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26일 토요일
어제 저녁 산 간다고 안 묵는다 쿤께 요놈의 친구들이 자꾸 미기더만은
술이 안깬 상태로 누워 있으니 여우같은마눌님이 “아저씨 올은 피곤한데 하루 푹 쉬지요“ 하네.
에라 잔소리 듣고 아침에 누워 있어 봐야 하루종일 딩굴기만 하낀데 오늘은 또 오데로 가보꼬?
정대장 따라 두륜산이나 갓다 와 삘란다. 싸주는 배낭매고 전남 땅끝 마을 구경이나 함 해 보지머.
오늘은 코스가 다르다던데 암릉 릿지나 좀 해보고 술이나 좀 깨고 좋것네.
“그라모 뭐 하노 저녁에 또 한잔 묵어 삐낀데.” 마눌님이 뭐라쿠네 “그래도 안 가는거 보다는 좀 안 낫것나.”
내일 또 맥타러 가야 하는데 우째야 좋노.“ 좀 작기 묵지머. 뻣대 보지머.”흐~흐~흐 “ 알아서 하소.”
한소리하고, 그래도 시청앞 까지 차는 태워 주네 밉지는 않은 모양이지. 버스는 순천서 벌교도
지나고 보성지나 장흥 또 지나고 강진까지 지나니 가는도중에 멋진 산들이
옆으로 막 지나가고 드디어 해남이네.
오소재를 살짝 넘자마자 차를 약수터 앞에 세우고 물 받고 11시15분 약수터 옆 소로로 접어드니 길도 없네
약수터 물맛이 조은께네 사람들이 마니들 오네
등산로가 널버서 너무 좋앗서
철조망 옆으로 가시덤불을 헤치고 나가니 정상 등산로가 보이네. 근데 좋은길 두고
소로로 온건 매표소 때문인데 표 값 없다 쿠든데 괜히 안할 고생했네.
길도 넓고 구두 신고 가도 될 정도로 좋네. 근데 요놈의 날씨가 도대체 여름이가 아니모
봄이가 우째서 욜 키나 덥노 11시30분 도저히 더워서 못가고 할수없이 웃통을 벗고
체면 불구하고 얕은 옷으로 갈아 입으삣다.
우짜것노 죽것는데 11시 50분 술독 뺀다고 땀 삘삘 흘리고 시도 안하고 올라온께 오심재가 나오네
오심재 헬기장 요서도 북미륵암으로 갈수 있으니께
안내도 상세히 적혀 있다 오른쪽 고견봉 케이블카가 올라온다
옛날에 왔던 오심재 하고 똑 같네 오늘 위봉 쪽으로 간다더만 시간이 없다고 못간다쿠나 뭐라쿠나.
그라모 릿지 하로 온 나는 우째란 말이고 참 말로 미치고 환장하것네.
올 또 운동량 작것네 나중에 좀 더하지 뭐. 근데 글은 써야 것다. 갓다온 표는 내야 안 되것나.
대용량 헬기장에 수많은 사람들이 앉아들 쉬고 있는데 바람이 분께네 좀 추워 질라꼬 해서
박사님과 득수 행님하고 같이 앞서서 올라 가낀께네 정대장이나 마니 쉬고 올라오거래이.
하고 올라간다. 오른쪽 방향에는 고계봉이 우뚝 솟아있고 케이블카 기지국이 한쪽 비알에
조금 보이는데 노승봉 올라가면 잘 보이것다.
10분 정도 올라 간께 작은 두 번째 헬기장이 나오네.
노승봉 200미터 헬기장
노승봉 갈라쿠모 지나가야 ...
가는 길내내 로프다
여기서는 노승봉까지 200미턴데 여기서부터 가련봉 지나 만일재 까지 인자 슬슬 로프도 있고
개구도 있고 처음 오면 암벽을 타는 재미가 쏠쏠 하것다. 근데 조끔 조심은 해야 불상사가 안일어나지.
