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4월26일 일요일 방태산 산행
토요일 전국적으로 비가온다는 예보가 매스컴을 통해 흘러 나온다. 금욜 저녁 약간의 비가 내리더니 토요일은 비가 개인다.
아침에 마눌님과 월아산을 한바퀴 두르고 오후에는 마애사 음악회에를 다녀왔다.
일찍 잠자리에 든다는게 뭔일이 바쁜지 역시나 늦게 잠을 청했는데 눈을 뜨니 5시다 어제 저녁 간단하게 챙겨둔 배낭을
들고 운동장으로 가니 벌써 많은 분들이 와 계신다. 한달전 부터 예약을 해둔터라 뒤쪽으로 자리를 잡고...
산행지는 우리나라 오지(길이 워낙험해서 접근하기가 힘들었음)의 아름다운 원시림을 간직하고 있는 방태산 산행이다.
대간길을 가면서 아침가리골(조경동)과 연가리골을 지나쳐 갈땐 아쉬웠는데 이번 산행에 따라 나선다.
아침5시30분 출발후 약5시간 정도의 시간이 흐른후 미산리 산행입구에 도착한다.
산불 감시 아저씨의 산행 불가라는 통보에 조대장이 재치있게 약수터 까지만 간다고 하고 어렵게 들머리에 도착했다.
(그 먼길까지 가서 자칫하면 산행을 하지 못할뻔 했다) 10시20분 산행시작
초입 계곡을 건너니 그 옛날 율곡이이가 심었다는 밤나무고목이 아직 남아있다.
전설에 의하면 율곡의 부친이 율곡을 데리고 이곳을 지나다 주막에 하룻밤 묵게 되었는데 꿈에 노인이 나타나 "너의 아들의
수명이 길지 못하다" (요즘 말하는 호환)말 하고는 무서운 호랑이로 변하면서 "이마을 뒷산에 1000그루의 밤나무를 심고 떠나라 " 하기에
몇일 동안 밤나무를 심었다. 어느날 꿈에 호랑이가 나타나 세어 보자기에 세어 보니 999그루 였다 "한그루는 어디 있느냐"고 다그치자
옆에 있던 상수리 나무가 튀어 나오며 나도 밤나무라고 하여 화를 면했다고 한다. 이고목이 그때 심은 밤나무고목이라고 전해온다.
예나 지금이나 하늘이 내린 인물은 타고 나는것같고 미물이 감히 범접을 못했던것 같다.
미산리서 오르는 물줄기 용늪골은 계곡을 약10번을 가로 지르며 산길이 이어지며 우수기에는 수량이 많아 아마 신발을 벗고 산행을
해야 할것같다.
돌다리를 놓으며 계곡을 건너고...
오지의 계곡 답게 물속에도 이끼가 없을 정도로 깨끗하다.
약 40여분을 오르니 아마 깃대봉으로 바로 오르는 갈림길인듯 한데 통행불가라는 팻말이 붙어있다.
엊그제 전국적으로 비가 올때 방태산 주변 산은 전부 눈으로 바뀌어 내린듯 올라갈수록 눈이 점점 많아진다.
거의 5월달에 눈이라니...
새파랗게 올라온 새순들이 눈속에서도 봄임을 알린다.
방태산으로 가는 주능선을 뒤로 하고...
주억봉으로 가는 암릉길
깃대봉으로 오르는 길은 지도상에는 두갈래로 나와 있으나 오름길에 초입을 놓쳐 버려 중간쯤을 질러 올라섰다.
깃대봉 정상엔 삼각점만 박혀있고 나무에 방태산 이라고만 쓰여있어 다소 실망스럽다. 전체 조망은 아주 좋은 곳이며
방태산 주억봉으로 가는 내내 설악산 대청봉과 귀때기청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깃대봉 방향에서 바라본 주억봉가는 능선길 맨뒤쪽이 방태산 정상이다. 바로앞 눈이 많이 쌓인 분지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바람도 막아주고 장소도 널찍하니 좋았다.
하얀 자작 나무 끝에는 하얀 상고대도 피어나고...
대청봉이 눈앞에 다가온다. 주변은 전부 구름이 끼었는데 대청봉에만 눈부신 햇살이 비춰주고 있다.
정맥 팀 여러분들이 준비해온 갖가지 나물들로 정말 맛있는 점심을 얻어 먹었다.
구상나무와 주목이 어우려져 있는 군락지 암릉군
하얀 상고대와 주목 구상나무가 멋진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놀궁이 가르키는 손가락 끝에는 설악산 대청봉이 걸려야 하는데 카메라로 보니 이노무 눈이 도저히 따라 잡지를 못해서리....
에고고! 두번째 시도에서도 엉뚱한 곳만 가리키고...
하얀 눈속에 다소곳이 피어 있는 얼레지가 아름다운데 너무 추워서 인지 피지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얼레지외에도 야생화가 흐드러 지게 피어 있었습니다. 이름을 모르니...원!
바위 암릉길을 가는 일행들 따라 핀 상고대가 멋져 부~러...
놀궁이 숨겨둔 맥주를 살짝... 하지만 녹지를 않아 먹지도 못한다는...거! 이걸 두고 그림의 떡?
저가 오덴고 아나? 설악산 대청봉 아이가! 후미 양대장님이 열심히 갈키고...
배회장님 내외분도 화알 ~짝...ㅎㅎ
미산리 개인약수터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갈림길이다.2시10분 도착 선두는 벌써 가고 없고 후미만 달랑 남아 커피 한잔묵고...
가는 내내 따라오는 설악전경
드뎌 방태산 주억봉 정상에 도착 2시 40분
정상석 하나 변변히 없는 정상은 참 민망스러울 정도다. 강원도 예산이 부족해서일까? 아님 성의부족인가?
정상에서 구룡덕봉으로 가는길목에 지당골로 하산하는 갈림길 삼거리 이정표
구룡덕봉 정상엔 안테나만 덜렁...쩝
설화가 만발, 꼭 봄날 산벗꽃이 만개 한듯 하다. 하산길 1249.2봉으로 가는 능선길이다.
임도가 중간 까지 연결 되어 있다. 마침 차를타고 올라온 산객 몇분과 만난다. 임도는 조경동으로 연결된다.
구룡덕봉에서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계곡도 물이 참 맑고 깨끗하다.
피톤치트가 가장 많이 나온다는 휴양림 전나무숲길
지당골서 내려오는 계류와 구룡덕봉에서 내려오는 계류가 만나는 지점 부터 휴양림이 조성되어있다.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계곡에 있는 이폭포 저폭포(이단폭포) 그외 무명폭포가 내리 계속해서 이어진다.
마지막 폭포를 지나면 주차장으로 이어진다.
총 산행시간 후미기준 미산리한녀동~깃대봉~주억봉~구룡덕봉~모덤터~방태산 자연휴양림주차장 약 6시간 30분에서 약간더
정맥 따라 간 방태산 산행 봄속에 눈내린 산길은 정말 멋진 산행이 되었습니다. 하산 하면서 관리직원을 만났는데
매년 5월 15일 까지는 산행이 안된다고 합니다. 참고하시길...