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6월18일 제13차 낙동정맥검마산 자연휴양림서 아랫 삼승령지나 20분더
겨울내내 추위와 눈으로 싸우기도 지쳐 아예 날씨가 풀릴때 까지 밑에서 부터 타고 올라가던 정맥길을
다시 위에서 타기로 한 첫날 토요일 밤 12시 총무가게서 모여 간단한 술한잔으로 요기를 하고 밤새
달려 온길은 모처럼 만에 찾아온 친정마냥 마음이 푸근하지만 그것도 잠시 검마산 휴양림에 도착하니
새벽 4시, 입구 매표소 직원은 아직 꿈나라를 여행중이고 굳게 닫힌 바리게이트엔 쇠사슬이 감기고
굵은 자물쇠만이 산을 찾은 산객의 발목에 족쇄를 채운듯 캄캄한 밤에 전령사처럼 버티고 있다.
애당초 문을 열어주마고 하던 약속은 이미 유효기간이 만료되고 "깨우자 말자"를 반복하다가 결국은
포기쪽으로 가닥을 잡고 그냥 임도를 따라 오른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오르는 길은 보기보다는
수월하게 들머리에 도착하고 잠시 숨을 고르고 막걸리 한잔에 시린 새벽 속을 달래고 산행을 시작한다.

4시20분 입구들머리
캄캄한 밤에 보아도 시커멓게 우뚝 솟아있는 산은 울회장님 말마따나 산돼지 보다도 더 무섭다. 임도는
오른쪽으로 돌아서 다시만나지만 굳이 산을 들어서 잠시 한고개 올라서니 다시 임도가 나와버려 허탈하기
까지하다. 이구간만큼은 굳이 산으로 오르지 않아도 될것 같다.

오른쪽으로 계속 따라붙던 임도는 어느새 우측으로 멀찌감치 달아나고 40여분간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은 빈속에 들이킨 막걸리에 취한 산객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하고 여명으로 주위가 서서히 밝아져
올때쯤 갈미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은 헬기장으로 다른 표지석은 역시 없었다.(4시40분)

갈미산 정상서 다시 올라온길을 내려가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길이 굽어지더니 내리 쏟아진다.
뛰다시피 내려 서니 부드러운 산길이 나오고 잠시뒤는 애돌아온 임도와 다시 만나진다.
임도와 만나는 지점의 삼거리 여기서 오른쪽으로 50여미터 가면 다시 검마산으로 들어서는 들머리다.

부두러운 산길도 빈속에 올라 가기는 역시 버거운듯 천천히 검마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일행들
조금씩 나타나는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지만 산세는 역시 아가씨의 젖가슴 마냥 포근하게 열려있다.

검마산 정상이라고는 하지만 오래되어 낡아 빠진 안내판에 글씨마져도 이미 희미해져 알아보기 조차
힘이 들정도로 퇴색되어 있다.

한국의 맥을 찾아 끝까지 함께 힘차게 전진할 우리님들과 함께...

검마산 정상을 뒤로 하고 다시 산길을 10분정도 더 진행하면 주봉정상에 도착한다. 주봉역시 자리는
넉넉한 편이지만 표지석이 부러진건지 빠진건지 그냥세워져 있다.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오르내리기를 수차례 작은 능선으로 이어진 길이지만 무수히 반복되는
길은 나그네의 마음을 여유롭지 못하게 만들고 1시간여를 반복하다 만난 두번째 임도길에서
아침을 먹고 가기로 한다. 부서진 바리게이트는 세월의 흐름을 반영하는듯 해서 씁쓸하다.

아침을 먹는 일행들,여대장은 아침은 먹는둥 마는둥 계속해서 막걸리만 연신 들이키고 있다.
밤새 잠못자고 새벽부터 계속된 걸음으로 다소 피곤들 하지만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다시 남은길을 향해
떠나고...

삼각점만 박혀 있는 789.5봉은 맥길에 흔히 볼수있는 그런 모습들이 었다.

9시 정각 백암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는 코팅지만 달랑 걸려 있어 이표식마져 없으면 너무 썰렁
할것같다. 베낭은 그냥두고 몸만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데 가파르기가 한없고 아침부터 술만 먹은
여대장은 벌써 지친듯한 기색으로 정상을 가는 것조차 거부를 하지만 모두가 다 가는데야 어쩔수 없이
따라나선다.

가물가물 보이는 우리가 걸어온 능선길이 꾸불꾸불 끝없이 이어져 있다. 백암산 정상서 바라다 본 모습.

가야할 능선길 역시 무겁게 다가오고...

