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무룡산에는...

먼당 2008. 9. 24. 19:03

2006년8월5일토요일

하늘이 구멍이라도 난 듯 근 한달가량을 퍼붓던 장마가 끝나고 나니

 이번에는 숨을 멈출듯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물만난 고기마냥 전국이

 피서 열풍으로 떠들썩하다.

고속도로를 비롯한 모든 국도는 차량으로 밀리고 차에서 뿜어내는

 열기마져 더해 도시는 제기능을 잃어가고있다.

날씨는 연일 36도를 오르내리며 전국 최고치를 경신하고 폭염으로 모든 일상이 지쳐가고 있다.

견디다 못해 일상으로 부터 멀어지려 덕유산 넓은 품으로 도시탈출을 꿈꾸며 떠나자.

아침부터 푹푹찌는 도시는 열탕이다. 일찌감치 베낭을 메고 도시를 벗어난다.

거창 수승대를 지날때는  국제 연극제를 보려고 온 사람들인지 아님 피서온 사람인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월성계곡으로 접어들어 오르다 산수리 마을로 들어서는 진입로는 피서온 사람들의

차량으로 인해 버스가 갈길조차 막아버려 상당히 애를 먹었다.

질서의식부터가 우선인듯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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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리를 지나 신설동 마을어귀에서 바라본 무룡산 정상은 동쪽으로는 암릉으로 싸여 고요에 잠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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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11경인가? 마학동 계곡은 통제구역인 관계로 아직 원시림을 형성하고 있고 작은 소와 탕은 맑기가

 수정보다 맑다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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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한 반석형태로 한쪽으로는 물이 흐르고 다른 한쪽은 평지같은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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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짙은 녹음이 우거진 계곡은 명암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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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류 사이로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은 젖은 길손의 가슴을 얼음같이 시원하게 만들고 

살랑거리는 작은 잎은 조용한 손짓으로 멀듯 가까운듯 마음 속깊이 간직한

소중한 친구의 부름같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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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척에 펼쳐지는 탕은 깊이를 가늠할수 없지만 금방이라도 뛰어들면 발이라도 닿을 듯이 맑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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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골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는 산새들과 여름 벌레들의 울음소리와 어우러져 묘한 합창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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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사이로 비쳐진 햇살은 눈이 부실정도로 잘게 부서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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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경 마학동 계곡은 거창군 북상면 산수리에 위치하며 백두대간의 남, 북덕유산 중간에

위치한 무룡산(일명불영산)이 빚어낸 아름다운 계곡이다.

 거창에서 산수가 가장 아름답고 환경이 잘 보존된 계곡이다.

조선조 중종때 진사 석천 임득번이 갈천.도계. 첨모당 등 아들 삼형제를 가르치고

 뒷날 문인들이 찾아와 학문을 배웠던 곳이라 하여 마학동 이라 하였다. 

오늘날 이를 줄여 마골이라 부르며 서당이 없어진 후로 마로동 이라고도 하였다.

원시 숲을 이룬 계곡 상류에는 불영폭포가 자리하고 명경지수를 이룬 웅덩이

소 위 세갈래 물줄기가 모이는 곳에는 덕유산 선승들이 살았던 삼수암 절터가 있으며

조선조 끝 무렵까지 절 이름을 그대로 빌려 쓴 삼수암 마을이 있었다.

덕유산 십승지라 할수 있는 서당터에 갈천선생 삼형제를 기려 세운 유허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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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임없이 이어지는 물줄기는 오르면 오를수록 신비감을 느끼게 하며 작은 비경들은 앞다투어

모양새를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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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이 흐르는 계곡은 선경에 빠진듯한 착각속에 세상근심은 이미 없어진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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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층층을 이룬 폭포수를 건너고 있는 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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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엄습해 오는 한기는 한여름의 더위를 무색해 할정도로 차갑게 느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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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알탕 한그릇씩 드시고 가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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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 트래킹도 식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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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폭포수를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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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이어 나오는 작은 이끼 폭포가 작지만 아름다왔다. 물줄기가 작은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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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층층을 이룬 삼단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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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얗게 하얗게 비늘처럼 부서지는 실폭은 보는이의 가슴을 못내 아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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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수록 물줄기는 가늘해지고 등산로가 아예 흔적조차 없어진 산길은 가시덤불과

 잡목으로 이루어져  감히 뚫고 오를수가 없어 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가니 애당초

무룡산 바로옆 재로 오르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멀찌감치 동엽령 중간지점서 능선길과 만난다.

1시간은 넘게 골을 따라 오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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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선길에는 참나리와 원추리 동자꽃등 아름다운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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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룡산은 향적봉(북덕유)과 남덕유산 사이에서 백두대간의 능선상에 우뚝솟아 있으며

덕유산 종주길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저멀리 안테나가 보이는 봉우리가 북덕유산 향적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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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을 벗어난 능선상의 정상은 찌는듯한 더위가 그대로 내리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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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앞으로 보이는 작은 봉우리가 삿갓봉이며 뒤쪽 좌측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남덕유산 정상이다.

대간길 능선답게 힘찬 산세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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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룡산에서 삿갓재로 가는 능선길에 원추리 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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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은 지는듯한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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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갓골재 대피소. 바로 앞쪽으로는 월성리 황점으로 내려가는 산길이고 뒤쪽으로는 원통골로 내려가는

산길이다. 지금은 통제구간이라 산행은 불가하지만 길은 뚜렷하게 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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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골 계곡은 하산지점이 가까워 질수록 수많은 피서객이 계곡 곳곳에서 피서를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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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가 서있던 주차장옆에는 대형 저수지가 있으며 원통골 물은 여기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내를 이루며 흘러가고 그물을 따라 하류쪽으로도 가든및 피서인파가 가득하다.

마학동계곡서 무룡산 삿갓재 원통골로 내려서는 코스는 약 7시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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