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끝없이 눈내리던 무등산

먼당 2008. 9. 24. 17:57

빛고을  광주 무등산 산행 2005년 12월 4일 일요일

어제 회장님의 엄명(?)으로  산행답사를 이일용 대장과 새벽 6시에

출발하여 하루종일 무등산을 헤메고 댕�는데 답사한 결과가 너무

 실망시러버서 우짜모 좋노.

 이대장과 간단한 저녁으로 술을 한잔하고 있으�께.

마침 회장님의 전화가 와서 결과 보고

 하라네. "어이구 큰일 났다". 광주의 진산이자 우리나라 100대 명산이라

케서 와 �더마는 등산로가 너무 단조롭네.

겨우 명맥을 잇는게 세인봉 코슨데 볼기라고는 입석대 말고는 진짜

아무것도 없네. 어쨋던 가장 난이도가 큰 코스로 정하고 뉘우스에서 

오늘 저녁 부터 눈이 온다 캐신께네. 눈이나 오기로 기다리 보지머.

회장님께 대충 그렇게 정했노라고 말씀드리고 나니 또 만나자네.

 내일 정기 산행인데 그냥 가시라고 하니 꼭 보고 간다네.

 할수없이 접선 결국은 술로 늦게 마무리를 하고 헤어지네. 참 우째야 되것노.

 비몽사몽 간에 잠이들고 새벽5시 걱정때문인지 술 때문인지 잠이 깨이고

뉘우스 부터 보니 다행히 광주에는 눈이 많이 왔고 지금도 오고 있다네.

 야호 만세다.오늘 송년 산행인데 멋지게 한해를 마무리 지우라꼬 

 눈 까지 와주고 원님들도 너무 많이들 오싯고 참 조오타. 산행 할맛 나것다.

8시 30분 광주로 떠난 버스는 섬진강을 지나고 순천을 지나 곡성으로 접어드니

눈발이 하나둘 날리더니 광주가 가까워 질수록 함박눈으로 변하

 증심사 입구로 접어드니 빛고을 광주의 모산답게 많은 산객들이 베낭을 메고

 올라가고 차는 밀리고 할수없이 내려 관리사무소 까지 걸어서 오르기로 했는데  

차안에서 멘트를 할때 선두보다 먼저 가시지 마라꼬 그렇게 이바구로 했는데

앞서 가버리면 우짜노.

 길도 모름시로, 베낭을 대충 챙기고 급하게 뛰어 올라 앞선 분들을

부르고 야단을 떨고 난께네 조금 정리가 되네. 세인봉으로 가는

들머리는 관리 사무소 에서  약 100미터 지점에 우측으로 벗어나서 오름이

시작되는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증심사  

방향으로 오르기 때문에 자칫하면 엄벙덤벙 따라 가다가는 엉뚱한 길로 가기 쉽다.

 

세인봉 

설경

 

우리 총무도 그냥 생각없이 오르다가 길을 놓치고 한코스 위에서

 세인봉 방향으로 접어 들었는데 아주 좋은 코스는 결국 오르지도 못하고,

  산길은 어제부터 내린눈으로 미끄러워 오르기가

거북해 아이젠을 차고 오른다. 미처 아이젠을 준비 못한 회원님들은 입구

산행점에서 구입을 했는데 조금 비싸게 샀다고 하네.

갑자기 내린 눈으로 폭리를 취한 얄팍한 상혼에 조금 속이 상하네.

온천지가 눈으로 변한 무등은 사람의 마음을 들떠게 하기에 충분했다.

저녁 까지만 해도 걱정되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이미 눈속에

 녹아 버린 마음은 어느덧 바람이 되어 하늘로

하늘로 오르고 다시 흩어져 날리는 눈과 함께 내린다.

계속 내리는 눈길을 오르는 일행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나오고 나무가지에

 쌓인 눈들은 하나의 그림이 된다.

자연이 빚어내는 조화는 감히 인간의 상상조차 초월한다.

1시간여를 올라 세인봉 못미쳐 잠시 휴식을 하고 모두들 사진들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세인봉에서의 즐거움은 무등산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하고...

