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한계령서 십이선녀탕까지

먼당 2008. 9. 24. 17:45
 

한계령에서 귀때기청봉을 거쳐 대승령 지나 안산갈림길 십이선녀탕까지

10월 22일 토요일 늦은밤 차는 설악으로 떠나고 어제 뉴스에 첫눈이

17센티 왔다는 소식은 접했지만 모두들 별 반 걱정 없는 눈치들이다.

 가는 도중 금산 인삼 휴게소에서 간단한 안주로 야식주를 하고 취침을

한다. 간간이 휴식도 하고 옥녀봉 휴게소에서 도착하니 새벽 2시경이다.

 약간은 쌀쌀한 날씨속에 바깥에서 야식인지 아침인지 모를 식사를 하고

 다시 추스르고 한계령에 도착하니 3시 30분 곧바로 배낭을 꾸려

산행 들머리로 다가서니 수많은 산악회의 산객들이 모두 우리와 같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산행대장의 안내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산행을 시작하고 입구계단을 올라선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뒤섞여 올라가니 캄캄한 등산로에 후레쉬 불빛만이 앞을 비추고

누군지도 모를 일행들과 가쁜숨을 몰아쉬며 오른다.

등산로는 초입얼마 지나지 않아 어제 온눈으로 얼어 붙어 여간 미끄럽지가 않다.

 어두워 어디가 어딘지 모를 산길을 앞사람의 뒤만 보고 오르니 분간도

서지않고 길이 어딘지도 모르고 일행들도 다들 어디쯤 가고 있는지 짐작이

가지도 않지만 약 40여분을 올라가니 팻말이 하나 나타나는데  등산로가

예사롭지 않다는걸 느끼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거리를 보니 이제 1킬로 남짓 올라온  밤길이지만 여느 산행의 밤길과는

 사뭇 다른 길이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길은 가파르기가 한없고 바위길로 이루어진 산길은 바로 코에 닿을듯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길은 오를수록 더욱 사나워지고 내리막이 있는 구간은 수많은

사람들로 밀려 오도가도 못하고 기다릴수 밖에 없다.

눈이 수북이 쌓인데다가 얼기까지 하여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은

엉금엉금 기다시피 내려가고 아이젠을 착용하고도 밤길이다 보니 옆이

보이지 않아 치고 나갈수도 없는 형편이다.


 

 

 

밤길에 보이는 앞쪽과 뒤쪽은 후레쉬 불빛만이 꼬불꼬불 능선을 따라 휘감아

돌며 횃불을 밝힌듯 꼬마불들이  끝도없이 늘어서서 춤을 추는 모습이 아름답다.

밀리고 넘어지고 엉거주춤 오리궁둥이를 하고 천천히 올라가니 넓은 지역이

 나오는데 역시 불빛에 비친 모습은 하얗게 변한 눈세상이고 가는 길만이 뚜렷이 나있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서 잠시 숨을 고르고 아는 일행을 찾으니

아무도 없다. 앞선건지 뒤쳐진건지 알수가 없어 그냥 무작정 오르기로 작정한다.

밀리는 구간에서는옆길로 치고 미끄러지고 하며 1시간 40여분을 오르니

한계령과 귀때기청봉으로 나뉘는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솔회장님이

안내를 하고 기다리고 있다.

삼거리서 우측은 대청봉가는길이고 좌측은 귀때기청봉으로 가는 길이라 좌측으로 접어 든다.

 서북능선길을 따라 후레쉬 불빛에 의지한채 길을 들어서 가려고 하니 우리 일행중 한분이

 후레쉬도 없이 밤길을 올라 오셨단다.(5시10분)

 역시 일행들의 행방도 모르고 무작정 올라왔다는데 지금 가는길은 위험하니

후레쉬없이는 안된다는 솔회장님의 말에 내가 비상용을 빌려주고 같이 들어서가니

시나 통행이 많이 없어 눈이 더 많이

쌓여있고 심지어 길을 찾기 어려울 만큼 너덜돌길이라 눈길도 조심해야 하지만

발밑을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것 같다.

 

 

 

 

 눈이 쌓인 돌길과 너덜길

 

귀때기 청봉으로 가는 길은 너덜 바위지대로 이루어진 구간이라 밤길에는 특히

 조심하여야 하며 잠깐 잠깐씩 평평한 쉼터도 간혹 나오기도한다. (5시30분)

 

 새벽 중청

 

 사진으로 보이는 너덜 바위길을 오르니 바위지대라 길찾기가 애매해선지

가는 줄로 계속 연결을 해놓고 중간중간에 등산로 라고 표식을 해놓아

초보자도 줄만 따라가면 알수있게 해 놓았다.

뒤로 보이는 중청과

소청에는 아침여명이 밝아오고 있고 무지개 빛으로 띠를 두른 모양이 아름답다.