아침 일찍 올라온 산객 두분이 간단한 식사를 하고 있다. 백암산은 낙동정맥 구간서 조금 비켜나 있지만
잠시면 둘러볼수 있어 여유롭게 다녀올수 있다.

백암산(1,004m)은 '흰 바위산'이란 이름 그대로 정상의 바위가 흰 색이다. 또한 1천m급의 산답게
겨울에는 눈이 많이 쌓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침 일찍 산행을 하면 정상에서 동해 일출의 장관도
만날 수 있다. 산행은 백암온천호텔 앞에서 시작된다. 남쪽 능선을 따라 소나무숲길을 계속 올라가면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 서면 울진, 영덕 등의 동해안 바다와 서쪽으로 영양군 산림지대, 북으로
태백산맥의 주능선이 고루고루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의 북쪽 계곡에는 선시골(일명 신선골)등 용이
살았다는 늪을 비롯해, 수십개의 늪과 담이 있고, 아래 능선에는 신라 때 쌓은 고모산성, 할매산성,
조선 선조 때의 백암산성이 있다. 평해읍으로부터 서쪽 방면 12km 떨어진 곳에 있는 백암온천은
수온이 섭씨48도이고, 라듐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국내 유일의 방사능 알칼리성 온천으로 숙박시설을
비롯한 여러가지 관광편의시설이 잘 되어있으며, 주위에는 동해해수욕장과 백암산의 절경과
관동팔경의 월송정과 망양정, 성류굴, 불영사, 통고산 휴양림 등이 있다. 이 곳 온천수는 신경통,
만성 관절염, 동맥경화증 등 여러 질병에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흰바위산에는 아름다운 꽃도 피어나고... 멀리로는 동해 바다가 보이지만 조망이 너무 희미해 사진으로
담기엔 역부족이었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오이에 막걸리로 요기를 하고 멀게만 느껴지는 삼승령을 향해서 걸음을 재촉하고
작은 오르내림은 끝없이 계속 되어지니 서서히 지쳐 가기만 할즈음 888봉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굽이 돌아가는 길이 우리가 가야할 산길이다.

888봉지나 서 나오는 임도길이지만 바로 산길로 접어 들어서야 한다.

짙은 녹색으로 수를 놓은 산이 보기에도 싱싱해 보인다. 정상을 조금씩 비껴나서 애돌아 가는 산길이
많이 나오고 11시 17분 921봉에 도착한다. 한참을 쳐져오던 여대장으로 부터 긴급 구조요청이 들어오고
영복이 동생이 급하게 되돌아 가고 한참만에 도착한 여대장은 얼굴에 핏기마져 가셔 곧 쓰러 질것
같은 상이다. 할수없이 베낭을 내가 메고 급하게 내려서 간다.

윗삼승령에는 영양군에서 준비한 지도가 겸비된 안내판이 서있다. 다음 갈길을 점검하고 있는일행들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고 준비를 했지만 여대장은 이미 녹초가 되어 버렸고 점심 밥맛도 잃은체
한시간 정도를 잠에 빠져 쉬었다.12시10분 도착점심 13시 10분 다시 출발을 하고

점심을 마치고 작은 봉우리를 다시 넘기를 수차례 삼각점만 박혀있는 747.3봉이다.

금강송무리가 군락을 이루지만 관리소홀로 별 쓸모없이 자라고 있다.

아랫삼승령엔 꽃과 돌들로 예쁘게 단장된 쉼터가 나오고 아담한 정자도 있어 지친 산객들이
쉬어 갈수 있게 잘정비 되어 있었다.




삼승령에서 내려서면 나오는 작은 도랑같은 계곡 피라미가 지천으로 돌아 다니지만
잡을 길이 막연해 구경만 하고 온게 못내 아쉽다.


기산리서 아랫삼승령까지는 굽이굽이 돌아나오는 임도길이 차를 타고 들어가도 몇십분이 걸릴 정도로
골이 깊어 가히 오지중의 오지라고 할정도로 악명이 높다.

마지막 임도길옆에 우뚝솟아 있는 봉우리가 예쁘서 한컷
그리움 찾아 나선길이 어느듯 사랑으로 다가오면 살며시 보듬어다가 마음 한구석에 장식을 하고 다시
못다한 사랑을 찾아 다시 또 떠나기를 반복하고 언제 예쁜사랑 가득 채울날 기약할꼬,
총소요 시간이12시간이 걸렸으며 마음 속에 항상 부담으로 다가오던 구간을 마스터 하고 나니 몸과마음
또한 가벼워 지고 아직 못다한 구간도 하나하나 밟아 가다보면 언젠간 내가 원하던 그런날이 오리라
기대하며 낙동구간 13차길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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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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