노승봉 도착(12시20분)해서 본께 평소보다 더 좋네 조망은 조금 흐리지마는 그런데로 보일것은
다 보이고 발밑으로는 대둔사가 고즈녁 하게 분지속에 터를 잡고 있고 위에서 보아도 천하의 명당으로 보인다.
노승봉에서 한컷
대둔사가 고즈녁하게 앉아있다
가련봉 정상
정상에 와서 보면 왜 호남의 5대 명산인지 실감이 난다. 더 위로는 작은 암자들이 여러곳 보이고
만일암터에는 이미 옷을 벗어 가지만 남은천년수도 보이고 건너편 두륜봉에도 사람들이 많이 올라있다.
근데 바람이 너무 부니 땀이 식어 한기가 살짝 들라케서 건너편 가련봉으로 올라간다.
가련봉 가는길
가련봉
노승봉을 보고...
다시 옆에 있는 가련봉에서 저건너 케이블카 기지국이 있는 고견봉을 향해 사진 한 장 박고 충무서
새벽에 신문보고 오신 일일 회원님도 한장 찍고 이메일을 받고 아슬아슬 암릉을 끼고 돌고
내려가고 가는 암릉마다 호남의 5대명산답게 로프와 안전고리 손잡이들을 잘 만들어 놓았다.
조심조심 내려 가니 만일재다. (12시50분) 많은 산객들이 점심을 먹고 있고 우리도 점심을 먹는다. (1시30분)
옆으로 낭떠러지다
아슬아슬
줄을타고
암릉구간
만일재
구름다리가 있는 두륜봉 정상에 사람들이 많이 서있다.
점심후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가지않고 혼자 200미터 밑에 있는 만일암터를 뛰어가서 천년수와
만일암 석탑을 퍼떡 사진에 담고 다시 뛰어 올라오니 전부 두륜봉 으로 떠나고 없다.(40분)
만일암터 석탑 만일암터의 유래를 찾아 보았지만 찾지못했음
천년수(합성)
천년수의 유래
두륜봉으로 오르는 길은 약간 경사가 있어 봉을 끼고 우측으로 빙돌아서 올라간다.
잠시 왼쪽 위봉을 보고 20여분 오르면 가파른 돌계단위에 하늘을 떠 받힌듯한 자연으로 이루어 진
두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가 보인다.
구름다리의 모습들
구름다리는 거대하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위에서 걸어볼수도 있고 짧지만 허공위에 걸쳐진 모양이 아름답다.
구름다리를 지나 오른길로 돌아가면 두륜봉이다. (2시)
두륜봉 정상에서 한컷
좌부터 고견봉, 노승봉, 가련봉
거기서 보면 가련봉과 노승봉 저멀리 고견봉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바위암으로 이룬
봉우리들이 힘차게 움직이는 것 같다.
다시 뒤로 돌아 나와서 구름다리에서 오른쪽 내리막길을 가면 진일암이 나오는데 약간 가파르고
미끄러워서 더러 엉덩방아를 찧기도 한다.
가다가 잘 미끄러 지고...
동백나무 숲길
진불암
부도가 어리네
2시25분 동백나무 숲으로 이룬 길을 내려오면 시멘트 포장임도가 나온다.
왼쪽길은 대둔사(구 대흥사)로 곧장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는 진불암인데 (2시30분)
진불암을 지나서 약간의 오름을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길은 북미륵암 가는 길이고 왼쪽은 일지암길이다.
북미륵암으로 가면 다시 만일재에서 만일암터, 천년수를 거쳐 대둔사로 내려오는 길과 만나고
조금 더 가면 북미륵암인데 여기서 다시 천년수로 가는 길이 또 있다.
또 북미륵암 바로 밑으로 해서 대둔사로 내려 가도 되며 북미륵암 좌불상 위로 처음
만나는 오심재로 오르내릴수도 있다.
진일암에서 삼거리에 도착하니 정대장은 일지암으로 바로 내려 간다고
하여 나와 득수 행님과 북미륵암을 간다고 하니 군중심리에 4~5명이 더 따라온다.
