덕의 활동무대가 되기도 했으며, 정순덕에게 잡힌
국군 1개 소대가 무기를 빼앗기고 목숨만 건져 하산한 사건이 최근에야 밝혀지기도 했다.
또한 거망산의 골짜기를 이루는 지우천골짜기 용추계곡은 또 하나의 비경 지대다. 남덕유산에서 뻗어내린
능선자락에 월봉산, 금원산(1,353m), 기백산(1,331m), 거망산(1,245m) 황석산을 일으키면서
이 들 네 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용추계곡을 관통하면서 지우천을 이룬다.
지우천은 기백산과 거망산 사이 용추비경을 이루면서 깊은 계곡은 수량도 풍부하여 심원정에서
용추폭포까지 주변에 기암괴석을 용립하면서 맑은 물줄기를 쏟아내리고, 폭포와 담소를 이루면서
용추의 비경을 펼치다가 마침내는 남강의 상류로 흘러든다.
거망산 억새밭
거망산 억새밭 표지목
정상은 두루뭉술한 평지에 표지석만 달랑 한개 서 있다 별볼일 없는 정상을 뒤로하고 지장골로 내려선다
.약간은 경사가 심한 구간을 미끄러 지듯이 달려내려간다.
20여분을 내려오니 물소리가 들리고 곧이어 계곡이 나타나드니 비스듬한 바위위로 들어 붓는듯한 폭포수가 나온다.
총무 사촌형님의 산죽 잎따는 모습을 보면서 천천히 내려오다가 계곡속으로 내려서서 사진을 찍는다.
지장골의 폭포들
지장골은 계곡을 따라 내려오다 보니 차츰 길이 희미해지고 이리 건너고 저리 건너고 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장마철이나 수량이 많은 날은 자칫하면 길을 잃어 버리기가 쉽고 계곡을 끼고 내려 오다보면
계곡속으로 떨어질 위험도 많다 길자체도 험한 바위길이라 발목을 조심하면서 천천히 내려와야 한다.
내려오는 곳곳에 작은 소와 폭포로 이루어져 있고 물 또한 맑기로 유명하다.지장골을 거쳐서 내려오던
물은 큰내를 이루는 용추계곡과 만나게 되고 용추계곡을 건너 내려오면 용추사로 건너가는 무지개 다리가
나오고 절 바로 밑으로 거대한 물줄기가 흐르는 용추폭포가 나온다.
힘든 산행이었지만 물속에 옷을 입은 채로 들어가서 흐르는 물로 전신 마사지를 받고 마시는
막걸리와 소주의 맛은 천하일미다.
용추골
하산주
원추리
산행코스:안의 농월정위 화림동계곡 황암사→황석산→북봉→뫼재→1245봉→거망산→지장골 →용추사
이코스는 계속적인 오르막구간이라 힘이 많이듬 반대 코스로 타면 1시간 정도 단축됨
산행시간:점심시간 포함 총7시간(여성분이 없거나 잘 타시는 분은 6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