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9일 토요일
내일은 친구들과 가까운 합천호 옆 악견산으로 산행을 하기로 한터라 오늘 혼자 정대장을 따라
영남 알프스 종주 1차 구간산행을 하기로 한다.
역시 비가 온다는 예보 때문인지 다소 적은 인원이 모였지만 비가 온들 어떠랴 좋은 산
찾아 산길열어 가면 그 또한 인생의 즐거움이 아니던가?

밀양을 지난 차는 석골사 입구에 사람들을 풀어 놓고는 하산지점을 향해 떠나고 일행들은
석골사를 향해 힘차게 걸어 가네요.

석골사 바로밑에 있는 석골폭포 철지난 물가에는 가족으로 보이는 피서객이
때늦은 피서를 즐기고 있었어요.
가족들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어요.

석골사로 들어서는 해탈교. 그위로 석골사가 보이네요. 이길을 걸어 들어 가면 과연 해탈을 할까요?
해탈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음은 한결 여유가 생기겠죠.
한가한 시간에 명상에 한번 잠겨 보는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대웅전 앞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여기 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잠시 후 벌어질 일에
대해서는 짐작조차도 못하고 구경들을 하고 있었으니...


가파른 오르막을 1시간 정도 올라서니 작은 안부 능선이 나오는데 잠시 휴식을 하는 동안에
정대장이 산세를 보더니 바로 위가 억산 정상이니 약 20분정도면 다녀 올수 있다고
배낭을 모두 두고 다녀 오자고 한다.
모두들 배낭을 두고 엄청 가픈 길을 20분정도 오르니 잠시 안개로 파묻혀 있던 능선이 보이는데
허걱!! 이걸 우짜모 좋노?
헛다리를 짚어도 한참을 헛짚었다. 아이가!
우리가 가야할 능선은 이 가파른 언덕을 올라 건너편으로 보이는 능선길로 가야하는데
배낭을 모두 두고 왔으니 이일로 우짜노?
앞서 간사람들도 있는데 다시 뛰어 내려가서 앞선 사람들의 배낭까지 모두 3개씩
지고 올라 서니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 서있기도 힘이드네!
하이고 이눔의 짐복은 와이리도 많노?

정상에 오를수록 안개는 점점 심해지고 퍼뜩 사진한장 박고...

바로 옆인데도 안개에 쌓여 일행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정상에 올라 여럿이 먹는 점심맛은 누가 밥에 꿀탓나? 와이리 맛이 좋노?

억산에서 운문산으로 향하는 내리막길은 다른구간과 달리 비럭돌들로 이루어진데다가
물기 마져 젖어있어 어디를 짚어도 미끄러진다.
한참을 내려 갔는데 이번에도 정대장이 또 불러 올리네
참말로 미치것네. 오늘산행이 와이렇노?
그냥 가도 되는데 와 자꾸 불러 제끼노 피곤하거로.!
억산을 지나 내리막 막바지 가기전에 좌측으로 들어서면 바위 벼랑을 타고
가는 코스가 있는데 사실 맑은날은 주변이 굉장히 아름답고 날등 벼랑위를 타고
가면 아찔한 느낌도 들고 스릴이 있는데 오늘은 운무가 발밑으로 깔려 있어
구름위를 걷는 기분이 든다. 보이지 않으니 위험한줄도 모르고...

억산을 지나 내려서서 능선길을 타고 오면 만나는 팔풍재 사거리팻말이다.
요기서 오른쪽은 다시 석골사로 가는길이고 왼쪽은 대비사 방향 직진은
운문산 방향임다. 참고 하시고...

억산서 약 1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범봉 임다. 표지석은 없고 달랑 코팅지만 있음다.
이것도 참고로...

다시 15분 정도를 더 오면 딱밭재 사거리 안부가 나오는데 초보자는 여기서 운문사 쪽으로
하산을 하셔야 됩니다.
운문산을 거쳐 가면 상당히 힘이 듭니다요.
오른쪽은 역시 석골사로 내려가는 상운암 계곡입니다.

올듯말듯 비는 오지않고 구름만 잔뜩 끼여 있는 억산쪽에선 연신 천둥소리가 요동을 치고 있네요.
운문산을 향해 가는길에 가장 아름다운 바위 벼랑길이 몇군데 열려 있어요.
하지만 우회로도 있으니 안심하세요.
그러나 자칫 모르고 지나치기 쉬우니 주의를 요함미다요. 놓치면 아깝죠.

수리봉도 보이고 저멀리 억산 더멀리로는 구만산도 보이네요. 좌측으로는 밀양강이
흐르고 있는 모습도 보이네요. 보기가 참좋네요.

운문산 오르기직전 소원을 비는 돌탑도 있네요. 믿거나 말거나 소원한번 빌어 보세요.
혹이루어 질지 누가 아나요?

운문산 정상석입니다. 건너편으로는 천황산. 신불산 간월산도 하늘금을 그리고 있고
뒤쪽으로는 억산도 보이고...

억산 방향이네요.