 

 

귀때기청봉                              

 

 내려서서본 귀때기청봉

 

귀때기청봉서 바라본 중청소청의 일출전 모습


6시30분 귀때기청봉에 도착 하였으나 너무 추워 아침 일출을 기다리지 못하고

 대승령을 향해 출발을 하지만 조금 아쉽다.

 귀때기청봉 뒤쪽길은 응달이라 눈이 더많이 쌓여 있고 얼음도 더 단단히 얼어있

는데다가 가파른 내리막길이라 조심을 하며 내려가지만 몇 번을 엉덩방아를 찧으며 내려간다.

 6시45분

 다소 평평한 곳에 다다르니 밤새 야영을 한 가족들이 텐트를 접고 있는데

 어린 학생까지 있어 놀랍다.

  밤새 추위와 싸우며 잠을 잤을텐데 대단한 가족이란 생각이 든다.

 따스한 햇살에 뒤를 돌아 귀때기청

봉을 보니 마침 떠오른 해가 눈이부시도록 아름답다.

 늦은 일출 이지만 사진으로 한컷 하고 다시 길을

재촉한다.(7시10분)


귀때기청봉 일출




 

 

아름다운 암릉들  


 

 

서북 주능선 구간 끝없는 능선으로 이어진다



7시20분 너덜돌길은 끝도없고 좌측은 깊이를 알수없는 낭떠러지에 실족주의 팻말이 쓰여있다.

 .7시 30분 다소 평평한 평지에 낙엽이 수북이 쌓인 오솔길을 이룬 능선길이 이어진다.

 7시40분 서북주능선 암릉릿지구간이 펼쳐지고 가는길내내 양쪽으로는 운해와

 아름다운 바위 암릉이 또 대승령으로 가는 서북주능선이

용이 몸부림치듯 꿈틀거리고 좌측 저멀리로는 삼형제봉의 자태가 아름답다.



 

 

 

 

 

 

 

 

설악운해

                                            

 

가리봉 주걱봉 삼형제봉



 

서북 주능선 암릉 릿지구간


8시10분 큰감투봉이 우측에 보이는 1408.2봉에 도착한다. 다시 응달 내리막길이

나오고 미끄러지면서 내리고 오르기가 수분간 계속 되고 우측은 가파른 낭떠러지 구

간에 눈이 얼음으로 변해 가기가 여간사납지가 않다.

 낭떠러지 구간 조금 완만한 평지에서 아침을 먹기로 하고 라면을 끓여 요기를 하고

 있으니 선두에 가신 분들이 뒤를 따라오는데 귀때기청봉에서 기다리다가 이제 온단다.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선두 따라 간다고 계속 걸어왔으니 우리가 선두가 된셈이다.

 

식전 눈길

 

9시아침 9시25분 다시출발 조금가니 구조대 팻말이 나온다 산허리를 돌아오르고

 작은봉 정상에 오르니 1289봉이다.

부드러운 숲길 잠시이어지고 다시오르막이 시작되는데 역시구조대 팻말이 나온다.

잡목 군락지도 지나고 잠시 능선길나오고 가파른 로프가 매인 협곡 암릉이 나타난다.

 

로프가 매인 구간인데 물기로 인하여  상당히 미끄럽다

 

 

 로프 좌,우로는 낭떠러지다

 

 

 대승령

미끄러지며 조심해서 올라 10여분을 가니 대승령 이다(10시)

대승령을 지나자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 나오는데 약간은 시간상으로 지칠만하다.

선두로 가는 일행들이

아침겸 점심을 먹기로 하고 우리는 계속 진행한다.

10시40분 안산 갈림길 팻말이 나온다 이미 나뭇가지들은 앙상하게 뼈만

 남은상태로 겨울을 준비하고

 있고 눈덮인 주변은 바람마져 싸늘하게 불어 등산객들을 움츠리게 만든다

 

                     

대승령 가는 내리막은 전부 눈길과 잡목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설경 


안산 갈림길서 10분여를 가니 능선끝 쉼터란 팻말이 나오는데 능선은 사실상 여기서

끝이나고 내리막이시작되는 구간이다.(10시50분)


   

 

 

 

 

 

역시나 미끄러운 바위돌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부부두분이 함께 가시는데

가는 걸음이 가볍고 빠르게내려 가신다.

어디서 오셨냐고 말을  부치니 서울서 어제 저녁에 내려와서 1박하시고 산행을 하고 내려

가는 길이라는데 오르막은 못가도 내리막은 잘간다고 농담도 하시는데 항상 두분이서 산행을 한단다.

둘이서 다니니 경비도 많이 드신다고 한다. 내베낭을 보고 무얼 넣고 다니기에 그렇게

무거워 보이냐고겨울 산행장비를 다가지고 다닌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신다.