중머리재 에서의 점심시간은 정말 눈과의 전쟁이었다.

 회장님은 어제 저녁 먹은 술로 인해 밥맛을 잃었고 또한 추위에

 시달리고 고독한 늑대는 가스버너 불이 시원찮아 라면을 반쯤만 끓이고 모두들

 추워서 밥을 먹는건지 눈을 먹는건지 구분이 안가고,

 다행히 나는 미자 누님이   준비해온 뜨끈뜨끈한 시래기 된장국에 말아서

일찌감치 먹고, 눈을 맞고 먹는 밥이라 그런지

맛도 모르겠고, 대충 점심들을 때우고 나니 모두들 하산 한단다.

 

대충 끓인 라면에 소주한잔 점심은 이렇게 넘어가고...

 

중봉길

 

눈오기전 청송

 

눈온뒤 설송

 

하산길을 묻는 질문에 내가 20분이면 내려간다고 하자 모두들 다시 올라간다네.

 중봉으로 오르는 길을 모르고 우측 장불재로 가신 분들이 또계시네.

 우짠다꼬 자꾸 앞서 가는고 모르것네 참말로. 중봉으로 오르는 길엔

무등에서 가장 아름다운 키작은 소나무가 하나 나오는데 눈내리기전과

 눈내린 모습이 너무나 달라보인다. 가장 험한 코스를 오르니 내려 오시는

 분들이 왜이리 힘든데올라오냐고 물으시고 일부러 올라 온다고

답을하고 정상이 가까와 질수록 눈보라가 되어 찬바람과 함께 휘몰아 쳐 온다.

중봉서 바라보는 정상 서석대는 밀려오는 눈에 보여 주기를

거부하고 잠깐씩 모습을 보여주고 만다.

 좌측으로 보이는 방송국 안테나 마져 눈속에서 보니 을씨년 스럽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아름답기만 하다.

 서석대 밑 임도는 설원 같이 펼쳐지고 눈속에 어깨를 기댄채 걷는

 남녀의 뒷모습이 너무 멋스럽기만 하고 다시 산길로 접어 들어서니

가지마다 얹힌 눈에 걸음절로 멈춰진다.

 정상 바로밑에서 서석대를 보고 섰노라니 마치 큰

바위 얼굴같이 다가 오고 얼굴을 때리는 눈보라에 휘몰아

 치는 바람에 서 있기조차 힘이든다.

 다시 정상으로 오르니 입산을 금하는 군부대의 녹슨 철조망이

 빙 둘러 쳐져 있고 정상인 천왕봉은 군사 보호시설로 일찌감치

통제구역으로 묶여 서석대가 정상역활을 한지 오래다.

 

 

 

정상 설화

서석대에는 키작은 철쭉가지에 설화가 아름답게 피어 나고 바람막이

하나 없는 정상은 잠시 머물입석대를 향해 내려선다.

무등에서 가장 아름다운 입석대는 그야말로 선사시대로 되돌아 온

착각속에 빠지게 한다.

 눈속에 우뚝 솟아 있는 돌무더기 에서는 연방 공룡이라도 한마리

나와포효 할듯하다. 바쁘게 흔적들을 남기고 내려서니 장불재다.

오름과는 달리 조금 완만한

코스로 택해서 내려서서 오니 점심을 먹던 중머리재다.

증심사 방향으로 하산길을 택하고 뒤따라 오는 총무에게 회원님들

잘모시고 내려 오라고 하고 빠르게 하산을 하니 문민정사 앞에 버스가

대기를하고 있고 먼저 하산한 여성총무께서 찌게를 끓이고 하산주를

 준비 하느라 바쁜데 자그마한 간이 천막을 버스와 나무에 묶어 멋지게 만들어 놓았다.

 눈이 너무 내려 자꾸 쳐지는 와중에도 뜨끈한 김치찌게 국으로 속을 푸니

 추위도 달아나고 하루를 할애하고 오신 회원님들 과의

송년산행빛고을 광주에서, 무등산에서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이상은 무등산 설경 입니다

 

 

  

 

 

 

  

 

 

 

서석대 큰바위 얼굴처럼 다가온다.

 

 

입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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