내가 앞에서서 조금 빠르게 북암으로 오르니 너무 빨리 간다고 하나 시간이 30분이 더소요가
되므로 일부러 땡겨 버린다.
대흥사북미륵암마애여래좌상(大興寺北彌勒庵磨崖如來坐像)( 보물 제48호 )
거대한 자연 암벽을 다듬어 그 위에 불상을 도드라지게 새겼으며 주위에는 불상이
들어앉을 자리를 만든 일종의 석굴 형태이다. 민머리에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뚜렷하며,
얼굴은 둥글고 넓적하지만 우아한 모습이다.
귀는 길고 세밀하게 표현되었으며 목 밑의 주름인 삼도(三道)는 형식적으로 표현되었다.
이 불상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은 시대적인 특징을 반영하고 있는 옷이다.
특히 옷주름은 신라(新羅) 말기(末期)에 유행(流行)하던얇게 빚은 듯한 옷주름의
전통을 잇고 있으나 도식적(圖式的)이며, 왼쪽 어깨에 있는 가사(袈裟)의 끈이 이색적이다.
하체로 내려올수록 신체는 빈약해져 있고, 양 발을 모두 무릎 위에 올리고 발바닥이
하늘을 향하도록 앉아 있는 자세는 상체에 비해 하체의 표현을 부실하게 만들고 있다.
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손끝이 땅을 향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손은 힘이 빠져 있고 결가부좌(結跏趺坐)한 발의 표현도 부자연스럽다.
신체 전반에 걸쳐 상당한 양감이 있으나, 신체의 비례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조각수법도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어 제작시기는 고려(高麗) 전기(前期)로 추정된다.
그러나 고려 전기에 만들어진 거구(巨軀)의 마애불 가운데 가장 우수한 작품으로 크게 주목된다.
2005년 9월 28일 보물로 승격되었다.
대흥사북미륵암삼층석탑(大興寺北彌勒庵三層石塔 ) ( 보물 제301호 )
두륜산 정상 부근의 북미륵암에 세워진 탑으로,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세운 모습이다.
기단은 지대석(地臺石) 위의 하대석과 중석(中石)을 1석(石)으로 하여 4장의 긴 돌로 짰고,
그 중석에는 우주(隅柱)와 탱주(撑柱)가 하나씩 있다. 탑신부는 탑신과 옥개석(屋蓋石)이
각각 한 장인데, 탑신부의 1 3층은 위로 갈수록 체감되어 있고, 각기 4개의 우주를 갖추고 있다.
다소 넓은 옥개석은 받침이 1 2층은 4단, 3층은 3단이 변화를 주고 있다. 추녀 밑은 직선이며
얇은 편으로 옥개의 사방 전각에 다소 경미한 반전을 나타내 매우 느린 곡선을 유지해 주고 있다.
옥개 상부의 경사는 완만하며 낙수면 역시 직선에 가깝게 처리되었다가
우동(隅棟)부분에서 느리게 반전을 나타내었다.
상륜부(相輪部)에는 노반(露盤:머리장식 받침)이 남아 있고 다시 노반형과
앙화형(仰花形: 솟은 연꽃 모양)의 석재가 놓여 있으며 나머지는 결실되었다.
석탑의 각부 양식 및 석재의 결구 역시 시대적 차이를 나타내고 있으나 외관상으로 볼 때
이 석탑은 비교적 정제된 석탑이며 신라(新羅) 석탑(石塔)의 형식과 양식을 일부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성년대는 고려시대(高麗時代) 초기(初期)로 본다. 대둔사 성보박물관에 전시된 3구의
금동불상이 1970년경 이 탑의 보수과정 중에 발견되었다.
【 참고문헌 】
한국문화유산답사회, 『 답사여행의 길잡이 - 전남 』, 돌베개, 2003
한국 관광 공사 http://www.visitkorea.or.kr
두륜산 대흥사 http://www.daedunsa.co
문화재청 http://www.ocp.go.kr
건너편 언덕위에 있는 삼층석탑
북미륵암은 크지는 않으나 2005년 9 월28일 보물로 승격을 한 바위에 양각을 한 마애여래좌불상이 있는곳
으로 좌불상 뒤쪽으로는 역시 보물301호인 삼층석탑이 서있다.
