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6년8월20일 일요일
낙동을 타러 가려던 계획은 태풍 우쿵으로 인해 보기좋게 빗나가고
비는 올여름 내내 주말에만 집중적으로 내리고 갈곳없는 성난 산객의 짜증스런
넋두린 빗소리에 묻혀 헛바람처럼 흩어져 버린다.
약간은 너지막한 아침에 가까운 행님 한테서 전화가 온다.
일어 났나?
“예”
“지금쯤이모 일어 낫것테서 전화 해봤다”.
“안그래도 막 일 났심미더”.
“그라모 월아산이라도 한바퀴 해야 안되것나?”
어제 늦게 부산 제사에 갔다온걸 알고 피곤하다고 여유있게 전화를 하는 참이다.
“고마 그리하지말고 뱀사골로 가입시더”
와 그기 존대가 있나?
“이끼폭포나 보고 오지머예!”
“그 좋지!”
“그라모 준비하고 전화드리께예” 전화를 끊고 갑자기 바빠진다
머리감고 샤워하고 아침은 먹는둥 마는둥 집사람 화장시키고 옷갈아 입고
아이고 바빠라! 김밥 주문 해놓고 행님한테 전화를 하니 차를 가지고 올라 온단다.
우리아파트 지나 조금 내려서면 단독주택에 사는 참 말로 내가 좋아 하는 행님이다.
야무진 인상에 빈틈없이 세상을 살지마는 후배들에겐 싫은소리 조차 하지않고 언제나
허허 웃는 행님이 나는 좋다. 내인생에 조언자로 친구겸 행님으로......
막 아파트를 나서니 정문에 기다려도 되는데 굳이 안쪽으로 들어오네. 미안커마는^-^
다시 즉석미팅으로 카센터 친구 한테 전화를 하니 홍천뚝배기에 해장국 묵고 있다카네
아침부터 뭔 해장국?
마침 서울갔다 오는 보영이 친구가 아침에 도착을 하는 바람에 요기시키러 들어갔다네.
근데 피곤한 사람이 아침부터 술은 와먹노! 그친구도 굳이 따라간다고 하고
카센트로 한바퀴 휘돌아 이번에는 보영이 친구 아파트로 다시 방향을 돌려 제수씨
태우는데 김밥집에서 전화가 온다. 시간이 너무 지체가 되버렸네. 다시 김밥집으로
겨우 목적지를 향해 출발한다.

뱀사골 본류계곡

요룡대


간단한 행동식으로 점심을 먹고....
더운 날씨 탓인지 뱀사골로 가는 길목의 계곡에는 아직도 많은 피서 인파가 보인다.
반선에 도착하고 차를 가지고 오려려니 안내소에서 못가게 막네
그라모 저위에 올라가 있는 차는 뭐꼬?
그차들은 우리 출근 하기전에 올라간찬데 나중에 과태료 부과 할겁니다.
그러니 주차장에 세워두고 걸어 가세요. 한다
거참 서운하거로 하네. 가네 못가네 실랑이를 하다가 할수없이 걸어가기로 한다.
그나저나 보영이 저친구 오늘 따라 올란가 모르것네.
계곡으로 오르는 임도길엔 물소리와 매미소리가 어울려 묘한 화음이 울려퍼지고
한20여분 걸었을까 맨먼저 신호가 보영이 친구와 제수씨 한테서 오네
못가것다네. 달래고 달래서 와운교 까지 억지로 데리고 올라와서는 할수없이
점심을 같이 먹기로 한다. 점심먹고는 하산을 하던지 우리가 올때까지 부부가
물놀이를 하고 놀거라네.
아이고 덩치나 작으모 말이나 안하제

아름다운 선녀가 하산을 했나?

탁용소


맨처음 다리 금포교

병소
다시 숲속으로 접어드니 발끝을 �고 올라온 바람이 나무사이를 지나 작은 골로
이내 사라진다. 골은 오를수록 점점 깊어가고 뱀사골 본류 계곡에는 많은
산객들이 몰려 내려오고 올라간다. 간간이 뿌리는 안개비 때문에 시야가 약간은
좋지않고 물기 머금은 나뭇잎은 작은 바람에도 후두둑 물방울을 떨어 뜨린다.
계곡을 끼고 올라가는 깊은골은 지그재그로 계곡을 건너는 작은다리를 수없이
만들어 놓았다.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흐르는 옥류도 더운 날씨에 지친듯
하지만 소리만은 시원하기 그지없다.

2번째 다리 병풍교

세번째 다리 명성교

네번째 다리 옥류교

다섯번째다리 대웅교 이다리는 본류를 건너지 않는 다리다.


제승대

여섯번째다리 제승교

제승대

이끼폭 가는길목에 나무계단 이계단을 올라서면 이끼폭포가 있다.
본류를 끼고 오르다 보니 어느새 반야봉 지계곡에 도착하고 지류를 따라
소리없이 접어드니 정비된 등산로 와는 달리 작은골이지만 이내 산길이 험해지고
어느 한곳 만만한 곳이 없이 쉴새없이 후달리게 만든다. 길이 있다 없다를
반복하고 계곡을 따라 오르기도 하고 쉼없이 흐르는 땀은 연신 닦아 보지만
습도마져 높은 날씨는 안경에 습기마저 차게하여 앞조차 잘보이지를 않는다.
누가 먼저를 것도 없이 맑은 옥류에 입을 대고 벌컥벌컥 들이마시니 시원함은
이루 말할수없다.
어느새 간간이 뿌리던 비는 활짝 개고 햇빛마져 차단된 음산한 골짜기엔
푸른 녹음으로 뒤덮힌 비경이 나타난다.

이끼폭포의 진수


이끼폭
깊은 골짝엔 외로움 하나
애증에 몸부림치던 울부짖음은
어느새 그리움으로 변하고
온 몸을 휘감는 그리움은 짙은
녹색으로 태어났네
따갑게 후려치던 물줄기도
혹 쓰다듬듯 온 몸을 타고 흘러
내리는 옥류도 부질없는 몸부림 이었고
천년이 흘려도 변하지 않는
그리움은 이끼되어 환생했네.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한 나들이 산행은 잊지못할 즐거움으로 남고
넘치는 정과 따뜻한 마음을 나눌수 있는 행복한 하루가 되기에 충분
했습니다.












탁용소

탁용소

뱀사골 자연관찰로를 따라서...



관찰로를 따라 내려오는 계곡 수량이 많지만 수영금지
이끼폭폭 가는길
요룡대입구는 와운교가 설치되어 있고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로 오르는 계단이 나오는데
이길은뱀사골 산장으로 부터 흘러 내려오는 본류계곡이며 많은 소와 탕이 있다.
계곡길을 따라 오르면 물을 건너는 다리가 연이어 나오는데 7번째 다리에서
우측 반야봉 지계곡으로 약40분 정도 오르면 이끼폭포가 나온다.
금포교-병풍교-명선교-옥류교-대웅교(이다리는 본류를 건너지 않는다리임)-제승교-7번째 다리는
이름없는 철다리임 7번째 다리 철계단을 올라서면 다리를 건너지 않고 바로 우측으로 들어가야한다.
혹 다리를 건너면 건너자 마자 지계곡을 따라 들어서서 올라가면 계곡과 나란히 길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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