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26일 친우들과의 망년회겸 와룡산 송년산행
토요일 저녁 만남의 장소로 이동하는 중에 정갑용 친구를 태우고 백천사 입구
소나무집에 도착하니 저녁 7시다 모두들 먼저들 와서 기다리고 있다.
식사와 술로 분위기는 화기애애 하고 나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박일배 친구부부를 마지막으로 다 모였다.
전임 총무의 간단한 인사가 끝나고 모두들 자축 분위기속에 한해 동안 쌓였던
불만 토론 시간을 가지고 다들 한마디씩 하는데 차기 총무인 내가 귀담아
듣고, 내년에는 좀더 나은 시간들을 가질수 있도록 충분히 메모하고
전임회장과 후임 회장님들의 년인사와 답례도 듣고 회는 끝 맺음을 하고
본격적인 회식으로 들어가니 와룡산 자락에 밤은 점점
깊어만 가고 우리들의 웃음소리만이 적막을 가른다.
술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 갑용 친구와 둘이서
새벽 3시 까지 한잔하고 늦게 잠자리에 들었지만 밤새 잠을 안자고
마이크를 들고 뛰어 다니는 갑용이 친구 때문에 모두들 선잠이다.
새벽의 한바탕 난리 부르스를 치고 나니 그럭저럭 날은 새어오고 아침을 대충
챙겨먹고는 서둘러 와룡산 뒷자락으로 이동 산행을 한다.
밤새 먹은 술이 과할텐데 모두들 부지런히 올라간다.
와룡산 뒷자락은 산행코스가 비교적 완만하고 경사도가 낮기 때문에 산행을 하기가 한결 수월하다.
이른 아침 이라 그런지 별로 산행 하는 사람은 없고 간간히 한두분씩 지나간다.
바위 너덜길을 지나고 나면 약간은 오름이 형성되지만 잠깐이면 하늘먼당재에 올라선다
. 왼쪽으로 난 길을 따르면 안점산 봉수대로 가는 길이고 오른길을 오르면
민재봉 정상으로 가는 산길이다.
다소 더 가파른 오름길을 30여분 올라서니 숲길을 벗어나고 조금더 오르니
조망은 툭 트여 좋으나 북쪽에서 불어오는 냉찬 바람이 얼굴을 사정없이 때린다.
땀이 흐른 몸은 곧 한기가 엄습해 오고 민재봉 정상에서 보는 삼천포는 맑은 날씨로
인해 사량도와 수우도가 다도해의 다른 섬들과 같이 점점이 박혀 있고 화력 발전소에서
내뿜는 연기는 하얗게 운해를 만들며 피어오른다.
카메라를 두고 온 탓에 한 장의 사진도 담지 못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옮긴다.
애당초 민재봉 까지등산을 하고 하산하기로 하였으나 오른김에 세섬바위로 해서
남양저수지 방향으로 내려 가자고하네.
수차례 산행을 하였지만 창원서 모처럼 만에 온 한우 친구를 앞세우고 서둘러
세섬바위를 향해 가는데 바람막이 하나없는 능선길에 때 마침 불어오는 아침 바람은 발걸음
마져 떼기가 힘들 정도로 몰아 부친다.
앞선 친구들을 그대로 두고 우리 일행셋은 방향을 틀어 청룡사 수정굴 쪽으로 내려선다.
방향을 틀어 내려서니 남쪽의따뜻한 햇살에 방금전 까지 윙윙 거리며 불던 바람이
거짓말같이 사라지고 찬바람에 얼었던 얼굴이 갑자기 벌겋게 달아올라 후끈거린다.
수정굴 방향으로 틀어 내려서니 수정굴에 수정은 없고 얼음같이 차가운 수정같이 맑은 물만이 고여있다.
다시 방향을 도암재쪽으로 틀어서 1시간여를 가니 도암재가 나온다.
능선을 벗어나 중간으로 연결된 등산로는 아주 수월하나 단조롭기가 그저없다.
초행길 등산은 역시 남양저수지 방향에서 올라 도암재를 거쳐 상사 바위를 올라 갔다가
다시 원위치 하여 세섬 바위로 오르는게 산행을 하는 맛이 난다.
세섬 바위 방향은 암릉구간으로 상당히 가파르고 위험한 구간인데 등산로를 잘정비해
놓아서 별로 어려움은 없다. 다만 가파라서 천천히 올라야 한다.
도암재에 도착후 남양저수지 쪽으로 하산을 하니 먼저간 세사람은 남양 초등학교 방향으로
빠져서 내려오고 우리 보다 앞서간 한우 친구들은 아직 우리보다 뒤에 오고 있다.
주차장에 내려와서 뒤 따라 오는 친구들과 합류후 다시 소나무 집으로 택시로
이동을 한다. 늦은 점심을 먹고 다들 이별을 하려니 아쉬움이 남는 모양이다.
창원으로 떠나야 하는 한우부부만이 바쁘게 떠나고 나머지 일행들은 다시 삼천포 대교로 이동한다.
창선 대교밑 에서 낚시꾼들의 한가한 여유도 즐기고 오후 4시쯤 다시 서포에 있는
남향횟집으로 이동을 하여 못다 먹고 미련이 남은 술을 조금더 즐기고 그래도 미련이 남는지 진주로
가서 한잔 더 하자네 참 내 술로 묵고 죽자 말이가 무슨 말이고
어제 저녁부터 먹은 술이 50병도 넘는 데 술 귀신들만 모였는지 끝도 없이 묵을라고 하네.
진주에 다른 친구들은 내려주고 나는 더 못먹겠다는 핑계를 대고 집을 돌아오니 밤 8시가 다 되어 간다.
하루를 꼬박친구들과 보내고나니 몸도 피곤하지만 한해를 마무리 하는 송년회를 친구들과
보낸 하루는 있지 못할 추억으로 영원히 기억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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