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4일 황정산 정기산행
어제 하루 종일 벌초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드니 아침에 몸이 천근만근이다.
일어나 앉아서 멍하니 한참을 졸고 무엇을 챙겨야 할지 머릿속이 텅빈듯이 비몽사몽이다.
대충 꾸려서 시청앞으로 가니 회원님들이 몇분 와계시고 8시정각 역시나 일기예보에서
비온다고 난리를 떨더니 인원이 적다.
총24명 회장님도 집안일 때문에 공석이고 일일회원님 들과의 약속을 어길수 없어 차는 떠난다.
남강휴게소를 지나 군북으로 갈수록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아 벌초를 하러 고향으로 가는 차들이
밀려 반대 차편은 주차장으로 변하고 대구쯤 가면 우리도 밀릴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갈길이 먼데 아니나 다를까 예감은 정확히 적중하고 기사님의 말씀대로 북대구서내려
안동가는 국도로 접어드니 처음엔 그럭저럭 달리더니 신호등에 걸려 시간은 더걸려서
도로 아미타불이 되고 가는 내내 짜증스럽다.
한시간여를 지나 가산ic에서 겨우고속도로에 올리고 밀리고 돌아가고
산행들머리 �아가는 길에서 또 길을 잘못들어 도락산을 거진
한바퀴 돌고 돌아 겨우목적지 도착하니 12시 10분이다.
까딱하다가는 점심먹고 산행을 시작해야 할판이다.
산행들머리 까지는 지금 도로공사중인지라 걸어 올라가야한다.
(걸어서 올라가보니 버스도 입구 까지는 충분히 올라갈수 있음)
공사중인도로
산행들머리
들머리 까지 15분 소요된다. 12시30분 산행시작 오는도중 대구부근에서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비는 올것같지 않고 바람 한점불지 않는 후덥지근한 날씨다.
시작점 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더니 이내수리봉쪽 암릉이 나타난다
수리봉암릉
굵은 쇠로프를 잡고 오르는 암릉이 제법 묘미가 있다
시간이 너무 걸려 산행이 길어질것 같아 빠르게 오르기로 했는데 후미로 오는 팀은 느리기만하다.
낭떠러지 바위 끝에 분재에 어울림직한 소나무가 오르는 길손들을 반긴다.
분재소나무
소나무가 있는곳에서 후미팀을 촬영...
미끄러운 구간
미끄러운 암릉구간이라 스랩지대라고 쓰여진 안내목이 나오고 수리봉 정상 1km라고 써있다
먼저 올라간 하창준 부회장님의 호출이 들어와 수리봉서 기다리라고하고 점심은 수리봉에서
먹기로 한터라 모두들 잠시 쉬고 부지런히들 오른다.
가파른 암릉이 끝나고 허겁허겁 올라가니 그구간도 만만찮다. 1시15분
수리봉 도착 후미팀이 올때까지 휴식 하고 먼저온팀들의 막걸리 파티가
이어지고 모두들 올라오고 늦게 산행을 시작한터라 우리뒤에는 다른팀이 없을거라고
정상에서 길을 막고 모두들 점심을 먹는데 웬걸 우리보다 더늦은 팀이 올라온다.
어디서 왔냐고 물으니 울산 포시즌 산악회라고 하는데 아침 7시에 출발
했는데 5시간넘게 걸려 지금 도착했다고 한다.
좁은 산길을 막아버려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든다.
수리봉정상은 조그마한 대리석 표지석과 새로 만든 오석 표지석하고 두개가 놓여 있다.
점심을 끝내고 다시 출발한다. 수리봉을 지나자 바로 내리막이 시작되고 시야가 완전히 트인
암릉 구간이 나오는데 아기자기한 암릉
내리막 구간이 상당히 가파르고 조금 위험한 구간이다.
암릉위 에는 산행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분의 추모석이 놓여있다.
모두들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고
지도상의 신선봉 가는길의 용아릉
고사목과 분재목등이 암릉과 어우러진 코스는 월악산과 도락산의 그늘에 가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느 코스 못지않게 아름답고 재미가 있다.(2시20분)
코스도 가는 곳곳에 간혹 가는 로프도 있지만 대체로 잘 정비가 되어있고 굵은 쇠로프가 많이
설치되어져 있어 조금만 조심하면 별무리없이 산행이 될것같다
신선봉 가는 오르막
신선봉서 본 암릉구간 날선이 등산코스다
신선봉서 선두를 보내고 잠시 뒤로 쳐진 토토님과 남친을 기다린다.
다시 황정산 정상을 향해 가는데 황정산과 석화봉으로 가는 삼거리길이 나온다.
삼거리서 잠시 지도를 보고 좌측으로 접어들어 오는데 석화봉 쪽에서 왁자지껄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는데 부르는 소리도 들리고 요란스럽다.
