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붉은 주작산에는...

먼당 2008. 9. 24. 17:37
 

2005년 9월10일

붉은 봉황이 노니는 주작에서 덕룡까지

비경 마운틴의 정상규대장의 토요산행 일정에 합류하여 주작산과 덕룡산을 산행하기로

 하고 모임장소로 가니 생각보다 인원이 적다 버스는 45인승인데 사람들은 24명이다.

들숙 날숙한 인원 때문에 오늘도 공치는 산행이 될것같다. 잘닦인 고속도로를 질주한 버스는

 순천서 국도2호선으로 접어들고 강진서 다시 완도 쪽으로 방향을 잡아 간다.

2시간 40여분만에 버스는 두륜산과 주작을 연결지어 놓은 오서재에 도착하고(11시20분)

오는내내 주작과 덕룡의 암릉구간이 두륜산과 어깨를 견주며 웅장한 모습으로 눈앞에 아른거린다.

차를 내린곳이 산행들머리라 잘정비되어 있는 산행지도판을 한번 둘러보고 일행들은

 바로 숲속으로 들어서니 여름내내 자란 딸가시나무와 가시덤불등 잡풀들이 온몸을 휘감아온다.

 앞서가시는 일행분 중에는 반바지 차림과 반팔차림으로 오신분들도 많은데 두손을 들고 만세

 부르듯이 가시는 모습이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약간의 오르막 구간이지만 힘들지는 않고

그만그만한 오르막을 20여분(362봉) 올라가니 시야가 툭트이고

 

 

강진만

 

 두륜산가련봉과 고견봉

 

뒤쪽으로는 두륜산 가련봉이 좌측 저멀리로는 완도 상황봉이 희미하게 보이고 가는길 우측으로는

한참 익어가는 아직여물지 않은 벼들이 넘실거리는 푸른 논이 넓게 펼쳐진다. 조금 더 진행을 하니

 야생화가 돌틈으로 갖가지색깔들로 피어있고 40여분을(401.5봉) 올라가니 본격적인 암릉구간이 시작된다.

가는길은 나타나 있지만 자연그대로 인 길은 뾰족한 바위길이라 가기가 만만찮다.

 여름의 끝을 달리는 가을로 접어들었지만 햇볕 만큼은 한여름을 방불케 할정도로 뜨겁고

바람한점 없는 날씨는 무더위가 무색할정도로 더워서 일행들 모두가 산행이 힘들다며 연신 땀을 훔치며 가고 있다.

암릉 구간은 주작과 덕룡으로 연결 되어 있지만 보통 산행은 쉬양리재 양란 재배장에서 끝맺음을 한다. 

 주작산이라 유래는 산세가 주작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산의 능선은 끝없이 펼쳐진 설악산의

공룡능선을 방불케하며 강진만의 넓은 벌판과 어우러지는 다도해의 풍경이 장관이다. 

 아기자기한 암릉이 하산지점 까지 펼쳐져 있어 자칫 바위속을 헤매는 듯한 착각이 든다. 

첩첩석중(?)을 이룬 암릉들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412봉 까지는 까마득하다.

 산행길 자체가 작은 암릉이라 빨리 가고 싶어도 가지못하고 속도가 나지 않는다.

 실족이라도 하는 날에는  큰 낭패를 볼수도 있으니 조심해야할 코스다.

두륜산 위로는 검은 구름이 몰려오고 바람한점 없는 날씨는 연방 한줄기 소나기라도 퍼 부을 기세다. 

 간혹 한번씩 불어주는 바람만이 가을임을 알리고 곳곳마다 피어있는 야생화는 이름조차 생소한것이 많다.

점심을 먹기로 한곳까지는 아직도 까마득하고 저멀리로는 덕룡산의 억새 능선이 보인다. 

412봉에 도착하니 전주서 오신 산악회원님들이 먼저 식사중이고 좁은 능선인 관계로 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1시40분) 늦은 점심을 먹고 후미와는 너무 차이가나서

선두그룹 몇 명만이 덕룡산까지 가기로 하고 출발을 서두른다.

바로 앞에 보이는 427봉을 향해 다시 내리막   내려서고 조금가다 다시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고

길은 주작의 날개짓 마냥 깃털사이를 지나듯 점점 갈수록 더 험난해지고 오전내내 바람한점 없드니

가칭 입석바위 밑을 지나니 음지라서 그런지 골에서 부는 바람이 시원함을

넘어 추울정도로 끝없이 불어온다. 잠시 쉬며 휴식을 취하고 후미팀에 인계하고 갈길을 재촉한다.

더운 날씨탓인지 아니면 습도와 온도가 안맞는 탓인디 모두들 힘이들고 지친다고들 한다.

과연 붉은 봉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운

 석산 기암 괴석들로 아기자기한 맛이있고 설악공룡을 빼다 박았다.

 

 

412봉에서 본 427봉

절경 

 기암속으로

  

저멀리 덕룡산의 억새능선이 보인다. 뒤에 보이는 서봉과 동봉

 

 

주작산의 수많은 암릉들 사이사이로 길이 연결되어져 있어 바위산의 묘미를 마음껏 느낄수 있다

 

억새 능선서 본 서봉 동봉

도상거리에 비해 산행시간이 보기보다 많이 걸리는 코스다. 좌우측으로 조망은 좋지만 더운

여름산행은 삼가야 하며 물을 충분히 준비하여 산행을 해야한다.

드디어 암릉구간이 끝이나고 덕룡산밑 쉬양리재 임도가 눈앞에 나타난다.

 양난재배단지도 보이고 내쳐 뛰어내려 가서 양난 재배지 지하수물로 수통을 채우고

다시 덕룡산을 행해 오르는데 정대장의 전화가 들어온다.

시간이 바쁘니 덕룡산 정상은 가지말고 억새능선지나 첫갈림길에서 하산하란다.

선두10명 만이 억새능선을 오르는데 오르막구간이 엄청 힘이든다.

 

정상을 향한 그림같은 억새능선

 

수풀이 우거지고 길을 막아 가기가 여간 사납지가 않다 가는도중 간간히 핀 억새들과 덕룡의

서봉과 동봉의 암릉이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만들고 사이사이로 핀 야생화의 하늘거리는 모습이 아름답다.

계속되는 오르막 구간이 끝나니 산죽군락지가 나타나고 길을 덮은데다가 불거져 나온 돌들 때문에 무심코

 가다가는 자칫 발목을 접히기 쉬운 구간이라 천천히 산행을 해야 한다.

 정상처럼 보이는 능선길에 무덤한기가 있는데 곧 추석이라 그런지 벌초를 하여 예쁘게 단장이 되어있고

 이 높은 정상에다 묘를 써 후손들이 벌초를 하려면 완전한 등산을 하지 않으면 안되기에

 돌아가신분의 지혜가 놀랍다(자손들의 건강생각?) 서봉을 바라보고 가는데 정대장의 전화가 또들어온다.

갈림길이 나타나지 않아 서봉 바로 밑 까지 뛰어서 가니 우측으로 빠지는 갈림길이 나오고 약간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 서니 평퍼짐한 숲길이 나타나고 곧이어 동네가 나온다.

 서봉 동봉을 시간이 없는 관계로 다 완주를 못했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아쉬움을 달랜다.

 

지천으로 피어있는 야생화 군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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