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3월25일
안주에 익숙한 몸을 반성하며 마음의 길을따라 언제나 갈수있는 여유는 모든사람들의 꿈이 아닐까.
못다한 그리움찾아 오늘도 산을 헤매러간다.
늦은 출발로 인해 소석문 입구에 도착하니 12시가 되어 버리고 선두를 맡아
달라는 산행대장의 말에 안내장을 받아들고 빠르게 올라선다.
털어내며 홀가분해진 겨울 바위산의 위용이
앞을 막아서고 오르는 가슴에는 가쁜숨이 밀려온다. 넉넉한 이름답게 거대한 용이 지금
비상하려는듯 조심스럽게 꿈틀거리는 작은 봉이 발아래로 주저앉고 등줄기를 타고 오르는 로프만이
산객을 유혹 하듯 기다리고 있다.
삶이 날마다 좋을수는 없지만 그래도 찾아갈 산이 있어 행복한 하루가 시작된다.
20여분을 빠르게 올라가니 어느새 큰 봉우리에 올라서고 다시 내리막 우측을 돌아서 내려간다.
![P3250338[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3/P3250338%5B1%5D.jpg)
소석문 입구에 있는 등산 안내도

10여분을 빠르게 올라서니 벌써 버스가 발밑으로 주저앉고 아직까지 출발못한 후미팀이 보인다.
![P3250342[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3/P3250342%5B1%5D.jpg)
작은 1암봉에서 본 석문산과 만덕산줄기 다산초당과 백련사가 있으며 역시 아기자기한 암릉과 적당한
구릉으로 이어진다.

멀찍히 동봉이 눈안에 들어오고 서서히 오르내림암릉길이 시작된다.

동봉가는길의 바위암릉이 끝없이 이어지고...

산행길우측 소석문에서 봉황리로 넘어가는 고개에 있는 봉황제 주변은 산세는 웅장하나 골이 깊지않아
저수지가많다.

가까운듯 하면서도 좀처럼 거리가 좁혀지지 않은 동봉은 언제나 나오려나.

동봉으로 가며 뒤돌아본 산봉 마다 산객들이 붙어 있는 모습이 산과 조화가 잘되어 있다. 멀리 만덕산도 보이고,

좌측 발아래로는 만덕 광업이 분진과 함께 굉음을 내며 돌아가고 있다.


때는 봄이건만 꽃망울은 언제쯤이나 소식이 오려나. 수줍은 색시마냥 굳게 닫힌 몸을 열님은 어디에 있나요.

무리지어 봉을 넘고 넘어 내려서니 만덕광업으로 내려가는 하산길 팻말이 반기고 있건만 갈길은 아직멀기만 하다.

동봉이 지척인데 무심한 로프만이 동아줄마냥 두레박을 건져 올리고 있었다.

해발420미터동봉정상 1시10분도착 아무도 기다려 주지않는 정상엔 비석만이 나를 반기네.
주작으로 이어지는 산세는작은 봉우리 하나도 그냥 지나침이 없이 섣부른 행동도 용납하지 않을듯
솟아올라 산객들의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뻔히 보이는 정상은 금방이라도 닿을듯 하지만 거친 암벽엔 나무조차 뿌리를 내리지 못할 정도로 거칠다.

반대편에 서있는 팻말

암릉 사이로 내려서서 올려다본 동봉 바위사이사이로 등산로가 열려있다.

서봉정상에서 본 동봉엔 그제서야 산객들이 보이네. 오는내내 힘든분들을 위해 우회로로 돌려
안내지를 깔아 놓았다.


해발432.9미터의 서봉 역시 동봉과 마주하면서 빼어난 모양새는 조금도 뒤쳐짐이 없이 솟아 올라있다.

서봉을 지나면서 다소 부드러운 말잔등 같은 산길이 열리지만 그것도 잠시 쉴 시간을 줄 뿐 다시 솟구쳐
오른 암릉은더 거친 숨을 몰아쉬게 한다.
주등산로를 따라 점심을 먹을수 있는 다소 넓은 유일한 공간일 뿐이다.
점심을 먹고있는 산객들의 너머 작은 암릉을 내려서면
수양제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수양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에서 서봉을 바라보니 내려서는 길조차도 바위속으로
묻혀 버리고 흔적조차 없다.

다시 뒤돌아본 정상에 하나 둘 사람꽃이 핀다.

표지목

금방이라도 쏟아질듯한 바위들이 아찔하다.

덕룡산 마지막 암릉이 금방이라도 달려들듯 성난 공룡의 등줄기처럼 솟아있다.
암릉이 끝나는 지점에는 수양마을로 빠지는 탈출로가 있으며 하산길은 약30여분이면 수양마을로 내려선다
. 그뒤로는 작천소령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억새밭길이 열리며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작천소령이다. (472봉)

마지막 봉우리로 향해 가는 길목에는 안전시설물이 설치 되어있다.

끝봉을 오르는 걸음이 갈수록 늘어지고


끝봉서 뒤를 보고 마지막까지도 긴장을 풀지 못하도록 성난 기세로 서있다.


암릉사이로 보이는 봉양제와 파릇파릇한 보린지 마늘인지? 멀리로는 강진만이 눈안에 들어온다.

작천소령으로 가는 길 양란재배지 쉬양리재로 내려간다.우측이 425봉이며좌측봉우리가472봉이다.
봄이면진달래가 붉게 피고 가을이면 억새와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강진만에서 불어오는 해풍에
하늘거리면 한폭의 풍경화가펼쳐지는 곳이다.



멀리 동봉과 서봉이 어깨를 견주며 나란히 서있다. 이름없는 봉우리들조차 험한 산세를 자랑한다.

수양제와 봉양제가 보이고 수양마을도 고즈넉히 잠겨있다.

작천소령서 내려다본 쉬양릿재 양란재배지

주작산이 두륜산 가련봉과 위봉으로 이어지는 암릉들을 이고 마루금을 그리고 있다.

수련원인지 모를 건물이 지어져 있고 돌탑이 쌓여 있다. 옆은 화장실이다.
수양관광농원으로 내려가는 임도

숲에둘러 쌓인 암자는 조용하기그지없다.

수양관광농원 지금은 폐업상태며 대형버스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수양마을서 바라본 덕룡산의 위용 하늘을 찌를듯 솟아있는 봉우리들이 아름답다.
떠나온 곳에서 멀어질수록 갈길은 점점 가까워지고 매주 마다 산으로 돌아 다니는 탓에
간혹은 친구가 그리워 지기도 하지만 산다는 것부터 영원한 그리움 찾아 헤매는 것을 언젠가
사람도 풍경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기도 한다.
자연스럽다는 말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인데 산위에 서면 나도 산도 하나가 되는,
비워버리는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주작에서 이어지는 덕룡은 영원히 함께 갈 나의 또다른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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