지나쳐서 한참을 내려 왔는데 하창준 부회장의 전화가 들어와서 받으니 길을 잘못들어
석화봉 쪽으로 들어선것 같다고 하는데 좀전에 시끄러운소리가 우리 일행 이었었나보다
다시 되돌아 올라오라고 하고 삼거리로 뛰어 올라가니 도저히 못올라 가겠다고
그길로 하산을 할테니 그냥 다시 가란다. (쎄빠지게 뛰간께네 숨이 차 죽것거만은 진작 얘기하지)
그쪽 인원은 9명이라고 한다 김남철 부회장님도 같이 있고 가로 여사장님도
동행이고 가로 여사장님은 8월에 산행을 왔다 갔는데 길을 잘못 들었단다.
갈림길이 상당히 애매해서 자칫 다른길로 빠지기가 쉽다.
이대장이 아침에 산행안내를 할때도 조심하라고 이르고 인원이 적으니
다같이 가자고 했는데 결국은 다른길로 접어들고 어차피 하산점은 같으니
조심하게 하산하라고 하고 다시 뛰어 따라간다.
남봉으로 가는길은 숲속길이라 시원하게 바람도 불어주고 맥 타는듯 한 산길이 잠시
이어진다.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니 또 갈림길이 나온다. 앞선 이대장과 무전연락을 하니
통화가 잘 들리지를 않고 그냥 시그널을 보며 가니 정상밑의 얼굴 모양같은 바위가
나오고 잠시 올라서니 암릉길과 좌측으로 우회도로가 나있다. 바로 올라서니
황정산 정상이라는 표지석이 나온다.(3시50분)
황정산 정상
10분여 차이 밖에 나지 않은것 같은데 선두가 따라 잡히지를 않는다.
토토님과 남친분과 셋이서 퍼떡 기념 촬영하고 영인봉을 향해 내려서니 소나무가 양쪽으로
하나씩 드러누워있다. 월악산과 소백산 국립공원의 끝자락에서 어느쪽에도 끼지 못하고
한이되어 바로 크지도 못하고 누웠을까.
누운 소나무에서
후미가 되다보니 마음이 급해서 두분을 재촉해 조금 빠르게 영인봉을 향해 내려서는데
이대장의 무전이 다시 들어오지만 통화는 되지않고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니 자기들은 이제 정상이란다.
오데 갔다 왔노? 이대장도 앞달에 산행하고 구인혜 부회장은 세 번째 산행인데
길을 잘못들어 다른길로 갔다나......
후미로 오던 우리가 선두가 되고 급해서 사진도 못찍고 내려온 누운소나무로 다시 올라오란다.
토토님과 남친에게 배낭을 맡기고 다시 뛰어 올라가니 숨이 턱까지 찬다.
(오늘 참말로 죽것네 후미는 맨날 뛰다가
볼일 다보고)
소나무 밑에서
돌사이로
동양화
기념사진을 찍고 배낭이 있는곳까지 와서 얼린 맥주를 꺼내니 아직도 녹지를 않았다.
여대장의 맥주로 입가심을 하고 다시 하산길을 재촉하는데 암릉구간이 여간 가파르지를 않고
우회로는 줄을서서 차례로 내려가니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 남자들만 다시 암릉구간을 로프를 타고 내려선다.
마치 유격 훈련을 받는듯 한 구간이다.
계속되는 암릉구간이 지루하지 않을정도로 나타나고 사이사이로 미끌어지듯 내려서고
다시 오르막암릉이 시작된다 싶더니 암벽사이로 난길도 있고
바로위에는 역시 분재같은 소나무가
암벽위에서 푸르름을 더하고...
외로운 정상
하산길이 상당히 난 코스다
봉우리로 올라서니 쓸쓸하기 짝이 없는 표지목만이 영인봉임을 알리고 외로움을
달래주기라도 하려는듯 산악회의 시그널만 잔뜩 매달려 표지목과 함께 영인봉을 지키고 있다.(5시10분)
구름이 점점 몰려 들어 주위가 약간은 어두워 지고 하산을 서두르지만 소나무와 바위로
이루어져 다소 거칠은 하산길이라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마지막 암릉이 끝나고 나니 내리막구간인데 길이 물기가 많아서 자칫 하면 미끄러지기 쉽다.
김재순총무와 늑대님은 주고받고 미끄러지기를 몇 번하고 내려서니 삼거리 갈림길 표지목이 나온다.
하산지점을 찾아서 내려가니 조립식으로 지은 원통암이 나오고 바로 옆으로 거대한 부처손 바위가 서있다.
(5시45)
부처손 바위
계곡 트래킹 길이 미끄럽다
이대장의 마지막 남은 맥주로 목을 축이고 계곡으로 내려오는데 하산길이 계곡을 따라 내려온다.
암자 바로밑에는 폭포가 있는데 물이 많이 내려오면 제법 폭폭티가 날것같다.
계곡 트래킹같은 하산길이 우기에는 하산하기가 다소 위험스러운 면도 있다.
약20여분을 내려오니 임도가 나오고 10여분을
걸어내려오니 포장도로가 나오고 버스가 서있다.(6시20분)
뒷풀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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