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한없이 너른품 덕유산

먼당 2008. 9. 24. 19:10

2006년9월3일 일요일

 

아침 저녁은 찬바람이 살랑살랑 부는걸 보니 그 무덥던 여름도 이제는 한풀 꺽이는 모양이다.

이번 산행은 넉넉한 엄마의 품속같은 덕유산 송계계곡으로 산행지를 정했다. 지리산이 수많은

골과 끊임없이 흐르는 계곡을 만들듯 덕유역시 많은 골을  만들어 놓아 계절 상관없이 언제라도

떠날수 있는 변함없는 산이다. 겨울 눈 덮힌 덕유의 정상은 3월이 다 가도록 순백의 절경을 만들고

여름은 언제라도 철철 흘러 넘치는  물의 산이다.  이번 산행 역시 올해 마지막 계곡 산행이 될것같다. 

P9032216.jpg

산행 들머리는 거창군 북상면 소정리 송계매표소에서 부터 시작된다. 잘포장된 임도길을 따라 몸풀기를

하며 오르다 보면 10분을 채 못가 좌측으로 오르는 산길 이정표와 만나게 되며 철조망이 쳐져 있는

작은 문을 들어서면서 부터 산행길이 시작된다. 임도를 계속해서 오르면 고즈넉한 분위기의 송계사가

자리하고 있다.

P9032217.jpg

 임도길에서 만나는 삼거리 등산로 입구

P9032218.jpg

 산길은 부드럽게 이어지고 간혹 토사가 유실되어 너덜 돌길이 된곳이 있지만 산행에는 크게 무리가

없다.

P9032219.jpg

 산길은 작은 계곡이 옆으로 나란히 따라 붙어 오르고 작은 내를 두번 건너면 횡경재로 오르는 가파른

오름이 시작되는데 여기가 산행코스로는 가장 힘든 코스다. 가픈숨을 연신 몰아 쉬며 오르다 보면

 작은 코팅지에 횡경재 600미터라고 쓰여진 팻말이  나무가지에 달랑 걸려 있지만 마음은 가도가도

끝없는 오름길의 연속이다. 횡경재는 백두대간 동엽령에서  지봉, 월음령으로 넘어가는  한 축으로

잠시 숨을 고르고 가는  길목이다.

P9032220.jpg

횡경재를 지나 송계삼거리로 가는 길목에는 너른 분지 들이 서너곳 나오는데 점심은 여기서 먹으면

되겠다. 송계삼거리 까지 가면 그늘이 아예 없기 때문에 적당한 곳에서 식사를 준비하고.... 

P9032221.jpg

 

P9032222.jpg

송계 삼거리 가기 직전 조망이 아주좋은 툭트인 곳이 나오는데 높은 하늘과 푸른 숲이 뚜렷이 대조를

이루어 시원한 느낌이다. 무룡산과 남덕유. 서봉이 뚜렷이 보인다. 

P9032226.jpg

송계삼거리서 바라본 중봉과 향적봉 중봉에는 많은 산객들이 오르내리고 있었다. 

P9032227.jpg

 송계삼거리서 바라본 백두대간 능선길. 역시 한없는 푸근함과 둥그스럼하게 부드러운 능선이 엄마의

품처럼 아늑해 보이는게 아! 역시 덕유다.

P9032228.jpg

 이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P9032230.jpg

동엽령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에는 바위 구절초가 지천으로 피어있고 바로 몇주전 까지만 해도

수십종의 야생화와 원추리가 군락을 이루던 길이다.

P9032233.jpg

 일행중 선두가 휴식을 취하고....

P9032235.jpg

 동엽령으로 가는 길목에도 지금 수많은 발길에 치여 상처뿐인 등산로를 보수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칠연계곡에서 오르면 덕유능선에서 처음 만나는 곳이 동엽령이다. 옛날 육십령과 더불어

옛선비들이 넘나들던 고개중에 하나로 남아있다.

P9032238.jpg

 동엽령에서 칠연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을 약5분여를 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좌측으로 오솔길에

희미하게 나있는데 바로 지척으로는 맑은 약수가 흐르는 약수터가 있다. 모르는 사람은 자칫 지나치기

 쉬운 길목이며 대간 능선길은 가다가도 잠시 뛰어 내려와서 받아 갈수 있으며 수질은 검사를 한 표가

옆에 비치되어 있다.

P9032241.jpg

칠연계곡은  작은 골에 맑은 계류가 끊임없이 흐르고 있어  사시사철 인파가 끊이지를 않는 곳이며

접근성이 좋아 특히 여름철에는 수많은 피서 인파가 몰려 드는곳으로도 유명하다. 본류를 따라 오르면

용추폭포를 비롯해 칠연폭포 등 수많은 소와 탕이 즐비하며 안성리에 위치한 관계로 안성계곡, 용추계곡

,칠연 계곡 으로 이름 또한 다양하게 불려지고 있다.

