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6월11일
가족들과 함께한 둔철산 근교산행
어제 저녁은 조금온다던 비가 폭우로 변해 쏟아지더니 밤12시경
그치고 오늘은 여우님과 산행을 가기로 했는데 친구들과 술도 한잔하고
축구경기를 보다가 새벽3시경 잠자리에 들었더니 아침에 눈 뜨기가 보드랍지(?)를
못하고 찌뿌둥하니 몸도 무겁다.
학교에 안가는 날이면 어김없이 깨우지 않아도 새벽부터 일어나 이방저방
뛰어 다니는 막내는 오늘도 역시나 좌충우돌이다. 아들놈도 깨우고 새벽부터
내옆구리 갈비뼈님은 김밥을 준비하고 큰 딸내미는 올도 핵교에 간다네.
뭐 시험이라나, 평소 같으면
죽어도 안따라 가던 아들놈도 오늘은 별 말없이 따라 나서네.
![P060611001[5].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01%5B5%5D.jpg)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주차장 이랄수도 없는 주차장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둘러보면 자전거 호일과 씨디, 자동차 휠 등 재활용품으로 만든 물레방아가
앙증맞게 돌아가고 있고 텃밭에는 온갖 푸성귀가 지천으로 심어져 있는 까펜지
예술가의 집인지 각종 폐품과 장독, 약탕기등으로 장식을 한 정원이
아름다운 집이 나온다.
![P060611002[3].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02%5B3%5D.jpg)
집안에서는 전통악기 소린지 직접연주를 하는듯한 다소 거칠은 듯 하면서도 음율이
아름다운 소리가 흘러나오는데 혹, 집안으로 들어서면 긴머리를 뒤로 묶고
개량한복에 콧수염을 기른 예술가풍의 사람이라도 나올듯한 분위기를
뒤로 하고 마을을 관통한 도로를 따라 산행들머리로 들어선다.
![P060611003[3].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03%5B3%5D.jpg)
전에는 없던 화장실도 비치가 되어있고 화장실앞 수도 꼭지에서는 맑은 물이
쉼없이 흐른다.
산청군에 속해 있는 둔철산은 높이는 800고지지만 사시사철 물이 끊이지를 않고
흐르는 계곡과 짙은 숲으로 인해 가족단위의 산행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곳이라 인근 주변에서 많은 산객들이 애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주변에 있는 지리산과 백두대간길 마지막 태극능선 웅석봉과 황매산에 가려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여름 한철에는 바로 앞으로 흐르는
경호강의 레프팅과 어우러 단체로 산행을 즐기기도 좋은 곳이다.
![P060611004[3].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04%5B3%5D.jpg)
마을의 수호신격인 느티나무가 온갖 세월의 풍상을 다 겪은듯 마을을 지키고 있고
짙은 그늘은
농사일을 마친 마을 어르신들의 시원한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P060611005[3].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05%5B3%5D.jpg)
아름드리 느티나무 밑에서 가족들이 포즈를 잡고, 아침부터 부산을 떨며 출발을 하다보니
휴대폰과 디카도 모두 집에다 두고 와서 아들놈 핸폰에 있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P060611006[3].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06%5B3%5D.jpg)
경호강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으로 웅석봉이우뚝 솟아있다.
![P060611007[2].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07%5B2%5D.jpg)
산행코스는 완만하게 이루어져 있어 우리 막내같은 꼬맹이들도 쉽게 오를수 있으면
양쪽으로 짙게 숲을 이루고 있는 소나무에서는 짙은 솔향기와 함께 맑은 공기를 쉼없이
뿜어내고 있어 눈까지 시원한 느낌이 들고 도심에 찌든 때가 여기 까지만 올라도
모두 씻겨져 나가는 기분이 든다.
![P060611008[2].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08%5B2%5D.jpg)
폭포가 있는 삼거리 까지 가는 내내 작은 계곡이 맑은 물과 새소리와 함께 따라온다.
조금 올라가니 위에서 왁짜지껄 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다가가니 돌복숭아를 따는
산객들이 떠드는소리다.
면이 있어서 물으니 역시 산악회서 만난 분이네.
"여기는 우찌왔능교"
"아! 예" 오늘은 가족들하고 그냥 바람 쐬우려고 왔심미더"
"그쪽은 오늘 우찌 여기에"
"아! 예에~ 어제 저녁 성삼재서 천왕봉까지 종주하고 올은 몸좀 풀라꼬 왔심미더"
"그러 심미꺼 많이 따 가지고 가이소"
" 예.다음 산행때 술 담아 가지고 한잔 드리께예"
"아이고! 고맙심미더"
서로 인사를 하고 다시 올라간다.
![P060611009[2].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09%5B2%5D.jpg)
중간쯤에 이르면 나오는 시야가 툭트인 전망대 바위에서 아들놈은 서서 찍으라고 하니 겁이나서
앉아 찍는다네 고소공포증이 있다나. 머라나? 확 빨리 군대를 보내삐가 고마?
![P060611010[2].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10%5B2%5D.jpg)
여우님과 두리서 한포즈 했더니 얼굴이 억수로 어덥게 놓아 삐릿네.
![P060611011[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11%5B1%5D.jpg)
천천히 산행을 즐겨도 2시간 안팍이면 정상에 도착하는데 중간쯤서 본 둔철산 정상.
