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28일
초딩 모임이 중산리밑 구 송죽원에서 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종철,경모 두친구들과 천왕봉 산행을
간단하게 하고 모임에 가기로 약속을 하고...
새벽5시 모닝콜을 듣고 일어나 준비물을 챙기고 시간맞추어
온 종철 친구의 차로 개양오거리로 가서 경모를 태운뒤 중앙시장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고 시원한
아침공기를 맞으며 중산리 매표소에 도착한다
이른 아침인데도 주차장은 차량들이 제법 서있고 산밑이라
아침공기가 약간은 싸늘히 느껴진다.
산행들머리까지 천천히 걸어 올라 서니 다리밑으로 흐르는 계곡물이
수정같이 맑아 보인다.
몸풀기중인 두친구
26~7년전에는 다리도 없었고 도룡뇽과 가재가 돌하나만 들면 지천으로 깔려 있던 곳이다.
잡아서 삶으니 발갛게 변해버려 못먹는줄 알고 버리기도 하고 남은알콜에
담아서 집으로 가져오기도 했는데...
지금은 가재는 구경조차 하지 못할정도로 환경이 변했지만 물만큼은 아직도 그대로인것 같다.
두친구는 스트레칭으로 몸풀기를 하고......
들머리서 찍은 정상
7시 10분 산행들머리로 들어서 산행을 시작한다.
성삼재서 천왕봉까지 종주후 두달만에 다시 찾은 지리 산행이다.
오늘은 날씨가 맑아서 정상이 바로 눈앞에 펼쳐지고 모임시간 때문에 오늘은 빠른 산행을 하고 내려와야 한다.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산객들이 많이들 오르고 내려온다.
내려오는 팀들은 모양새가 모두들 박 이상을 한 채비다.
거대한 지리산은 어머니 품속같이 모든 산객들을 포용한다.
맑은 물과 공기 산내음을 맡으니 어느새 가슴이 저절로 시원해지고
새삼 자연의 소중함이 새삼 느껴진다.
바위, 돌, 흙, 나무,어느것하나 소중하지 않은것이 없다.
좋은것만 가지고서는 살수가 없는게 세상인데 많은사람들이 나쁜것은 버리려고만
하니 온통 주변은 쓰레기로 뒤덮이고 결국은 파괴로 이어진다.
걸음이 조금 빠른 내가 앞에서고 경모,종철순으로 오른다.
20분 정도 오르니 어김없이 칼바위가 나타나고 삼삼오오 담소를 나누고 쉬는 팀들이 나온다.
사진들을 찍느라 분주한 젊은이들을 보니 추억많은 시절이 절로 떠오른다.
경모와 내 친구들은 18세때부터 지리산을 헤메고 다녔었다.
그당시는 차편이라고는 버스 밖에 없던 시절 오후6시 막차를 타면 거진 그버스는
지리산 등산객들 밖에 없었다.
진주서 중산리 까지 3시간이 걸려 도착 하면 밤 9시경 이고지고 산행들을 시작했었다.
2박3일, 3박4일, 9박10일 바쁠게 없었고 장비도 변변찮던 시절 젊음만이 최고 무기였다.
곰이 출몰하던 치발목 산장옥상에서 밤을 보내기도 하고 기타와 탬버린은 그날 하루저녁에
신나게 두들기고 모닥불에 연기처럼 태우고, 칠선계곡 백무동 뱀사골 등등 폭우를 만나
어쩔수 없이 하산하기도 하고 땡벌에게 모두 쏘여 퉁퉁 부은 얼굴들을 보며
박장대소하기도 하고, 꿈도 많고 낭만이 있던, 할일도 많은 청소년기를 우리들은 들로 산으로
바다로 그렇게 보내고들 지냈다.
그후로도 지리산은 언제나 늘 가까이서 우리들과 함께 하는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었다.
망바위서 본 중산리
망바위서 본 천왕봉
잘 정비되어 있는 길을 빠르게 올라 망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1시간10분 만에 법계사 도착한다.
법계사는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지리산 천왕봉밑 동쪽 기슭에 자리잡은 절로서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의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며 이절은 544년에 연기조사가 창건 했다고
하며 한국에서 가장 높은 해발 1400미터에 위치해 있다.