석탑에서 건너편 산언덕을 보면 바위위에 역시 모양이 비슷한 석탑이 마주보고 서있다.
암자에서 약수 한바가지를 마시고 다시 진불암재 삼거리로
오니(20분) 일행중에 오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마지막으로 득수행님이 오는데 아무도 없단다.
어차피 내려가면 대둔사서 만날테니 그냥 내려온다.
나중에 알고보니 북암서 나오다가 만일재로 가는길로 잘못 올라가서 천년수까지 가서 보고 왔다네.
삼거리서 일지암으로 내려오니 산죽이 우거진채 가는길을 막고 우째 가는데 마다 산죽이 괴롭히노.
일지암 도착하니 3시20분이네.일지암은 시,서,화 삼절로 유명한 초허 대선사와 조선 후기
실학의 대거두 이자 당대의 명사인 다산 정약용과 금석학과 추사체로 유명한 완당 김정희와
만년을 보내던 곳이며 우리나라 차문화의 시발지이기도 하다.
일지암
좌우홍련사. 초의대선사가 삶을 꾸렸던 살림채
아름다운 일지암도 보고 좌우 홍련사도 보고 임도 따라 내려오니 (40분) 북암가는길과 만나고
아직 지지 않은 마지막 단풍이 물결치는 길을 따라 조금 더 내려오니 대둔사네.
박물관앞 단풍
대둔사앞 정원
요기도 잠깐 볼 것도 많고 특히 성보 박물관이 있어 바로 대둔사 절과 더불어 관광을 하고 가도 되것 섭미다이.(3시50분)
성보박물관도 관람하고 내려오면 일주문 밖 왼쪽 170미터 쯤에 있는 왕벚꽃나무 군락지도 보고 조금 더 내려와서
다리를 건너면 왼쪽에 유선관이란 여관이 있는데 장독대도 볼만하고 특히 장군의 아들 영화 촬영지로 유명하다.
정원이 아름 다웠는데 아쉽게 카메라 밧데리가 없어 못찍고 눈요기로만 만족한다.
유선관 동동주와 파전 음식을 팔고 있다. 많은 분들이 찾고 있다.
장독대가 보기좋게 옹기종기
유선관을 나와 득수행님이 4키로를 뛰어 가자네 내야 마라톤을 한께 괜찮은데 에라 오늘 운동도
부족하고 마라톤이라도 해서 땀이나 빼자. 20여분을 뛰어 내려오니 주차장에 버스가 보이고 먼저온 일행들이
뒷풀이를 하고 땀으로 범벅이된 옷을 갈아입고 곡주한잔으로 하루의 회포를 푼다.
참고로 성보박물관에 있는 초허대선사의 시를 �자 옮겨 적는다.
흰구름 밝은달
두손님 모시고 나홀로 차달여
마시니 이것이 바로승이로구나.
시중 동대승중에서
유산에게
정토 찾겠다고 왜 서쪽으로만 가려 하는가
한가지로 조계의 가르침을 받았도다
맑고 한가한 것은 속세와 멀어야 하는데
들떠고 화려한 것만 어른 거린다.
마니는 흐린 물을 맑게 한다 하는데
타리가 진흙을 깨끗이 한다는 걸 뉘 알까
아무리 허둥대도 소용없는 일이나니
허공의 달 보고 울어나 볼까
해가 산허리를 넘으려 한다.
안개가 맑게 피어 자욱히 얼어 버렸다.
눈은 봉우리 마다 쌓여 티끌을 덮었고
바람소리 요한하여 으스슥 오한이 스민다.
차 끓여 시객을 대접하는데,
무슨 약이냐 묻는 스님 어여쁘구나.
오랜만에 옛자취 찾았는데,
시한수 읊으란다. 이아니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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