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7월15일 토요일
비는 오락가락 뉴스에서는 며칠전 부터 남부지방에 폭우가 쏟아 질거라며
연일 떠들고 계속되는 장마비에 메스컴의 악쓰는 소리에 가만히 있으면
미치기라도 할 것같아 베낭을 둘러메고 비는 맞을
요량으로 머리도 식힐겸 무작정 길을 나섰다.
칠팔명 되는 인원이다 보니 어디든지 산에만 데려다
놓으면 무조건 오를 태세다. 80년대 초에 그냥 산이좋아 헤멜적에 가본후로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칠선계곡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

오도재 정상에 있는 전망대 지리산의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 오는곳이다.
바로 고개 정상에는 제일 관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원시림 속으로 길을 잡아 오르고...

곳곳에 이끼가 처녀림임을 더욱 실감케 한다.

칠선폭포 그렇게 거대하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칠선계곡의 중심부에서 일직선을 긋고
떨어지는 물줄기는 군자의 자부심인양 백미를 자랑하고 있다.

휘돌아 흐르며 포말을 일으키는 계곡수를 바라보고 있으니 빨려들것 같은 착각이 든다.

칠선폭 앞에서니 신이 빚어놓은 걸작품에 매료되어 버린다.

역동적으로 흐르는 물은 삶의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일상으로의 탈출을 꿈꾸는 모태가 되기도 한다.


비가 쏟아져도 빈자도 부자도 결코 부럽지 않을 만큼 즐거운 한때가 우리에게도 있다.


우리는 언제나 함께 칠선으로 간다. 작게 흘러도 결코 큰 폭이 안부럽다.

깊은 계곡 쏴하게 들려오는 물소리만이 멀 잖은 곳에 있을거라 짐작할뿐 숲속에 겹겹히
쌓인 산자락 깊은곳에 허겁허겁 비탈진 사면을 걷다가 옥류 흐르는 계곡을 지나고
다시 숲속을 들어서면 웅장한 물보라를 가르며 만나는 대륙폭포

잘디 잘게 부서지는 물보라와 내면 깊숙히 빨려 들어오는 소리는 귀가 아닌 가슴으로 들려온다.

곱디고운 칠선 선녀가 천상으로 오르는 물길인가? 하얀 옷자락을 타고 흘러내리는 흰줄기는
차라리 천상에서 빚어내는 아름다운 음률로 들려온다.

제석봉 깊은 골을 타고 흐르다 칠선계류에서 합류직전 아쉬움으로
남아 나락으로 떨어지는 제석폭포

제석폭포 좌측 계곡으로 들어서면 다시 실타래를 풀듯 휘감아 도는
작은 무명폭은 버림받은 소폭인가?

비를 맞으며 계곡을 가로 지르는 산객들.

칠선폭폭에 치이고 산객들의 발길조차 허락지 않는 칠선의 본류가 아닌 깊은골속에
외로이 흐르는 무명폭이지만 감히 누가 아름답지 않다고 말을 하겠는가?

옥류인지 청류인지 깊이를 가늠할수 없는 소를 가슴속에 품고 작은 흐느낌으로 칠선으로 흘러 들리라.

흘러흘러 가다보면 덧없이 흐르는 인생길도 조금은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

이름모를 담들은 즐비한데 정녕 이아름다운 비경 볼이 없으니 뉘라서 한탄하지 않으리오.

본류를 타고 흘러 내리다 머문 미백같은 암석위에 기다림은 멍울로 남고...

잘 정비는 되어 있지만 통행은 금지되어 있다.

곳곳에 나무다리와 계단이 연결되어 있다.

물길따라 물흐르다 머무는 곳에는 늘 아름다운 탕이 자리하고 억겁의 세월을 잉태하고 있다.

철제 구름다리


나무다리 오른쪽이 옥녀탕이다.

옥녀탕엔 옥류가 흐르고 우리네 가슴속엔 속세를 벗어난 자연이 흐른다.

선녀탕 바로 앞에는 나무다리가 아름답게 서있다.

선녀탕


비선담인가.

용소
지리산최대의 계곡미를 자랑하는 칠선계곡에 수많은 소와 탕들 이름 조차 붙이지 못한 폭포들이 즐비
하고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는 지리산비경의 마지막 보류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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