P9032243.jpg

 

P9032244.jpg

 

P9032246.jpg

 일곱번의 작은탕이 연을 만들고 폭포를 만들고 있어 용추폭포와 더불어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칠연 폭포

 

P9032247[1].jpg

  남덕유를 형성하는 계곡으로 덕유산을 대표하는 절경지다. 흔히 칠연암동이라고 부르는 

이곳에는 150여 의병들이 묻힌 칠연의총이 있기도 하다. 계곡의 규모는 구천동보다

 훨씬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한적한 풍광이 계곡여행을 즐기기에는 오히려 나은 편이다. 

칠연계곡에는 크고 작은 폭포와 소, 기암괴석, 맑은 청류들이 줄지어 이어지는데.

 

 그 중에서도 최고의 볼거리로 꼽히는 곳이 칠연폭포. 계곡의 끝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일곱 개의 못이 위에서 아래로 연이어 있고 연못과 연못을 폭포들이 

차례로 연결하고 있다. 

아래서 보면 전체의 모습이 보이지 않지만 약간은 위에서 내려다 보면 신비경이다. 
칠연폭포 아래쪽에도 문덕소를 비롯한 폭포와 계곡 쉼터들이 많다.

 칠연폭포 위로도 무명폭을 비롯한 폭포가 몇 개 더 있지만, 길이 험해 

드나들기가 어렵다. 

 

칠연폭포 아래쪽 계곡 건너편에 칠연의총이 자리잡고 있다. 이는 조선 말기에 

의병장 신명선과 그 휘하의 150여 의병들이 일본에 항거하여 싸우다

 전사하여 묻힌 곳이 바로 그곳. 칠연계곡에서 가장 먼저 접하는 명소는 용추폭포다.

 

 용추폭포는 

높이5m의 암벽 위에서 물줄기가 떨어져 내리는데,

 그 규모는 특별히 빼어날 게 없지만 울창한 노송에 둘러싸여 
있고 아담한 사탄정이라는 정자가 옆에 세워져 있어 풍광이 아주 그럴듯하다. 

P9032250.jpg

 칠연 폭포를 따라 계곡을 끼고 임도길을 내려서면 시퍼런 물깊이에 금방

용이라도 한마리 승천해 오를것 같은 문덕소가 있다.

P9032252.jpg

맑은  계류가 흐르는 칠연계곡

P9032253.jpg

 노송도 함께 멋진 한폭의 동양화를 만들고...

덕유산은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소백산맥이 서남쪽으로 뻗으면서 소백산, 속리산 등을 솟게 한 후

다시 지리산으로 가는 도중 그 중심부에 빚어놓은 또 하나의 명산이다.

 

덕유산(1,614m)은 주봉인 향적봉을 중심으로 1,300m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으로 장장

 30여킬로미터를 달리고 있으며 그 가운데  덕유산 주봉을 비롯해서 동쪽에는 지봉, 북쪽에는

 칠봉이 자리하고 있는데 덕유산은 덕이 많은 너그러운 모산이라 해서 덕유산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덕유산에는 8개의 계곡이 있는데 그 중 북쪽으로 무주와 무풍사이를 흘러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으로 빠져드는 설천까지의 70리 계곡이 바로 유명한 무주구천동 계곡으로 폭포와 담소,

기암절벽 여울들이 옥같이 맑은 계류와 함께 절경을 빚어 소위 무이구곡[武夷九曲]을 포함한

[구천동33경]을 이루고 칠연폭포와 용추폭포가 있는 안성계곡을 비롯해서 토옥동 계곡과

 송계사 계곡, 산수리 계곡 등이 저마다 절경을 뽐내고 있다.


못봉에는 옛날에 연못이 있어서 흰구름이 오락가락하는 사이에 핀 연꽃이 아름답기 짝이

없었다는 전설이 있는데 이 흰 백[白]자와 꽃 연[蓮]자를 따서 세운 절이 백련사라고 하는

설도 있다.


봄철의 덕유산은 철쭉꽃밭에서 해가 떠서 철쭉꽃밭으로 해가 지고 여름철에는 녹음과

원추리 꽃 시원한 구천동 골짜기는 삼복에도 더위를 잊게 해주며 가을엔 붉은 단풍

그리고 겨울철엔 주목과 구상나무 가지의 설경이 고산 특유의 설경을 자아내고 있다.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향적봉과 삿갓재 대피소가 있다.

송계계곡- 횡경재- 송계삼거리- 동엽령- 칠연계곡-칠연폭포-안성매표소

총산행시간 점심시간 포함 6시간30분에서 7시간 소요된다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삼재서 반야봉 이끼폭포로  (0) 2008.09.24
    영남 알프스 운문산 억산  (0) 2008.09.24
    지리산 이끼폭의 비경  (0) 2008.09.24
    아들과 함께한 지리산 종주  (0) 2008.09.24
    밀양 구만산  (0) 2008.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