11시15분 자그마한 맑은 계곡이 나오고 계곡옆으로 난 너덜바위길을 하염없이 걸어 내려온다.

 물 이끼며 눈이 쌓여 잘못하면 미끄러져 엎어질판이다 발디디기가 겁이날정도다.

 작은 계곡을 지나 내려오니 점점 물소리가 커지고 협곡으로 이루어진 큰 계곡이 나오더니

이내 계곡을 지그재그로 건너면서 하산길이 이어진다.

작은 돌들로 이루어진 길은 흔들리는 돌들이 많고 나무가 넘어져 썩어 길을 막고 지천으로 깔려있다.

 .쓰러진 나무등을 타고 곡예하듯 아슬아슬 기다시피 내려가는 사람들, 노다지 미끄러지는

사람들 나도 몇 번을 미끄러지며 내려오고...

11시45분 남교리 5.5킬로라는 팻말이 나오고 가야할길은 멀고 작은 바위

벼랑길에 빨래줄 같은 로프가 매여있어 잡고 내려오려니 불안하다.

옆으로 난 협곡에는 아름드리 나무가 넘어져 계곡을 덮어 터널을

이루고 바로밑으로는 푸른색의 소가 있는데 깊이가 상당하다.

 벼랑위로는 바위 암릉이 너무 아름답고...


 

선녀탕 위의 암릉

12시20분 십이선녀탕의 맨위 폭포 두문 폭포가 나온다.

 폭과 넓이가 상당히 넓은데 물이 약간 작게 내려가서

 웅장한 모습은 없지만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아름답고 연이어

 폭포와 쏘들이 이어져 내려가는 모습이

장관이다. 십이선녀탕이란 말그대로 12명의 선녀가 내려와 목욕했다는

전설이 있으며 탕은 모두 8개이며 북탕 ,독탕, 무지개탕,등 작은 탕들과

큰 탕들이 연이어져 있어 깊은 계곡속에 그옛날 선녀들이 놀다 갔을거란

생각이 저절로 들정도로 아름답고 탕과 폭포는 연이어져 있어 모두를 천천히

둘러볼수도 있는데 십이선녀탕의 백미는 바로 복숭아탕이다.

 잠시 넋을 잃고 삼매경에 빠져 들었다가 서둘러 사진을 찍는다.

 여기저기 하도 아름다워 어디서부터 찍어야 할지를 모를 정도다.

당일 코스로 많은 사람들이 십이 선녀탕 매표소에서 올라와서 하산들을

하는데 역시 관광 목적으로 온 사람들로 인해 좁은 하산길이 더디기만 하다.

조금더 하산을 하니 비스듬한 암벽에 철책으로 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바로

옆에는 위에서 본  탕과 폭포보다 더 아름다운 폭포가 나오는데 복숭아탕이다.

 자연 발생적으로 생긴 신이 만든 예술품이다.  

                       

 두문 폭포

 

 

두문 폭포 바로 밑 폭포

 

 

십이선녀탕 중 독탕                               

 

복숭아탕

 

 

 

 

 

 

 

 

 

 

 

 

 

 응봉 폭포

 

 

 

                                                                

12시50분  가는 곳곳 마다 철봉으로 등산로를 만들고 로프를 매어 놓아 안전에

최우선으로 신경을 많이 써 놓았지만 자연 그대로의 길은 험하기가 이를데 없고

 하산길과 등산길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비슷하게 걸리는 것은 오르내림이

 비슷하고 바위 너덜길이다 보니 빨리 갈수가 없게 되어있으며

하나의 협곡으로 이루어진 계곡은 천불동과 더불어 설악산의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많은 산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1시40분 다시 20여미터의 폭포가 나오는데 응봉폭포라고

 쓰여있다. 폭포를 지나니 벼랑길에 다시 위험한 등산로가 나오고

계곡을 가로지르는 철다리가 5~6개 나온다

 2시10분 작은 계곡과 큰계곡이 합류하는 쌍곡이 나오고 20여분을 내려오니

 마지막 철다리가 나오고 잠시후 십이 선녀탕 매표소가 나온다

2시30분 드디어 어제 저녁부터 시작된 한계령에서 십이선녀탕 까지의

 기나긴 여정이 끝나는순간이다. 마지막 팀은 15시간이 지나서 하산을 하였다

. 눈으로 인해 얼음이 많이얼고 물기가 많아

다소 미끄러운 구간도 많아 산행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끝까지

안전사고없이 산행을 마친 일행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계곡 단풍

                                          

 



 

 









 

전체 바위 협곡으로 이룬 계곡


 


 

 

십이 선녀탕 계곡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월산 단풍산행  (0) 2008.09.24
피아골 단풍산행  (0) 2008.09.24
운악산  (0) 2008.09.24
팔공산 한티재서 동화사까지  (0) 2008.09.24
붉은 주작산에는...  (0) 2008.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