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11월2일 일요일 수정 총동 산행
길을 나서면
우리는 모두 동심이 된다.
오늘은 하동 형제봉으로 간다. 반갑고 정겨운 얼굴들과 함께...
산길은 언제나 처럼 그자리에 열려있다.
오르는 산길은 밤,감, 먹거리가 지천으로 깔리고...
대숲이 바람에 서걱거린다.
은빛으로 춤을추는 억새조차도 눈물나도록 반짝인다.
솔향기 풍기는 작은 오솔길도 정겹고 섬진강 물결타고 화개장터에서 불어 오는 바람조차 달콤하다.
저물어 가는 가을 낙엽 쌓인 산길은 밟을때 마다 쌀과자 부서지는 소리가난다.
간혹은 우두둑 마디 꺾는 소리로 추임새도 넣고...
오랜 목마름으로 선홍빛 단풍은 제 고운 빛갈을 내기도 전에
낙엽되어 발길에 구르고 벌거벗은 나목으로 움추려 들지만
오르다만 산길에도 저마다의 가을색은 있다.
비록 정상까지 오르진 못했지만...
가을의 대표적인 단풍잎은 붉은색, 굴참나무색은 주황색, 산길에서 만난 노익장의 머리는 흰색,
여자의 마음은 보라색, 여심에 마음약한 남자의 마음은 호옹색...
각자의 색갈을 가지고 가을은 그렇게 만들어 지고 있는데...
그래도... 쉰을 바라보는 인생의 한길을 걸어와서
마음껏 웃고 떠드는 친구들의 마음은 평생 변치 않을 영원한 녹색이다.
한산사 옆 산길을 오르는 울 칭구들
고소산성
무참한 세월 얼마나 버터왔더냐?
몸은 이미 허물어 지고 삵아 버렸는데...
흘러가는 섬진강변을 내려다 보며 인고의 세월을 보낸 당신
찾아 주지도 않는 길손
기다리다 작은 돌덩어리로 다시 환생했구나.
고소산성에서...
신선봉 가는길
작은 바위암릉 위에 오르면 이제 가을이 간다.
가고 있다...
악양벌 무딤이 벌판의 빈 들녘 고요 속에도
나즈막이 내려 앉아 있는 평사리 최참판댁에도 이제 가을은 가고 있다.
소리없이 흐르는 섬진강 물줄기를 바라보면
한줄기 바람타고 괜한 마른 기침만 허공속을 흩어져 날린다.
이인생.. 저인생 살아온 생은 다르지만 우리의 인생에서 또 한해의 가을이 가고 있다.
진수성찬으로 만난 점심을 먹고...사실은 먹지도 못했다. 엉~ 엉 술만 진땅...
주최측에서 준비한 야외 뷔페에서 저물어 가는 가을 오후의 신나는 잔치 한마당이 펼쳐지고 매끄러운 3회 진행자의 입담에
모두들 폭소 마당이 되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의 흔들~고오 흔들~고오...즐거운 나들이길 칭구들과 재미난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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