![P060611013[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13%5B1%5D.jpg)
지척에서 보이는 정상
![P060611012[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12%5B1%5D.jpg)
둔철산은 정상석이 두군데 서있는데 좌측정상으로 가는길목에 삼거리 팻말
![P060611016[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16%5B1%5D.jpg)
두리서 한포즈 하고.
![P060611015[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15%5B1%5D.jpg)
가족끼리 오붓하게 포즈를 잡고.
![P060611014[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14%5B1%5D.jpg)
정상에서 내려다 보면 국도 2호선과 중부고속도로 산청방향이 경호강과 나란히 뻗어 있다.
동쪽으로는 영화 촬영지로도 이름을 빛내고 봄이면 온산을 붉게 물들이는
철쭉 군락지로도 유명한 황매산이건너뛰면 닿을듯이 지척으로 가깝게 다가온다.
좌측은 웅석봉이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나와 우측 능선길을
따라 가면 외송리로 가는 길과 원점 회귀코스인 폭포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산청군 청년회에서 세운 둔철산 정상 표지석이 또 하나 있는 곳이기도 하다.
![P060611017[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17%5B1%5D.jpg)
삼거리에서 우측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면 마사토가 깔린 미끄러운 급경사가 이어지는데
조심스럽게 내려오면 수량은 많지 않지만 시원하게 물줄기를 뿜어내는 높이가
30여미터는 됨직한 폭포와 만난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앉아있는 산객이 까마득하다.
![P060611019[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19%5B1%5D.jpg)
밑에서 위를 보고...
![P060611020[2].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20%5B2%5D.jpg)
다시 원점으로 내려오다 보면 오른쪽 계곡이 펼쳐지고 등산로를 조금 벗어난 우회로를
따라 내려서면 암릉을 이룬 시원한 계곡물과 만난다.
층층이 이룬 작은 폭포를 보면 금방까지도 비오듯이 흐르는
땀줄기가 한순간에 달아나고 시원해 진다. 아들놈과 웃통을 벗어 재끼고 서로
등목을 하고 나니 찬기운에 한기마져 엄습해 온다.
옷을 갈아 입고 내려오면 시원하기가 이루 말할수 없다.
![P060611021[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21%5B1%5D.jpg)
넓게 길게 펼쳐진 암반위로 맑은 옥류는 흐르고...
![P060611022[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22%5B1%5D.jpg)
산행을 마치고 차가 있는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올라 갈때는 못 보았는데
역시 정원이 아름답던 집에 있는 전봇대에 점보기가 걸려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
태극기와 함께... 발상이 아름답다.
![P060611027[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27%5B1%5D.jpg)
저녁은 모처럼 가족들과 외식을 하고 남강둔치를 따라 산책을 즐기는데 오픈 한지
얼마안된 음악분수가 눈에 띄네.
진주성 서장대 밑에 음악분수가 아름다운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다.
![P060611028[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28%5B1%5D.jpg)
서장대와 분수
![P060611029[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29%5B1%5D.jpg)
진주교와 분수
![P060611030[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30%5B1%5D.jpg)
음악에 맞춰 안개를 뿜어내는 모양이 너무 환상적이다.
![P060611031[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31%5B1%5D.jpg)
또다른 명물로 자리잡을 음악분수의 다양한 율동.
![P060611032[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32%5B1%5D.jpg)
![P060611033[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33%5B1%5D.jpg)
![P060611034[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34%5B1%5D.jpg)
![P060611035[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35%5B1%5D.jpg)
![P060611036[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36%5B1%5D.jpg)
다음에 다시 디카로 찍어 사진방에 올려 놓겠습니다.
![P060611037[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4/P060611037%5B1%5D.jpg)
둔철산은 진주서 산청 방향으로 국도 2호선을 따라 가다보면 외송리가 나오는데
경호강 레프팅을 전문으로 하는 샵이 몰려있다.
우측으로 빠지면 외송리서 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조금올라가면 주차장이나오는데 당일 산행코스는 그쪽 보다는 국도를 따라
조금더 진행을 하면 고개가 나오고 좌측으로는 경호강 휴게소가 보이는데
그 고개를 넘어 내리막을 내려서면 다시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이 나온다.
역시 거기도 레프팅 샵이 있으며 오른쪽으로 가파른 세멘트 길을 따라 올라가면
작은 주차장이 나온다.
적당한곳에 차를 세우고 마을을 따라 안쪽으로 올라가면 산행들머리가 나온다.
원점회귀 산행시간은 약 2:30에서 3시간 정도가 소요되므로 적당한 산행지로서 추천할만 하다.
더 길고 난이도가 있는 코스는 경호강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길을 건너 바로 앞으로
이어진 코스로 경호강 휴게소에 문의를 하면 안내를 받을수 있다.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작은 가야산서 남산 제일봉으로 (0) | 2008.09.24 |
|---|---|
| 숨은 비경 칠선계곡 (0) | 2008.09.24 |
| 중대봉 대야산 (0) | 2008.09.24 |
| 아름다운 바위암릉길 북한산 (0) | 2008.09.24 |
| 지금 일림산은 천상의 화원이다. (0) | 2008.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