6.25전쟁 당시 불에탄 것을 최근에 중건해 절의 면모를 갖추었으며 법당 왼쪽 바위 위에는 보물 제473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이 있으며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 보궁이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가져간 맥주로 요기를 하려고 꺼내니 얼린 맥주가 아직 녹지를 않아
조금 올라가다 먹기로 하고 시원한 약수로 목을 축이고 다시 법계사 옆을 돌아서 올라간다
. 종철이는 3시간 거리를 따라 올라 온다고 죽을뻔 했다고 엄살아닌 엄살을 부리고 뒤에
천천히 따라 올라 갈테니 먼저들 가라고 한다.
철계단을 오르고 뒤돌아보니 올라왔던 중산리 주차장이 까마득하다.
가파른 돌계단을 숨을 몰아쉬며 오르는데 아주머니 몇분이 앞서 가시는데 정말 시끄럽다.
개선문 밑에 널찍한 나무 그늘에서 일행들과 시원한 맥주와 오이. 빵등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한다.
땀을 흘리고 먹는 맥주는 시원하기 그지없다.
잠시 휴식후 다시 오르니 개선문이 나오고 옛날 개선문은 지금은 금지구역으로 남아있고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서니 머리 바로위로 천왕봉이 무너질듯이 위세를 떨치고 있고 노고단과 반야봉이
저멀리로 보인다.
반야봉이 아름답다
개선문
정상에서 한컷
천왕샘서 위를 보고
반야봉은 여자의 엉덩이를 �혀놓은 형상이라 어디서든지 쉽게 구분되어진다.
천왕봉 500미터아래 지리산 중 가장 높은 곳 바위틈에서 흘러나오는 천왕샘의 약수를 수통
가득히 채우고 마지막 남은 길을 힘차게 오르니 정상이다. 정상은 역시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도착하니 2시간 20분이 걸렸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르다가 포기하고 또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그기쁨을 만끽하며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 해 보는곳, 천왕봉은 수많은 산객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하도 밟아서 그곳 높이가 조금은 낮아지지 않았을까? 날씨가 맑아서 지리산 주능선이 하얀 구름속으로
승천이라도 하듯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황급히 파노라마 사진을 찍고 10분 정도있으니 경모,종철순으로
올라오고 당일코스로는 장터목으로 해서 유암 폭포 쪽으로 하산들을 많이 하지만 모임총무의 전화를 받고
바쁜 시간 때문에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왔던길을 되돌아서 내려온다.
(바로앞 제석봉 연화봉 좌측 높은봉우리 촛대봉밑 세석 영신봉 칠선봉 덕평봉 형제봉 명선봉 토끼봉 삼도봉
반야봉 노고단 반야봉우측 뒤로 만복대고 고리봉 세걸산 바래봉 능선 파노라마로 찍어 연결)
뛰어서 30분 정도 내려오니 로타리 산장이다. 그사이 모임 회장님의 안부전화가 들어온다.
간단히 통화를 끝내고 바쁜 걸음을 더욱 재촉한다. 아침이른시간이 지나니 이제는 산객들로
서서히 붐비기 시작한다.
점심은 모임에서 먹기로 한터라 별 망설임없이 뛰어내려오니 산행들머리가 나온다.(총산행시간4시간10분)
부랴부랴 차를 타고 송죽원으로 이동을 한다 장소 찾기가 조금 어려워서 총무와 한번더
통화를 하고 일러준 약도대로 비탈진 길을 올라가니 그리운 얼굴들이 모여있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는
한창 게임 진행중인 잔디가 파랗게(?) 깔린 족구장으로 가서 땀을 훔칠 겨를도 없이 게임속으로 들어간다.
연거푸 4~5게임을 하고 2판은 이기고 3판은 지고 열심히 심판보는 친구, 술 권하는 친구들 모두가 어릴적
동심으로 돌아간 듯 하다.
가든 아줌마가 준비한 산채나물과 갖가지 반찬과 된장으로 황토로 된 방에서 비벼먹던
그냥먹던 아무렇게나 먹어도 맛이나는 점심을먹고 뒤이어 구수한 누룽지에 슝늉이 따라 나오고
모처럼만의 기분나는 웰빙식사를 했다.
오후로 접어드니 시원한 계곡물위에 평상하나 놓여있고 그위에 미리 준비한 술과 바비큐로
술들도 나누고 정도 나누니 우리의 우정들도 깊어간다.
오후 5시 이제는 또다시 전쟁터로 돌아가야할 시간이다.
모두들 아쉬워 시내에서 2차를 하기로 하고 올 여름 마지막 휴가를 접는다.
지금은 족구중
연애중
정에 취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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