앞쪽으로는 가지산 정상이 뾰족하니 솟아 있음다.
겨울에 보는 눈덮힌 가지산은 또 하나의 절경이지요.
![P9092284[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5/P9092284%5B1%5D.jpg)
가지산에서 후딱 뛰어 내려오면 20분 걸어 오면40분 걸리는 아랫재 안부가 있음다.
바로 옆에는 동동주를 파는 움막이 있고요.
지금은 장사를 하지 않네요. 때 맞춰 오면 장사를 할 때도 있어요.
여기서 먹는 라면맛은 또한 죽이고요.
팻말따라 운문사로 가는 길은 계곡에 심자가 두개나 들어 갈정도로 깊은 심심 계곡입니다.
7키로면 아무리 빨리 걸어도 2시간 이상은 걸리지만 내려갈수록 수량이
많아 지는 계곡은 볼거리도 많아 지루하지는 않답니다.
혹 모르죠! 사람따라 다르게 느낄수도 있으니까요.
![P9092286[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5/P9092286%5B1%5D.jpg)
여름 같으면 옷을 입은채로 뛰어 들어 가고 싶은 충동도 가끔은 느낀답니다.
맑은 옥수가 좋아서죠!
![P9092288[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5/P9092288%5B1%5D.jpg)
학소대 폭포 삼거리에 있는 아름다운 계곡이랍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오르면
쌍곡을 비롯한학소대 1폭포 2폭포가 나오죠.
시간이 없는 분들은 이곳만 구경하고 가도 괜찮겠죠.
그치만 여기까지도 시간은 만만치 않답니다.
임도길이긴 하지만 준비를 조금 해야 할걸요.
![P9092290[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5/P9092290%5B1%5D.jpg)
운문사랍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비구니 스님들의 교육기관이죠.
운문사는 청도군에서 동으로 약 40㎞ 지점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말사이고요.
청도군에 속해 있으나 교통 편의상 대구와 생활권이 밀접해 있슴다.
서기 560년 (신라 진 흥왕 21년)에 한 신승(神僧)에 의해 창건되어 원광국사,
보양국사, 원응국사 등에 의한 제8차 중창과 비구니 대학장인 명성스님의 제9차
중창불사에 의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죠.
경내에는 천연기념물 180호인 처진 소나무와 금당 앞 석등을 비롯한 보물 7점을
소장하고 있는 유서깊은 고찰로서, 사찰 주위에는 사리암, 내원암, 북대암, 청신암 등
4개의 암자와 울창한 소나무, 전나무 숲이 이곳의 경관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특히 이 곳은 신라 삼국통일의 원동력인 세속오계를 전한 원광국사와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 선사가 오랫동안 머물렀던 도량이죠.
지금은 260여명의 학승들이 4년간 경학을 공부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비구니 교육기관이
자리한 사찰로 더 유명하죠.
(운문산=호거산) 높이 1,188m 로 태백산맥의 가장 남쪽에 있는 운문산은 동으로
가지산·남으로 재약산, 영축산 등과 이어져있어 산악인 사이에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고
있으며 운문산은 산세가 웅장하며 나무들이 울창하여 등산객이 많이 찾는 산이기도 하고요.
이곳에는 운문사를 비롯한 크고 작은 절과 암자가 있고, 주변 경관은 매우 아름답슴다.
![P9092292[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5/P9092292%5B1%5D.jpg)
운문사 쳐진 소나무
이나무는 소나무의 일종으로 그가지가 밑으로 늘어지는 점이 보통 소나무와 달라서
쳐진 소나무라고 한다. 쳐진 이런 나무는 보통 야생상태에서는 보고된바 있고
또 소나무가 눌렸을때는 그 가지가 위로 뻗지 못하여 밑으로 쳐져 있다가
그대로 굳어져서 외관상 쳐진 소나무처럼 된것도 있다.
그러나 이 소나무는 그러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 전형적인 처진 소나무이다
. 나무 모양이 아주 좋아서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보호 육성을 위해 매년 봄,가을에 걸쳐 막걸리를 뿌리 가장자리에 주고 있다.
어떤 고승이 소나무 가지를 꺽어 심었다는 구전이 있다.높이는 약 6미터 이고, 가슴 높이의 줄기
둘레가 2.9미터이며 나무의 나이는 450년에서 500년으로 추정된다.
![P9092293[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5/P9092293%5B1%5D.jpg)
운문사 대웅전
![P9092294[1].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7/28597/5/P9092294%5B1%5D.jpg)

운문사 옆 밭에 저녁무렵 밭갈이를 하려고 나온 비구니 스님들이 한창 씨를 뿌리고 있어요.
겨울 살이 준비를 하는 모양이죠. 스님들이 많이 모여 밭을 가는 모습은 무척 낯설었지만
보기 좋아 모르게 한컷 했어요.

운문사 옆 소나무 산책로길

총산행시간은 석골사에서 시작 하여 억산-팔풍재- 딱밭재- 운문산- 아랫재- 운문사 까지 약7시간
소요 되었답니다. 참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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